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IP 공유기는 국산만한게 없는건지...
2012.05.19 01:06
집에서 IPTime N5004를 잘 쓰고 있는데,
다른걸 좀 써 보고 싶어서 알아보다가... 버팔로 WZR-HP-G450H라는, 절대로 저렴하지 않는 놈을 하나 질렀습니다.
공식적으로 DD-WRT 펌웨어를 벤더가 지원한다는 것도 끌렸고...
스펙은 상당히 좋아보이더군요.
그런데 막상 받아서 이틀정도 써 보니 영...-_-;
일단 원래의 버팔로 펌웨어는 상당히 불편합니다. 뭐 하나 추가할 때마다 십수초에서 수십초씩 기다려야 하더군요.
DHCP 정적 lease를 위해서 하나씩 추가할 때마다 20여초씩 대기...
멀티 무선네트워크 사용도 거의 고정되다시피한 설정으로 2개로 늘리는 것 밖에 안되더군요.
DD-WRT 펌웨어를 올렸더니,
다양한 기능을 쓸 수 있게 되는것이랑, 버팔로 펌웨어에서 제약이 심했던 멀티무선네트워크가 제약이 거의 사라진게 좋긴 했는데...
안정성에 문제가 있군요.
부팅 직후에는 무선 통신이 잘 되다가, 어느 순간부터 갑자기 통신 불능이 됩니다.
회사 테스트망에서 loop에 의해서 무지막지한 트래픽이 흘렀더니 IPTime 공유기에서 무선이 먼저 맛이 가던걸 생각해보면 아마도 과부하에 의한 것이 아닐까 싶군요.
과부하 상황이라고 간주되는건, DD-WRT 펌웨어에서 로그 기능을 켜 놓으면 공유기가 통째로 맛이 가고, 외부 네트워크 라인을 절체하면 곧바로 살아나는 것을 봐서...
결국 도무지 쓸 수가 없다고 판단하고, 다시 N5004로 돌려놓았네요. 흠...
최소한 이놈은 기능은 마음에 안 들어도, 죽지는 않으니까.
CISCO의 제품을 써봐야 할 듯 하긴 하지만... 어찌되었거나 10만원 남짓 레벨에서는 국산이 낫나봅니다.
그나저나 저희 회사 제품에 무선 인터페이스가 달린 놈이 있으면 사서 쓸텐데,
그게 아니니... 오래전에 고민했다가 접어놓은, 워치가드사의 Firebox 중에서 무선 인터페이스가 있는 놈을 구입하는 것을 다시 추진해봐야 하나 싶습니다. -_-
코멘트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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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익
05.19 01:09
저는 iptime사에서 나온 안테나 2개짜리를 2만원인가 3만원인가 주고 구매했는데 잘사용중입니다. 38평정도 되는 집인데 모두 커버하더군요 -
IPTime은 제품 브랜드 네임일 뿐이고, 회사 이름은 EFM 네트웍스입니다. IPTime사가 아니지요. :-)
무선 커버리지는 아마 WZR-HP-G450H가 더 넓을겁니다.
3안테나가 제대로 지원되는 하드웨어 구성이고, DD-WRT 펌웨어를 쓰면 출력 조정이 되니까요.
문제는 네트웍 장비를 만드는 입장에서 한껏 높아진 눈높이인데...
이걸 만족시킬 만한 물건이 'IP공유기' 중에는 없어보인다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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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랑이
05.19 01:12
버팔로는 더 이상 옛날의 버팔로 아니죠...
저는 넷기어에서 나온 WNR1000 이란 녀석을 쓰는데
나오지 오래되지 않는 기종인데 공식 홈페이지에는 최신 펌웨어도 올라와있지 않고
오직 자체 업그레이드 기능으로 해야하는데 MD5 Checksum Error를 뿜으면서 뻗어버리네요.
개인용으로는 iptime이고 업무용으로는 Cisco 가 괜히 선호되는게 아닌 가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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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휴 저도 전자 기기를 많이 써서 공유기에 조끔 민감합니다만 디링크 제품은 가격대비는 쓸만하나 그리 좋은거 같지는 않아요 머랄까 불안정 하다는 느낌이 강합니다 ㅠㅠ;;; 저번에 느낀거지만 40만원짜리인가 공유기 쓰시는분꺼 써보니 정말 안정적이더군요 에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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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loteer
05.19 01:13
그냥 적당히 굴리는 가정용으론 아이피타임같은데가 무난하긴 합니다.요즘은 또 아이피타임도 예전만 못하다는 평이 나오고 있긴 합니다만.. 여전히 싼 가격엔 쓸만한 축에 들지요.
사실 5년쯤 전 쯤에 아이피타임 공유기에서 쉘을 띄울 수 있는 백도어가 발견된 적이 있어 개인적으론 신뢰를 많이 잃었습니다만 요즘 상황을 보면 그래도 저가형 가정용 공유기로선 가장 괜찮은쪽이 아닌가 싶습니다.
하지만 제 경우 wrt54g이후론 그냥 엘지070공유기로 먹고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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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샛별
05.19 01:20
저도 오래전부터 IPTIME을 사용하고 있어요. 가정용으로 저렴하고 성능도 괜찮은 듯 해요. 예전 2층집에 살때도 옥탑방에 설치한 공유기 신호를 1층에서 잡을 수 있었고 지금 사는 아파트에서도 당연히 어느방에서나 신호가 잡히거든요. 속도도 꽤 안정적인 듯 싶고요. ^^ -
sbz에스비
05.19 01:22
버팔로는 오래 전 부터 품질 안좋기로 유명했습니다.
IPTIME은.. 몇년 전 부터 과도한 단가절감으로 내구성이 너무나도 크게 낮아졌습니다. IPTIME공유기로 홈서버를 돌리는 입장에선, 극악의 내구성에 혀를 내두를 정도입니다. 개인적으로 IPTIME공유기를 무상으로 제공받을 수 있기 때문에 사용하고 있을 뿐, 내구성 자체는 정말 엉망진창이라 느낍니다.
제가 IPTIME공유기를 '고장내는' 주기는 3개월입니다. 서버를 물려놓으면 24시간 일정량의 커넥션이 붙어있는데, IPTIME공유기는 지속적인 커넥션을 하드웨어가 버티지 못하고 고장납니다. 이미 2개월 조금 넘게 사용하고 있는 IPTIME공유기도 반쯤 고장나 있습니다. 커넥션이 계속 떨어집니다. 항상 그랬듯, 또 교체해야겠죠. (제가 돈을 내는게 아니라 좀 귀찮아도 IPTIME을 계속 쓰긴 합니다.)
가정용으로 아주 라이트하게 쓰기에는 IPTIME이 무난하지만, 어느정도 규모있게 쓰는 입장에서는 절대 말리고 싶습니다. 공유기 뜯어보시면 아시겠지만, IPTIME은 매우 '위험한' 수준으로 단가절감을 하고 있습니다. 전기적으로 불안정해서 오래 쓸 수 없는 구조입니다. 옛날 IPTIME은 하드웨어도 참 좋았는데, 요즘엔 외줄타기 수준으로 하드웨어 단가절감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불량률 엄청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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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제가 집에서 서버를 돌렸으면, 진즉에 그냥 UTM을 샀을겁니다... 서버를 공유기 따위한테 맡기기에는 좀...
아예 서버를 IDC에 파킹해놓고 쓰고 있어서, 집에서는 공유기나 쓰고 있지요.
IPTime 제품을 아직 뜯어보지는 않았는데, 하드웨어가 많이 부실한가보네요.
뜯어보면 자꾸 저희 회사 UTM 제품 기판이랑 비교될 것 같아서 못 뜯어보겠네요. ㅎㅎㅎ
...가격차가 수십배 나는 물건이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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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loteer
05.19 01:32
요즘 질이 떨어진다는 말을 들었었는데, 그정도 수준까지 내려갔군요.. 나름 괜찮은 모델이 나오던 시절에 봤던지라 좀 충격인데요.
공유기를 하나 더 추가해야 할 일이 있어서 아이피타임을 생각하고 있었었는데, 그냥 다른 걸 사야 겠습니다..
요즘 진짜 싼 모델은 어떻게 저 가격에 판매를 하나 궁금하긴 했었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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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05.19 02:13
저는 공유기는 아무거나 쓰는데요.. 아직 죽어나간건 넷기어 것 밖에 없는듯 합니다. 요건 세살 딱 되는날 무선이 안되더군요. 유선은 잘 되는데. 상대적으로 건조하고 서늘한 캘리포냐 날씨가 도움이 되는듯도 합니다. 그런데요, 하드웨어가 정말 개판이라면, 주요 칩에 히트싱크를 붙여주는 것도 해볼만 합니다. 상당수의 트래픽 관련 문제가 (특히 DD-WRT를 쓸때) 관련 칩들이 overheat되는 상황과 관련이 됩니다. 케이스가 매우 작으면 아예 생각할 수 없다는 점은.. 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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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익
05.19 02:29
저도 공유기는 아무거나 쓰는.....ㅋㅋㅋ -
인포넷
05.19 0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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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피타임 핑이 너무 나빠서...^^;;
디링크로 갈아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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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rkness
05.19 22:25
버팔로는 정말 아니더군요
펌 지원도 느리고 성능 자체도 그닥 -_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