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시 신고의 중요성
2010.03.02 18:19
벌써 몇년전 일이군요..
제가 새 부서로 발령나서 아침에 좀 일찍 출근을 해보려고 집을 나섰습니다.
아파트에서 나와 2차선 도로를 50m 정도 운행후 4차선 도로로 우회전 해야 하는 지점이 있습니다
죄측지점에 스포츠센터가 있어 불법주차 차량이 넘쳐나서 왼쪽에서 오는 차들이 안보입니다.
그래서 전 슬금슬금 앞으로 나가고 있었고...
우측에서 자전차(엄밀하게 말해서 차량이죠)를 타신 30대 초중반분이 달려 오셨습니다.
그분도 절 보셨을텐데(전 좌측을 주시하고 있어서 그분을 못 봤습니다) 그대로 차량 앞으로 오셔서 제가 그분 측면을 추돌했습니다.
본인은 차에 받쳐 2m정도 붕~~~~~~~~~(아주 길게) 날았답니다. 자전거는 차 바로 앞에 넘어져 있는데도....
전 당황을 해서 즉시 하차후 몸이 어떤지 여쭤보고..병원으로 가자고 했습니다. 본인은 노동일을 하는데 용역에서 현장으로 가라고 해서 그쪽으로 일하러 가야 한다고 병원은 안가겠답니다. 그래서 금 보험사에 신고라도 하자고 하니 바빠서 안된답니다. 그러면서 계속 소리를 지르더군요..뭐라뭐라고...붕~~~~~날았다고..
일단 보험사에 전화해서 신고를 하고 마침 지나가는 경찰차가 보이길래 불렀습니다. 그분은 왜 경찰차 부르냐고 바쁜데 라면서 또 고함을 지르고...일단 전 경찰에게 사고 접수했습니다. 경찰이 인적사항 적어가고 사고처리한다고 하길래..하라고 했습니다(사고처리되면 범칙금인가, 과태료인가 얼마 부과됩니다.)경찰한테도 그분은 고함을 지르고 소란을 피우더군요
그리고 전 그분을 일하는 현장으로 모셔드리고 출근했죠..
오후에 전화해서 몸은 어떤가요 물어보니..제가 적어준 전화번호가 잘못된 번호라면서(제가 당황해서 집사람번호와 혼동해서 적었던가 봅니다..1. 이부분에서 경찰에 사고처리 안했으면 큰일 났을듯)또 고함지르고 난리더군요..가서 모시고 병원에 입원시키고 검사 받게 하니..타박상이 있더군요
그리고 보험사 불러서 인계했습니다.
그후는 모두 보험사에서 처리하라고 하고...
나중에 보험사 직원하고 통화해보니..진상중에 그런 진상이 없었다고.. 정말 두손 두발 다 들었다고 하더군요.
전화오면 절대 응대하지말라고 자기들이 처리해줄테니..
경찰서에도 갔죠..경찰분들도 피해자가 가해자와 경찰이 짜고 자기를 이렇게 하는게 아니냐고 따지더랍니다. 이런 사람 첨 봤다면서
아마 제가 100%과실이 아니라 본인도 과실이 좀 있었다고 나왔나 봅니다.
그분은 모든상황이 자기를 궁지로 몰아넣고 경찰, 보험사, 제가 공모해서 자기에게 보상을 잘 안해주려고 한다고 피해의식을 가지고 있는듯하더군요..몇번의 보상을 받은 경험도 있는듯한 말씀도 하시구요
이 사건이후 전 왠만한 작은 접촉도 신고 하려고 합니다.
분명 아무 문제가 없었다고 그냥 전화번호 주고 받고 헤어졌다면 최소 뺑소니 신고는 당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물론 이 사고로 보험이 최저할인에서 거의 두배이상 할증된 금액을 몇년 납부했지만
돈 이상의 교훈(?)을 얻었습니다.
무조건 사고발생시는 신고처리..
코멘트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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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머리아자씨
03.02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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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샛별
03.02 19:26
일부러 부딧치는 경우도 많은 듯 해요.
저도 예전에 비슷한 경우를 당했거든요. 횡당보도에서 직진 신호가 들어와서 출발했는데...
자전거를 타신 분이 앞으로 달려 나왔고 그대로 받아 버렸죠. 출발 즉시 정차여서 속도는 나지 않았구요.
내려서 보니 넘어진 자전거도 깨어진 부분 없이 말짱하고 차에도 기스조차 없더라구요.
그런데... 넘어져 계셨던 50대쯤 되어 보이시는 분... 아프다고 난리더군요. -_-
그래서 병원가자고 했더니 그건 싫다고 하시고... 바쁘다고 하시고... 그냥 돈주면 넘어가겠다고 하시고...
통장에서 돈 빼서 줬더니 자전거 타고 가시더라구요. 이후로 소식이 없는 걸 보면 괜찮은 거래라고 생각하셨나봐요. -_-
MBC 인가 어디서 사기 당하지 않는 법, 방송하면서 교통사고, 뺑소니 뭐 이런 걸로 한번 방송한 내용과 유사하네요.
정말 그런 사람들이 많나 보네요.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