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경색 환자의 수술
2012.06.10 16:22
다행히 아주 가벼워서 응급으로 입원하셨다가 약물치료만 받고 나흘만에 퇴원하셨습니다.
근데 어깨 회전근 부분 파열로 수술을 하셔야 한다는데, 의사들이 수술은 권하면서 수술중 위험성을 너무 강조하는데요, 뇌경색 환자의 수술이 정말 많이 위험한지 궁금합니다.
일반적인 경우보다야 위험율이 높겠지만, 종합병원에서 다 검사하고 수술 권하면서 그렇게 꼭 겁을 줘야하는지, 아니면 정말 많이 위험한건지.
뇌경색 재발 위험 때문에 아스피린을 복용하면서 수술한다거 하는데, 그게 더 위험성이 높은 건지.
뭐 의사들의 설명의무와 책임을 다하려는 건 알겠지만 이런 식으로 겁주는 건 좀 아니다 싶어서요.
혹시 경험이 있거나 의학적 지식이 있는 분 답변을 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코멘트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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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강욱
06.10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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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야기
06.10 22:52
아스피린 같은 항혈소판제를 복용하신다면 보통 기간을 두고 복용을 중지한 후 수술을 하는데
외려 계속 복용 하시면서 수술을 해야하니 위험하다고 말씀하시는 것 같네요.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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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06.10 22:57
일반적으로 warning of progress를 하는 것이 담당의들의 일상업무수칙입니다. 그래야 행여 나중에 있을지 모를 환자나 보호자들의 이의 제기에 대항할 수 있을테니깐요. 게다가 이 케이스는 아버님이 최근의 뇌경색이 있으셨고, 이에 대한 후유증 방지로 혈액응고를 저해하는 항혈소판제제(아스피린제제)를 복용중이시니, 이런 경우면 더 보수적으로 수술전 동의를 구하는게 담당의들이 취하는 자세겠죠.. 회전근 부분파열로 인한 수술에 대해서는 문외한이어서 드릴 말씀이 없네요.. 요점은.. 큰 수술이 아니어도 저렇게 나오곤 한다는거죠.. 너무 걱정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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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즈곤
06.11 10:35
쪽지 보내드렸습니다.
저기 위에 보이는 찢어진 부분이 극상근입니다.[supraspinatus] 어깨의 회전근 중에서 가장 자주 손상을 받는 부위입니다.[어깨를 위로 올릴때 통증 보임] 이부분이 찢어지고 진행이되면 극하근[subscapularis]이 손상이 같이 있게 됩니다. [어개를 뒤로 돌릴때 통증]
하지만 통증은 근육자체의 찢어짐보다는 근육주변에 크게 둘러싸는 점액낭의 염증이 통증의 주요 발생원입니다.[붉게 칠해진 부위;6번.2번 극상근. (앞부위로는 견갑하근이 덮습니다.)] 그래서 여기에 주사로 통증을 억제 해주는 방법으로 조정을 주곤 합니다. 그때문에 저기압의 날궂은 날이나 혹은 정체가 되는 밤에 어깨통증을 심하게 보입니다.
나머지는 쪽지로 보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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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그너머
06.11 11:24
저의 아버지의 경우와 많이 같네요..
뇌출혈후 일상생활 회복중이었고(발병2008년 겨울--- 후 3년좀 못되었군요)..
수술은 작년 7월즈음이었습니다.
다행히 일상생활은 근거리이동과 스트레칭및 근처 산보정도수준이었는데요..
편마비된 쪽의 극심한 운동능력 저하와 이로인한 피로감및 기타 쳐짐때문에..
회전근개 및 주변 끊어진 인대들을 깨끗히 제거(정리.날리고)하고 복구했던 수술을 하고 입원 일주일했습니다.. 한달정도 입원요가 했었으면 좋았는데..
당시 병원내 에어컨등.. 타 일반 입원자들에 비해 추위를 탐(뇌졸중환자분들의 거의 대부분의 증상)으로.. 일주일후 집에서 통원했었죠.. 복용약등을 모두 확인했었고.. 무통주사(수술후.. 일반사람이 느끼기에 몇일 극심한) 권고도 했지만..아버지께선 안맞으심(고집및 비용 걱정 덜어주려는 것음을 추후 알았을때... 기겁함..ㅠㅠ)
마취후 수술시간이 상당히 걸리는 편이더군요..대략 4시간정도..?(넘었나? ;;)
어깨 고정보호대등을 최소 한달 의무 착용해야되고 추후 한두달 정도 계속 통원(입원)치료및 경과보면서.. 근력등 강화운동도 해야했습니다..일반 뇌졸중환자분들의 재활치료하고 다른.. 일반 스포츠외상클리닉수준의 물리치료를 받는 것입니다.
그리고 최소 6개월정도는 경과를 계속 지켜봐야 한다고 하더군요..
땀나고...보호대 착용해야하는 순서등이 복잡고 귀찮아서..조금 힘들었던 적이..;;
완전 덕지덕지.. 벨크로(찍찍이 고정 밴드) 크로스로 단단히 고정해야하는..
아버지의 경우... 스포츠외상클리닉쪽 전문병원?(프로야구단.농구단등의 근개파열등등의 지정병원.임상경험많은)에서 입원후 치료..그리고 통원치료했었습니다.
지금도.. 매달 몇번씩 견인 치료및 경과를 통원상담하고 있구요..
그런데...회전근개쪽..이런곳 너무 닳고 파열이 심해져서 (아버지때 나이엔)... 거의 무조건처럼...100퍼센트 수술처리가 되더군요..ㅠ
너나 나나 전부...고정어깨팔보호대 차고 돌아나니는..;;
오십견하고 전혀 다른...
복약관련해서..담당선생님과 한번더 크로스체크해보시고 수술하시기 바래요..
아버지의 경우...남아있는 쓸만한 인대등이 거의 남아있지 않더라는 얘기도 들어봤었습니다.(아무래도 편마비쪽의 팔움직임등이 경직적이고 마비로 인한 무리한 재활운동이나 무리한 움직임등이 평소 약해진 팔에 무리를 더했으리라 생각합니다..)
얼른 쾌차하시길..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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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즈곤
06.11 12:15
역시 수술의 경험보다 더한 설명이 없군요.
전 질환에 대한 설명만 했는데. 수술한 뒤에 번거러운 부분에 대한 내용들 제가 미처 말 씀 못드렸던 내용도 다 말씀해주시니 이게 다른 부분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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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디
06.11 16:28
<라즈곤> 님과 <무한그너머> 님 두분의 답변에 정말 감사드립니다. 두 분께 쪽지 드렸습니다.
전화기로 글 작성했다가 등록하는 걸 깜빡하고서.... 몇시간 후에 다시 써서 올리느라 질문이 시기적으로는 좀 늦은 감이 있었습니다.
오전에 수술 무사히 마쳤고, 회복중이십니다.
아직 통증이 심하고 경과를 지켜봐야 하겠지만, 우려했던 수술 중 돌발상황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담당 의사가 수술 중 뇌경색 재발 가능성이 높다고 하길래...)
저녁에 찾아뵈고 얘기 들어보면 더 자세히 알겠지요.
걱정해 주시고 힘을 주신 모든 분들 감사드립니다. 댓글 달아주신 분들 모두 특별히 고맙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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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그너머
06.11 16:55
방금 확인하고 답변쪽지 보내드렸는데..(장황한 글..ㅠㅠ)
수술 하셨군요..
이제... 회복하시고..지루한 인내의 시간이 남았는데(안정기)...
날씨가 무더워져서.. ;; 짜증이 많이 나실텐데.. 많이 힘주시고 위로해주시고..재밌게 해주세요..
정형외과 병원입원은 그야말로... 지루한 나날들이죠..예전에 문제되었던(요즘도?) 나이롱환자처럼... 하루종일 티비보다가..밥먹고 자고..
뭐..사실 수술후 일정기간 아무것도 할게 없거든요...
운동도 못하고...할수도 없기에..
(적당한 시일 입원하시고...집이 가까우면 통원경과치료하셔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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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이 잘 되었다고 하시니 다행이네요.
저런 일들이 다 티끌만큼이라도 빈틈이 보이면 악용해먹으려는 일부 작자들때문에 저런 일이 생기는거겠죠. "반드시 낫게 해드리겠습니다!"라는 말도 도 하면 안되는 곳이라고 하니깐요.
그냥 일하는것도 그러잖아요. 납품조건에 유지보수 조건이 전혀 없이 해서 가격을 싸게 했는데 "뭐 저희도 도와드려야죠."라고 한마디 했다가 평생 유지보수를 당연히 맡겨버리는 곳들이 훨씬 많기 때문에, "죽어도 손도 까딱하지 않을겁니다."라고 말하고 계약서를 써야 하는것과 같겠죠. 더 작게는, PC 사는것좀 도와줬더니 당연히 A/S 전담기사인줄 아는양 부려먹고는, 조금만 짜증내면 완전히 쪼잔하고 못난 인간으로 낙인찍어버리는 사람들이 주위에 얼마나 많나요~
에휴, 걱정이 많으시겠네요.
잘 되실 겁니다. 힘내세요.
그리고 혹시 모르니 여러 병원을 좀 다녀보심이 어떠할 까 합니다.
서울이시면, 서울 의료원을 한 번 가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시에서 운영하는 거라 돈 벌려고 이상한 소리하지는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