짤렸습니다?
2012.06.03 16:30
디아블로를 2주정도 열심히 즐기다가, 전부터 생각해오던 제주에서 살아보기 프로젝트가 떠올라서 진짜 살아보겠다고 게스트 하우스 스탭을 지원해서 내려왔습니다.
도착하고보니 이제 막 개업을 시작하려는데여서 고생좀 하겠구나...라고 생각하고 하루 일을 했더랬지요.
하루 일 하고난 저녁에 사장님 삼촌이란분이 절 따로 부르시길래 뭐 잘 지내자는 이야기인가 하고 나갔는데...
수염을 깎을 생각은 없냐고... 전 돈받고 일하는거도 아니고 숙식만 제공받으며 쉬면서 지내려고 온거기 때문에 싫다 하였습니다.
뭐 정 그렇다면 우리랑 안맞을수도 있겠다. 생각좀 해봐라 하시고 그 다음날 아침.
사장님이 절 부르셔서 수염에 대한이야기를 다시 하시더군요.
그냥 그럼 일은 여기까지 하기로하고 게스트하우스에서 나왔습니다. 차비조+하루 일당을 챙겨주시긴 했어요.
제주 온지 2일만에 짤리?고 현재는 요양중입니다.
아이고 집에는 한달이상 있을거처럼 하고 왔는데 집엔 어찌갈까요;;;
코멘트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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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강욱
06.03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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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계속 버티거나 사고친것도 아니고 이틀간이었다니, 그냥 처음부터 서로 안맞는걸 확인하고 빠이빠이 한거같아요~ 어차피 급여도 없고 숙식만 제공받는다는것부터, 주인 입장에서도 고용이라고 생각하진 않으신거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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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망자
06.03 19:00
제가 좀 글을 그렇게 쓴것 같긴 한데, 게스트하우스 스탭이란게 급여를 받으면서 일하는 개념은 아닙니다.
그냥 장기적으로 머물러 보고 싶은데 생활비가 많이들다보니, 생활비를 좀 줄여보고자 숙식만 제공받으면서 격일제로 일을 해준다는 개념에 가깝습니다.
보통 스탭이란게 기간도 짧으면 2주에서 길어야 2달 안쪽이며, 정식 직원도 아니면서 그렇다고 완전 손님도 아닌 개념인지라... 면도가 뭐 힘든일은 아니지만 급여받으면서 하는 일도 아닌데, 기본적인 자유마저 누리지 못한다고 판단하여 나왔습니다.
제가 월급도 받는데 그랬다 하면 제가 완벽히 잘못한것이 맞겠죠. 하지만 그게 아닌이상 이렇게 욕을 먹는다는게 썩 기분이 좋진 읺네요.
마지막에 챙겨주신돈은 거절했었지만 그래도 이래야 맞는거라 하시면서 챙겨주신겁니다.
사실 나온날이 일하고 난담에 쉬는날이라 일만하고 나오기도 했구요. -
김강욱
06.03 19:48
너무 미안한 마음이 우선 듭니다.
사실은 대단한 걸 시도하고 계신 것이리라 믿습니다.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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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망자님께서는.. 거기가 쉬로 오신지 모르겠지만.. 그분들한테는 일터이기에
요구 하신 일입니다...
어느정도 이해 해주시고 넘어갔다면서... 괜찮았을거 같지만... 뭐 그부분이야 개인적이니...
제가 사장입장이면... 숙식을 제공하고 지내는걸 허락했지만, 최소한 그 쪽 규칙에는 맞추어줘야
되는부분이라 생각되니까요...분명 게스트하우스 스탭이라고 해서 급여은 안받는다곤 하지만
그 분들 하시는 일에 피해를 주면안되는거잖아요..? 게스트하우스 이용 고객은
도망자님이 격일로 돌아가면소 조그만한 일을 도와준다지만 그 게스트 하우스 관리하는
분중 하나로 보이니까요... 그럼 그 게스트하우스에 대한 이미지도 평가 될수도있고요..
도망자님도 필요에 하기에 그런 것을 맡는다고 하셨던거고요.. 조금 이해가 필요하지 않나 생각됩니다..
주제 넘은거 같은뎅 ㅠ_ㅠ 듣고 기분 나뿌시다면... 말씀해주세요 ... 삭제할게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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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lm
06.03 22:01
음 아니 서로 좋게 좋게 이야기해서 양측 모두 별 문제 없이 잘 끝난 것 같은데, 어째 쥐 잡는 분위기네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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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염 차별주의자네요
그리고 게스트가 뭔지 알고 보니 더 황당하네요.
월급 주는 것도 아니고 고작 숙식 제공인데 그걸로 수염을 깎으라는 거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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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토
06.03 22:49
저는 잘 모르지만 제주도 게스트 하우스가 가격이 엄청 싸더군요.
그 가격에 운영을 할려면 글과 같은 분이 필요한것 같고 실제로 제주로 게스트하우스 갔을때 봤습니다.
수염에 관한 부분은 참 말하기가 애매하네요. 그리고 고작 숙식제공이 아니고 같이 생활하는 직원과 같은 개념입니다. ㅎㅎ
글 보시는 분들 모두 릴렉스 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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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mubamu
06.04 00:03
게스트 하우스가 호텔이나 모텔하고는 많이 다른 개념 입니다
월급을 받는 것도 아니고 머물다가는 입장이었던 것 같은데요
수염을 깍으라고 하려면 제대로된 직원처럼 채용해야죠
돈이 들어가는 것은 싫고 직원처럼은 부리고 싶고 게스트 하우스를 운영해갈 사람은 아닌 것 같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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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강욱
06.04 01:59
어떤 형태든 고용의 형태는 존재합니다.
시간이나 지급의 형태가 다르더라도 말입니다.
고용한 만큼 밥값과 숙박으로 지급을 하는 것이지요.
그걸로 먹고 사시는 분들께 그 일 자체의 품질을 바꾸라고 할 수 는 없잖아요.
그걸로 애들 분유값과 등록금과 생계를 꾸려야 하는데 말입니다.
파트타임이라도 그 일을 필요로 하시는 분과 숙식을 제공받는 분끼리
노동과 숙식을 제대로 교환 하시는 게 맞지 않나 하고 생각할 수 밖에 없습니다.
아마 그 분들은 밥먹여주고 (세끼 만오천원), 재워 주고(삼만원) 비용을 사만 오천원이라고 보셨을 거예요.
도망자님은 그깟 숙박이라고 보셨을 거구요.
애초에 잘못된 만남이라고 밖에 설명이 안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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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강욱님의 말에 동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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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만
06.04 12:56
음...수염이 맘에 안들었으면 처음 채용과정에서 사장님이 얘기를 했었어야 맞을 것 같네요.
일손이 급했던지 아니면 다른 이유가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 부분에 대한 문제 제기 없이 채용을 했다면
암묵적으로 수염을 기르는 것에 대한 동의가 있었다고 봐야하지 않을까요?
채용과정에서는 아무말 없다가 채용 후에야 그런 얘기를 한다는 것은 문제가 있어 보입니다.
그렇다면 도망자님이 생업을 방해했다기 보다 그들이 고용주는 일단 채용을 하고 나면 직원을 마음대로 다룰 수 있다는
악질적인 사고를 하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사용자와 피사용자 이전에 기본적인 인간에 대한 예의가 부족한 거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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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글로만봐선.. 도망자님이나 사장이나 개인입장에서보면 둘다 예의 부족입니다
어찌됫건 숙식을 급료대신 받는개념이지 지킬껀 지켜줘야죠
사장도 미리 말안했지만 그렇다고 수염안 깍을거면 나가라고 한것도 아닙니다...
그런 극단적인 사고는 별로 안좋습니다.
솔직히 사장입장에서 보면 도망자님이 별로인거고요 도망자님입장에서보면 비오만님 말도 틀린게 아닙니다
한사람 입장만 들긴 그렇군요 이경우는
나이 좀 먹은 놈이 충고 하나 할께요.
니가 뭔 데 ㅈㄹ이냐고 하셔도 되구요.
절대 남의 생업에 가서 그런 식으로 대하지 마세요.
저 분들이 정말 좋은 분들이시니, 돈주고 내 보냈지~ 정말 안 좋게 끝나는 경우가 대다수입니다.
발단은 도망자님께서 저 분들을 무시하신 겁니다. 남의 생존지에 가서 배째고 드러누운 꼴입니다.
제주에서 살아남든, 남극에서 살아남든, 주변의 도움없이 혼자서는 못 살아남습니다.
아무 글이나 올려도 왠만큼 걸러내는 KPUG 이긴 하지만, 솔직히 이 글에서는 화가 매우 나네요.
불쾌한 충고해서 매우 죄송스럽구요. 저 자신도 매우 쪽 팔립니다.
즐거운 여행이 되시기를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