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부모마음~

2012.06.02 14:06

성하니 조회:856

일단 상황설명이 있어야겠네요....

 

지병으로인한 방사선 치료를(저용량)을 하고 집에서 감금되어있는 상황이었습니다.

 

5월30일날 치료를 해서 6/1일까지는 주변인에게 불필요한 피폭 가능성이 있는 상황이었고요

 

그래서 마누라와 7개월된 아들은 친정으로 피신시킨상태였으나 어제 밤에는 집에서 잔다고하더라고요

 

저녁때 와서 아들목욕시키고.... 텔레비전을 틀어놓고 앉혀놓은뒤.... 친정에 잠시 다녀오겠다고 나갔습니다.

 

애기 넘어지나... 어디로 기어가나만 좀 봐달라고요...

 

그런데 이놈이 10분쯤은 잘 놀다가 사래가 걸렸습니다. 저는 2m 떨어진곳에서 바라보아야 했지요... 위험성은 없었으나 혹시모르는

 

심하게 사래걸려 기침을 하길래 등을 살짝살짝 토닥여줬더니 자기를 안을라고 손을 벌리고 내팔에 매달립니다....

 

하지만 안아줄수가 없었습니다. .... 가슴이 많이 아팠습니다. 제가좀 감수성이 예민해서요... 눈물이 핑돌았습니다.

 

그러더니.. 이놈이 삐죽삐죽하더니 울어버리는게 아니겠습니까~? 서럽게....관심을 돌리려 소리나는 장난감을 밀어주고..

 

별짓다해봤는데 눈물도 뚝뚝 흘리면서 웁니다.... 참고로 떼쓰는 게아니면 우는소리 안하고 눈물도 안흘리는 놈입니다.

 

예방접종할때도 애애앵~~~~~애엥 끝... 울움 5초인데..어제는 서럽게 울더군요

 

안쓰러워서 안아올렸습니다. 뭐 치료 마지막날이고 일단 달래놔야겠기에.... 안고 토닥이는데도 계속웁니다......

 

결국 마누라한태 문자 보내서 10여분 만에 헐레벌떡 달려온 마누라를 보고..

 

 

 

 

 

 

 

 

 

 

 

 

 

 

 

 

 

 

 

 

 

 

이놈이 빵긋 웃습니다. ㅡ.,ㅡ^ 배신감이듭니다.

 

그래도 우는것을 보는것은 마음이 아픕니다... 이게 부모마음인거같습니다.

 

잘키워야겠습니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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