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니 뺐습니다. 두번 뺐습니다.
2012.05.02 20:41
저번주에 오른쪽 사랑니를 빼고.. 오늘 다시 가서 실밥을 뜯고, 남은 왼쪽 사랑니를 뽑았습니다.
첫번째 발치는 이가 드러난 부분이 적어서 잇몸을 째고 사랑니를 박살내서 발치했고..
두번째 발치는 이가 드러난 부분이 많아서 이를 쪼개서 발치..!
저번주는 마취가 잘 되서 메롱 하긴 했어도 안아팠는데 이번주는 마취가 재대로 안되서 수술 1시간만에 풀려서 쌩니 뽑는 고통을 생생하게 체험했습니다 ㅠㅠ
물론 병원에서 안아프라고 냉찜질 팩을 주긴 했는데.. 오늘 날씨가 완전 여름날씨였었죠,. 얼음 팩은 10분만에 가버리셔서 냉찜질 두번 하고 땡 (...)
주변 사람들 말로는 첫사랑이 생기면 사랑니가 난다는둥 사랑니를 뽑으면 철이 든다는둥 하는 이야기를 하는데 이건 뭣도 아니고 그냥 나고 그냥 뽑고 그냥 아프네요..
잠 자면 될것 같긴 한데 그렇다고 잠을 자기에는 제가 잠버릇이 심해서 두 눈을 부릅뜨고 있습니다..
저번주에 뒤척이다가 고개를 휙! 돌려서 피토를 하면서 잠에서 깨어난 경험이 트라우마 처럼 떠오리고 있어서 말이죠 ㅠ
으아.. 여러분, 아픈 저에게 힘을 주세요 ㅠㅜㅜ
코멘트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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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FK953
05.02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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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아이스크림 많이 먹어야겠네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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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giner
05.02 21:06
위 아랫니 세개 하루에 꺼냈었는데 그래도 아물고나면 참을만하게 아픈 채로 사랑니 놔두는 것보다 파내는게 나은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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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 하루 3개라니;; 음식 섭취를 위해서 좌우 하나만 가능하지 않나요?? 3개면 좌우 뽑는거라 음식을 못드셨을텐데;;; 오랜 고통보다 한순간의 짧은 고통이 낳겠지만 이 고통은 정말 징하게 굵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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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giner
05.02 23:40
좌우 아래 한개씩 위 한개 였는데 다음날부터 안씹는 음식, 다다음날부터 먹는데는 지장 없었네요.
의사샘이 아는 분이었는데 환자가 견딜만하면 후딱 해버리는게 사실은 치료 기간도 짧고 더 편한 거래요. 아주 가끔 예전 생각해보면 사는데 크게 지장은 없는데 불편했던 건 맞는 것 같아요. 종종 약간 아픈 거 의식하면서 혀끝으로 반쯤 파묻힌 이빨을 만져보게 되잖아요. 그 버릇이 금새 완전히 없어졌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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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아.. 빠르시군요. 고작 이틀만에 지장이 없어지시다니.. 대단한 회복력이시네요;; 부럽습니다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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윽, 그 고통. 상상이 안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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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이 안되신다는건 다행인 일인겁겁니다...! 아주아주 다행인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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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쐬주로 소독하셔야죠~ 지옥을 맛보실겝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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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기로는 잇몸이 으깨지는 고통이라던데.. 지금 고통에 +@ 되면 홱 돌아버릴것 같아서 안먹고 있습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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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용군
05.02 21:21
고생하셨어요 소주 한잔 거하게 드신후 쉬세요^^
"지옥을 맛보실겝니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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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을 맛보고 영원히 쉬겠죠 ㅠㅠ 무서워서 알콜의 알도 학을 때는 중입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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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꽃남자화니
05.02 22:25
아 저도 뽑아야 되는데 후들거리네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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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대로 진료 받으시면 안 아픕니다 ㅠㅠ 오른쪽때는 마취도 적절하고 약도 재때 먹어서 다음날 자장면을 시켜먹을 만큼 안 아팠어요. 다만 마취가 조금 모자란 이번 왼쪽은 일찍 풀려서 이렇게 아픈겁니다 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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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지금 나고있어요 양쪽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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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게 나기를 기원할께요...! 빼야 하면 꼭 빼야하니까 바르게 나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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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태신
05.03 04:49
저도 오래전에 2시간 반을 사투(?)했던 기억이 납니다. 중간에 마취가 풀려서 마취를 두번이나 했다는...
저도 두 번 뽑았는데, 그나마 얼마간의 간격을 두고 뽑아서 나았습니다만 ^^
첫번째 거는 금방 뽑았는데, 목이 퉁퉁 부어서 아무것도 삼킬 수 없어서 1주일을 물과 죽만 먹었다는...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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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아.. 목이 부으시다니 고생하셨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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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05.03 06:04
토닥토닥. 저도 서울대 치과병원에서 첫 사랑니를 뽑았습니다만 전혀 나와있지 않아서 대수술이었습니다. 마취가 다섯번 풀려서 생니빼는 경험을 생생하게 했다는.. ㄷㄷㄷ 그러곤 그 마취가 안풀려서 하루를 얼얼하게 다녔다는.. -_-;;
그런데 나머지 사랑니 세개는 쉽게 한번에 뽑았습니다. 다른 치과에서. ㄷㄷㄷ 똑같이 전혀 나와있지 않은 사랑니였는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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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 역시 진료와 수술은 간판을 보기 보다는 의사를 보고 찾아가야 하는것 같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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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05.04 07:45
제 경우는 '대수술'이라고 교수님도 두분이나 와서 '집도' 한다고 했습니다. (이게 말이나 되는 얘기인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결론은 동네치과가 1억배는 좋았습니다. 치료비도 비교할 수 없을 차이. 저는 재학생의료보험 적용되어서 큰돈 들지는 않았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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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일본 가기 전에 사랑니를 4개 다 뽑았거든요. 그러자 치간 사이가 넓어지면서 그 사이에 충치가 생기더라고요. 양치질 습관을 어떻게 해야 하나 잘 알아보세요. 저는 그 뒤로 무서워서 일년에 두번은 꼭 충치 검사 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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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 실밥뽑으러 갈때 한번 물어봐야겠네요 충치때문에 뽑은건데 뽑아서 충치가 생긴다니.. 아이러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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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나물
05.03 10:34
잘 뽑는 치과가 있죠. 원정까지 간다고 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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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 사랑니도 의료원정을 가는군요; 뭐, 아픈것 생각하면 갈만도 하네요 ㅠ
헐 전 그냥 마취주사 맞고 3분만에 뺐는데 수술을 받으셨네요.
아이스크림 좀 드셔야 겠어요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