아이폰을 초기화하면 배터리가 오래가는 것 처럼 느껴지는 이유..
2012.04.20 10:17
아이폰4S가 배터리 러닝타임에 문제가 있어서,
여러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디바이스를 초기화한 후, 복원하지 않고 완전한 클린세팅을 하면 배터리가 오래간다는 팁이 올라왔습니다.
진짜 그런가 궁금해서 테스트 해 봤는데..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아니다는 쪽으로 났구요.
제가 테스트한게 정확한건 아니니 다른 결과가 나올 수도 있습니다.
일단은 아이폰4S 두개로 테스트했습니다.
하나는 SKT로 개통된 2011년 47주차의 아이폰4S 16GB 블랙
다른하나는 KT로 개통된 2011년 46주차의 아이폰4S 16GB 블랙입니다.
초기화하면 심리적으로 배터리가 오래가는 것 처럼 느껴집니다.
100%단에서 95%단까지의 배터리 초기 Calibration이 매우 보수적(Conservative)으로 되어있기 때문입니다.
배터리 초기 Calibration은, 사용하면서 점점 정확하게 맞춰지게 되고
그러면서 100%~95%단에서 머물러있는 시간이 줄어들게 됩니다. 실제 Cell의 잔량에 근접해집니다.
기기를 초기한 직후 며칠동안은, 이 퍼센트게이지가 상당히 보수적이어서
도통 쓰더라도 100%에서 줄어들지 않고, 95%까지는 매우 완만한 상태로 내려가게 됩니다.
아이폰을 초기화하면 이러한 Cell Calibration이 초기화되면서,
매우 보수적인 100%~95%수치를 갖기 때문에 배터리가 오래가는 것 처럼 느끼게 됩니다.
반면 안드로이드는 초기 Calibration이 매우 급진적(Radical)?? 이라고 해야하나.
표현이 좀 정확하진 않은데요,
초기 Calibration에서 웬만해선 100%를 안찍도록 되어있습니다.
사용해 가면서 100%수치를 Cell wear-level에 맞춰서 올려주는 형식이라 초기 배터리 사용률이 높아보입니다.
아무튼 아이폰..
초기화하면 배터리가 오래가진 않고, 오래가는 것 처럼 보일 뿐입니다.
괜히 삽질하지 않으셔도 될듯 하네요.
그리고 애플제품은
상세하게 뜯어보면 깨알같은 사회공학적 요소가 들어있는 경우가 많아서
재밌습니다.
애플 입사시켜주세요. -_-;
(저 취직이나 할수 있을까요.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