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음...가능하면 졸업하고 이곳에 눌러 앉아 살아보려고 생각해보고 있는 1인입니다.


이유가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세상이 혼자의 노력으로 바뀌는 것도 아니고, 작금의 현실을 볼 때 같이 노력하는 분들이 좀 계시다고 해도

제가 손자 볼 나이가 되도, 솔직히 한국이 별로 바뀔 것 같지가 않아 보입니다 =_=...


그리고, 내가 사회를 위해 뭔가를 노력하다고 해도, 그 사회가 나에게 전혀 보답해주지 않는게 현재의 한국이라고 생각합니다.

모르는 사람 또는, 나보다 조금 사정이 나은 사람에게는 사기를 쳐도 된다는 생각이 암암리에 퍼져 있는 듯이 느껴지기도 하고요.


한국의 전반적인 사회 분위기를 떠나서, 몸 담고 있는 분야에 따라서도 해외 진출에 대한 생각이 많이 달라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최고가 되려면 외국보다는 한국에서 되는 편이 좀 더 수월하다고 말씀해주신 분도 계시지만,

분야에 따라서는 외국에서 중-상 쯤 가는게, 한국에서 최고의 자리에 오르는 것보다 나을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때 최고의 기준은 소득 기준일 수도 있고, 명성 내지는 실력 일 수도 있을 겁니다.


결정적으로 중요한 것은, 왜 해외를 나가려고 하는가 와, 그곳에서 어디까지 기대하는가에 달려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제 경우에는, 국내에서 제 분야(건축)이 참 그 시장이 좁고, 사람을 심하게 소모품으로 사용하는 분위기에 질린 탓이 큽니다.

동기는 그렇고, 나와서 살아 볼 결심을 하게 된 데에는 그 분야에서 한국에서 받을 스트레스와 그 결과를 생각해보면

이 곳에서 생존하기 위해서 받을 스트레스 대비 결과가 더 나을 것이라 여겨지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제가 말한 스트레스 대비 결과라는 것도 개개인에 따라 그리고 각 분야마다 형태가 다를 것이고,

똑같은 외국이라고 해도 직종이나, 본인이 원하는 것에 따라 성취의 난이도도 다르겠지요.


제가 이곳에서 바라는 것은 썩 고소득이라고 할 수는 없는 수준의 소득과

적당한 근로 스트레스, 안정적인 사회 분위기 그리고 지속적으로 자기 계발이 가능한 여가시간 정도 입니다.


그 대가로 제가 희생해야 할 것들은 대략 다음과 같은 것들이 아닐까 싶습니다.


한국에 있는 가족들과 친구들과 떨어져 살아야 하는 점.

외국인으로 사는 것에 의한 근본적인 불안감과 외로움.

그리고 40대 후반 이후 이 곳에서 건축가로써 어떻게 생존할 것인가에 대한 문제.

그 밖에... 나와서는 한 번 실수하면, 어디서 벌충하기가 힘들다는 점 등이 있겠네요.


40대 중반 정도까지야 이런 저런 회사에서 월급쟁이로 생활할 수 있겠지만

그 이후에는 저도 솔직히 어떻게 될지 자신이 없네요 =_=


결론은 자신이 내는 것이지만, 일단 친지 및 친구들과 떨어져 살아야 한다는 외로움과 불안감을 극복하고 나올 수 있다면,

분명 나왔기에 얻어지는 것도 적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국내에서의 대우가 상대적으로 열악하면 할 수록, 손에 들어오는 것이 더 클 수 있을 겁니다.

동시에 50대 이후의 삶을 생각하면, 결국 그게 그거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 때도 있습니다.


글이 좀 길어지긴 했지만...

무턱대고 나가는 것도 능사가 아니지만, 지금의 현실 같다면 나가 보는 것을 고려하는 것도 분명 방편의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제가 아직 20대의 분들에게 가장 드리고 싶은 말은, 외국에서 일하실 수 있으면

인턴쉽으로라도 한 1~2년 나가서 일해보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그저 여행으로 둘러 보고 지나가는 것이 아니라, 나와서 장보고, 밥해 먹고 살면서

한국에서 와는 다르게 사는 방법도 있다. 라는 것을 알게 되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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