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선 수술방법 선택문제....
2012.05.01 00:54
얼마 전 제 처의 목 왼쪽이 부어(목젖 왼쪽 부근에 볼록한 혹이 보여) 1주일 기다려도 차도가 없어서
분당에 서*대학병원에 가서 검진받고 '갑상선 여포성 결절'이란 진단을 받았습니다.
조직검사 결과 악성이 아닌 양성같으나 확답할 수 없어 왼쪽 물혹을 제거수술하여 그 조직을 검사해서 만약 암세포가 나오면 오른쪽 갑상선도 제거해야 한다고 합니다.
혹이 커서 양성이라도 제거수술 받기를 권해 수술을 결정하고 지금 병실나길 기다리고 있습니다.
병원에서 수술할 수 있는 방법이 2가지 있는데 선택을 하라고 합니다.
하나는 일반적인 방법으로 목부분을 일부 절개해서 손으로 직접 제거하는 방법입니다.
이 수술방법은 수술시간이 짧고(약 1시간) 비용이 300만 원 정도로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으나 목에 흉이 생긴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두 번째 방법은 겨드랑이 부근에 관을 삽입하여 로봇을 이용하는 방법(검색해 보니 다빈치 로봇을 이용한 수술방법 같습니다.)
이 방법은 수술시간이 앞의 방법보다 길고(약 3시간 정도) 비용이 900만원 정도 듭니다만 목에 흉이 생기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수숧효과는 차이가 없다고 합니다.
수술비용은 2년 반 전에 실비 치료비 보험에 가입하여 다행스럽게도 치료비 부담은 덜게 되었습니다.
보험사에서 성형수술비는 지원해 주지 않으므로 두 번째 방법에 마음이 좀 더 기울어 있습니다만
마취시간이 길어지면 제 아내의 몸에 부담이 더 될 것 같기도 하고
몸에 관을 집어넣는다니 왠지 몸에 부담을 더 줄 것 같은 기분이 들어 수술방법을 결정하기 어렵습니다.
이 분야에 지식이 있거나, 주변에 일반외과 의사를 아는 분이 계시면 어떤 수술이 방법적으로 더 좋은 지 조언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아내와 결혼해 같이 살아가는 기간이 길어지다 보니 아내의 몸이 나이들어 감을 체감합니다.
받아들일 수 밖에 없지만 인정하기 싫은 마음입니다.
요즘 여성분들 갑상선 암이 많이 늘고 있답니다.
사랑하는 아내의 건강을 챙기는 자상한 남편되세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코멘트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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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넷
05.01 18:33
답변은 못 드리지만, 좋은 선택을 하셔서 빠른 쾌차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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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
05.01 20:11
어차피 BABA 수술에 대해 많이 알아보시지 않았을까 하고 생각해봅니다. ^^ 비용이 문제가 되지않는다면 BABA 시술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비용이 비싸다는 단점을 제외하고는 절개보다는 장점이 훨씬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글을 읽어보니 수술을 하시면 분당 서*대학병원에서 하실 것으로 생각됩니다. BABA 수술자체가 서*대학병원에서 처음 개발된 것이기도 하고 경험치도 높다고 알고 있습니다.
참고로 갑상선수술에 사용되는 치료재료들은 대부분이 비급여 제품입니다. 보험에서 비급여에 대해 인정을 해주는지도 확인해보는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보험회사마다 규정이 다르다고 하더라구요.
힘내시구요 다 잘되실거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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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돌이
05.02 09:04
하하하하너불님//자세한 체험 글이어서 판단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어머님은 많이 좋아지셨죠?^^ 댓글 감사합니다.
인포넷님//구KPUG시절부터 보던 낯익은 닉이어서 반갑습니다. 댓글달아 주신 따뜻한 마음....정말 감사합니다^^
현금님// 아! BABA수술이라고 하는군요. 사실 많이 알아보지 못 했어요^^a. 검색을 해 보면 까페나 여러 사이트가 비슷한 글을 서로 퍼다 날라 비슷한 내용을 반복해서 읽다 지쳐 만문에 글 올렸거든요. 자세한 정보 감사합니다. 현금님 말씀처럼 결정할 생각입니다. 제 아내가 든 보험사에 수술비 전액인정 여부를 다시 한 번 더 확인하겠습니다.도움에 거듭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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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태신
05.04 19:41
먼저, 환자분의 쾌차를 기원합니다.. ^^)/
다만, 수술 말고는 방법에 없는지 안타깝네요.
흔히들 갑상선에 문제가 생기면 쉽게 수술하십니다만, 갑상선은 인체 면역 기관 중 목부분에 자리잡은 최일선 방어체제입니다.
즉 갑상선이 없으면 목을 통해 들어오는 각종 바이러스와 세균이 그냥 무사 통과되는 겁니다.
게다가 갑상선은 뇌하수체의 지령을 직접 받는 몇 안되는 호르몬 생성기관으로 특히 성 호르몬 분비 기관 중 하나입니다.
그래서 갑상선이 없으면 여성의 경우 여성 생식기관의 활동에 문제가 일어나게 됩니다. 특히, 자궁과 난소 등 기관의 면역체계가 불안정해지기 때문에 향후 관련 질병에 노출될 확률이 매우 많이 올라가므로 생활하시면서 주의를 요합니다.
보다 자세한 것은 갑상선의 역할과 관련된 자료를 찾아보시면 되겠습니다.
물론, 건강한 성인의 경우 갑상선이 없다고 당장 어떻게 되는 것은 아니지만, 인체 내부 장기 중 2개 이상 있는 것은 신장 뿐이라는 것을 이해하셨으면 합니다.
하여간, 올바른 선택을 하셨으리라고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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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돌이
05.08 21:34
유태신님//뒤늦게 답변달아주셨군요. 제가 걱정하던 부분을 짚어주셨어요.
고민되긴 하지만 선택의 여지가 없는 것 같아요. 제거한 조직을 검사해서 이상없으면 치료끝이고, 만약 암조직이 나오면 나머지 반대쪽 갑상선도 제거하고....
결절부분만 제거하지는 못하나봐요...현대의학기술이.
건강한게 제일 좋은 것 같습니다...
댓글 감사합니다^^
지식이 있는편은 아니나... 어머니께서 갑상선 수술하신지 5개월 정도 되었습니다
어머니께선 아산병원에서 수술 하셨는데 기억은 잘 안나지만 ....
1번방법 같은데... 비용이 저렇게 비싸지 않았던걸로 기억합니다..
수술시간은 1시간정도 걸리셨고 입원은 수술전날 하루 수술후 하루 하시고 퇴원하셨는데
금액은 200만원 안으로 하신 듯 합니다...
(금액은 어머니께 여쭤봐야 겟네요...ㅡㅡa//아산병원 기준으로 갑상선 수술환자들은 대부분 하루만에 퇴원 한다고 합니다)
흉터가 생길까봐 걱정 많이 하셨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흉터자국이 없어졌습니다. 지금은 흉진곳은 없습니다
(퇴원할때 흉터나지 말라고 밴드 주어서 계속 붙이고 계셨습니다)
걱정 많이 되시겠어요 ㅠㅠ 힘내십시오 수술 잘 되실껍니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