똥개의 죽음(?)... 그 후일담
2012.05.21 19:15
금요일에 1세대 흰색 잡종 똥개를 떠나보냈습니다. 별의 별 아픔을 다 겪고(한번은 반 폐차 상태에 몰리는 꽤 큰 데미지를 입고서) 몰아왔지만 너무 늙어버린 이 친구는 주인이 더 이상 관리를 하기 어려운 상태였습니다. 1년쯤 더 버틸까도 생각을 했지만 그냥 생각을 접었습니다. 이렇게 똥개는 죽었고, 똥개는 이제 없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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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미 그 시점에서 새로운 똥개 프로젝트는 시작된 상태였습니다. 흰색 잡종 멍멍이를 떠나보낸 시점에 새로운 똥개 한마리가 옆에 있었습니다.
그 똥개의 첫 모습이 이렇습니다. 아마 한주쯤 지나면 조금 더 모습이 바뀌겠습니다만 일단 첫모습은 이렇습니다.(지금의 사진이 아닌 저번주 금요일에 인수 직후 회사로 복귀해 찍은 사진입니다.) 코드명 M200으로 불리는 2세대 마르티스(3세대가 아닙니다. 1.5세대인 M150이 존재합니다.)입니다. 보통은 잘 안뽑는 Teal Blue 컬러이며, 새로운 이름은 '날라리 똥개'입니다.^^
깡통보다 조금 더 나은 수준의 모델이라서 편의장비는 제대로 된게 없지만, 확실히 세대가 바뀌어 차의 특성이 꽤 달라졌습니다. 자기가 중형차인줄 알며 3차선을 잡아먹으며 크게 회전을 하던 넘이 2차선으로도 가볍게 돌고 남게 되었고, M100의 고질적인 문제인 브레이크가 밀리던 문제도 획기적으로 나아졌습니다. 8km/h까지 차이가 나던 계기판은 2km/h까지 줄어 일반 차량과 같아졌습니다. 4단 AT 미션은 1단에서의 상상을 초월하는 가속력을 잃어버린 대신 동력 효율성을 높였습니다...라고 말은 하는데 사실 별반 차이는 없습니다.
무엇보다 좋은건 '편하다'는 것입니다. 낮은 과속방지턱에서도 '뒤가 털리는' 느낌이 사라졌고, 시트의 편안함도 한결 나아졌습니다. 이제 차에서 더 편하게 잘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전 똥개에서 몇 가지 장기(오디오, 네비게이션, 블랙박스, 원격 시동 장치)를 떼 이식한 상태이며, 아직 몇 가지 부품(타코미터, 트립컴퓨터, 익스테리어 튜닝 부품)이 더 와야 하기에 완전한 상태는 아닙니다. 아직 한계 주행 테스트를 못해본 상태지만, 주말경에 있는대로 밟아보며 성능을 확인해볼 생각입니다.
"차에서 더 편하게 잘 수 있게 되었습니다" ← 요기서 ?? 순간 멍~ 했습니다. ㅎㅎ
축하드리고 항상 안전운전 하세요 ^^
(차가 주인 잘만나 호강하는것 같아요. 값진 부품들이 마구... !! 그 반대인가?? 새로운 부품값이 더나가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