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글 머리에 ...

 

쓰다보니 장문이 되어버렸더군요

 

더구나 보통 컴질 할때 더블모니터로 한쪽에 항상 영상물을 하나 띄워놓고

하기때문에 글 내용이 좀 두서 없는것도 같습니다.

 

미리 사과 드립니다.

 

 

 

 

 

 

 

H.P 러브크래프트 라면 아마 아시는 분이 많지 않으리라 생각합니다만

 

영화 이블데드, 좀비오

 

라고 하면 공포 영화좀 봤다는 나이좀 있으신 분들은 아~! 하실지 모르겠습니다.

 

H.P 러브크래프트는 공포 소설가 입니다.

 

살아 생전 불우했고 빛을 보지 못한 작가이지만

사후에 그의 여러 공포 소설들은 80년대 공포물의 원형으로

여러 작가들에 의해 재 생산 되고 영화화 애니메이션화 되면서

요즘 새롭게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얼마전 한국에도 러브크래프트 전집이 발행되었고

관련으로 그의 대표적인 창작인 크툴루신화 관련의

일본판 해석본인 '도해 크툴루신화' 라는 책도 발행 되었으며

얼마전 일본애니메이션으로 이 크툴루 신화를 배경으로 채택한

기어와라 나루코냥 이라는 애니메이션이 방영되기 시작했습니다.

이 애니는 또 국내 애니메이션 관련 유선 채널에서도 방송 할 예정인거 같더군요

 

처음 시작은 한 작가의 단편들의 공통적인 배경과 소재, 캐릭터등이 겹치면서

하나의 세계관을 형성한 것인데

여기에 여러 작가들이 참여하면서 같은 소재, 배경, 세계관등이 다시 사용되고

재 창조되면서 하나의 나름의 체계를 갖춘 신화가 되어버렸습니다.

 

심지어 이후 그 후배 작가들의 모임은 러브크래프트 스쿨 이라고 불리기 까지 할 정도로

도가 좀 넘어가는 상황까지 갑니다.

 

말하자면 하나의 원형을 기점으로 여러사람들이 참여하면서 스토리,세계관등이

확장되면서 단순 소설에서 또다른 하나의 문화로서 재 탄생 하게 된겁니다.

소위 서브컬쳐로서 완전히 자리잡게 된 거죠

 

흔히 이런 서브컬쳐 문화는

만화, 소설, 애니메이션, 캐릭터, 코스츔 등등으로 대변되는

일본이 상당히 발달 한 것으로 인식되고 있지만

역시 그 원형은 서양에서 이미 오래전 시작되었던 거죠

 

말하자면 덕중에 덕은 양덕이라 라고도 합니다만...

 

예전 환타지 영화로서 엄청난 인기를 끌었던 JRR톨킨의 반지의 제왕의 경우

처음 본 어떤분이 남기신 글이...

 

" 마법사가 파이어볼도 못 쓰고 무슨 칼싸움은 엄청 잘하는 전사같고...

이상해서 못 보겠다."

라는 글을 본 적이 있습니다.

 

아는 사람은 보고 속으로 쓴 웃음을 짓게 만드는 글이죠

저분이 알고있는 마법사나 엘프는 일본의 로도스도 전기가 원형 일테니...

그야말로 주객이 전도된 경우라고 해야했으니...

 

최근의 미국영화들 특히 어벤져스 같은경우도

이런 서브컬쳐의 하나입니다.

얼마전에 KPUG에도 무슨 내용인지 전혀 모르겠다 라고 쓰신분이 계셨는데

 

서브 컬쳐라는게 귀찮은 점 중의 하나가 이런거죠

아는만큼 즐긴다 라는건데...

좀 심하게 말하면 공부라고 불릴 정도로 하지 못하면 이해하기 어려워 지기도 하죠

 

 

최근 십수년간 사회문화 경향이 갈수록 이런 류의 서브컬쳐 문화가 대두되는경향이

짙어지는거 같더니 최근엔 너무 자연스럽게 나오고 있는거 같습니다.

 

80년대 ~ 90년대만 해도 영화의 최신 경향은 특촬이나 CG등을 이용해서

신기한 볼거리를 보여주는것 만으로 사람들은 열광했는데

CG의 발달과 더불어 PC등의 소비기기의 발달은

문화의 소비속도 마져 급속히 가속화 시켜서 이제는 어느정도의 자극은 너무 당연하게

받아드리게 되어 버린거 같습니다.

 

예를들면 처음 이블데드를 비디오로 봤을때 정말 충격적이고 무서웠었는데...

인터넷이 생기고 컴퓨터로 받아볼 즈음에는 보면서 졸게 되더군요 ...

 

아마 전 세계의 공통적인 경향이 아닐까 싶습니다만

급속도로 소비되는 컨텐츠와 더블어 더 자극적인걸 바라게 된건지...

 

그러다보니 그 대안으로 이런 크로스 오버 장르같은 서브컬쳐문화들이 나오게 된건지도 모르겠습니다.

단순히 원본 이미지만을 즐기는것을 넘어서 재 창작하고 스스로 컨텐츠를 재 생산, 참여하게되면서

또다른 원본을 생산하게 되는현상...

예전에 어느 프랑스 작가의 '시뮬라시옹' 이라는 책도 이런내용 이었다고 들었습니다만

결국 컨텐츠가 사회 현상으로 발전 확산되는 상황이 되어버린거죠

 

서설이 꽤나 길었습니다만

 

결국 복잡한 내용보다 중요한건

어떻게 즐기는가 하는점이 아닐가 싶군요

 

'잘 모르니까 재미없어' 라고 하면서 포기하기에는 앞으로 점점더

이런 서브컬쳐는 쏟아져 나올겁니다.

 

제가 추천하는 가장 쉬운 서브컬쳐 즐기는 방법은 바로

"그냥 참가 하는것" 입니다.

재 창작, 확산된 어벤져 같은 컨텐츠를 즐기면서

호기심이나 의문이 생기면 다시 역으로

원본으로 회귀해서 공부? 해 가는거죠

 

지금의 디아블로3의 경우도 이런 류가 되는거죠

한정판의 되팔이 같은걸로 비판적인 소리도 있습니다만

결국 이런 런칭 행사 참여도 또 하나의 서브 컬쳐가 되는거죠

인터넷 세대의 특징인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동시 진행 컨텐츠가 되는것

 

그리고 개인적인 바람은 이로서 한국에서도 좀더 더 많은 서브컬쳐가 만들어져서

또다른 하나의 문화를 재 생산하는 주체가 되었으면 하는겁니다.

 

왜냐하면

 

이렇게 서로가 서로를 연결 해 가면서 무언가 만들어 진다는건

정말 재미있거든요

 

그렇게 이 세상이 점점더 즐겁고 재미있어 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면서

두서없이 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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