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안에 있을 때 비가 내리면...
2012.05.29 13:21
1. 몇 방울 떨어질 때: 이런 XXX... 차 엄청나게 더러워지겠군. 후덥지근해지고 말이여.
2. 보슬비가 내릴 때: ㅋㅋㅋ... 조금 더 와도 괜찮은데.
3. 보통으로 비가 올 때: ㅋㅋㅋ... 차 사길 잘했어. 에어컨 시원하게 틀고 빗소리를 배경으로 클래식 틀어가며 가볼까나...
4. 비가 강한 소나기 또는 장마 수준으로 올 때: 이거 낭패인데... 앞 차선이 잘 안보여...
(특히 야간에는 비가 내리면 차선이 잘 보이지 않습니다.)
5. 비가 '호우경보' 수준으로 올 때: 옴메, 앞이 하나도 안보여... 집에 가는것도 큰일이네.
(이렇게 하면서 바로 비상 깜빡이 버튼을 누릅니다. 재작년에 새벽 2시에 경부고속도로에서 끔찍한 폭우를 만나 시속 20km로 기어왔습니다. 이럴 때는 버스고 트럭이고 벤츠고 없습니다. 다들 비상 깜빡이 켜고 기어옵니다.)
6. 비가 '50년만의 대홍수' 수준으로 올 때: 제발 살아서, 차 고장나지 않고 갈 수만 있기를...
(물 웅덩이를 넘다 부품 고장이 나는 경우가 꽤 많기 때문입니다. 저도 부품 몇 개를 이렇게 날렸습니다. 작년에 지옥같은 홍수가 났을 때 도로가 갈라지고 거기에서 물이 뿜어져 올라오는 꼴도 봤습니다. 그럴 때 나가겠다고 한 저도 Crazy한 넘입니다만.)
코멘트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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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is
05.29 13:58
저는 재작년에 태풍왔을 때 에어컨 컴프레서를 말아먹고, 작년에는 기상관측이래 최악의 홍수가 닥쳤을 때 배전기를 말아먹었습니다. 그래서 올해는 비오면 조용히 잠이나 자기로 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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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들이
05.29 14:26
정말 사람이 많이 살다보니 사회기반시설이 취약한 것인지...
정말 무서울 정도의 홍수에 사고 나는 것을 보면 오히려 서울이나 수도권쪽이 무섭게 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인구 밀도가 높아서 그런 걸까요? 태국 홍수가 비슷한 예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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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들이
05.29 14:27
쓰다보니 동어반복이군요..
엄청나게 엄청나고 무섭도록 무섭네요...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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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고속도로에서 비가 엄청나게 오는데도 불구하고 차들이 너무 빨리 달리는 바람에
어쩔수 없이 속도를 맞추느라 시속100km로 달리는데.. 수막현상 때문에
차가 살짝 밀리는 느낌이 나더니.. 순간 브레이크에 발이 올라갔는데..
순간적으로 브레이크 밝으면 죽는다라는 생각이 나더군요. 그렇게 차가 붕 뜨는
느낌으로 몇초간 달리더니.. 다행히 미끄러지지 않고 계속 달렸습니다.
그때 생각하면 아직도 등골이 서늘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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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부리
05.29 17:16
전 세차를 안해서.. 비가와서 자동세차 되기만 기다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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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넷
05.29 17:42
비가 내리는 날 물 자국으로 인하여 자동세차 안되더군요...
오히려 더 지저분해질 때도 잇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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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5 항목 공감합니다.
수서역방면에서 동부간선 타러가는 방향 전체 잠겼을 때 차 범퍼로 물보라를 일으킬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았고, 세곡동 사거리에서 우회전 대기하는데 죽어도 앞차가 안가내요. 빵빵 하는데도 한참을 안가던 차 때문에 지나가는 버스가 일으킨 물보라에 창문 틀까지 물이 높아지는데 정말 무섭더군요.
저는 어릴 때는 일부러 비올 때 드라이브 나갔었습니다! 데이트하기에 최고이기 때문이지요! ㅎㅎㅎ
다만, 정말 비가 많이 와서 고생했던 때가 한 번 있었는데.... (6번에 해당하는...)
(넷츠go 미니go 메신저 개발 때였습니다. 제가 을이었고.. 계약서상 병 업체(파트너)를 관리하면서 제 일을 따로 하던... 흑;)
신용산역 근처 지하차도에 물이 고였었는데 거길 그냥 밀고 갔다가...
차가 실린더 1개가 플러그가 젖어버렸었는지 안 터지는 듯한 엔진반응...
당시 거주지가 옥수동이었는데 보라매 선경텔 에서 옥수 가는 중에.. 정말 완전 고생을 했던 기억이 있네요.
iris님의 6번항이 많이 와닿습니다... 그 해에 전신주에서 감전되어서 돌아가신 분도 엄청났거든요. (2001년이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