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 두캔에 알딸딸하네요..
2012.06.23 02:53
월요일이 시험인제 참..^^
공부하다 혼자 맥주한잔 하고 있습니다...
술이 엄청 약해졋네요....
의대들어도고 120일 아기 태어나고 120일...
의대 공부스타일도 적성에 썩 맞지도 않고
원래 스타일이 책을 파고드는 스타일인데... 의대 수업은 양 자체가 엄청나서 족보와 강의록 위주의 공부라...
해부 생리 조직을...엉망으로 우여곡절로 넘기고 생화학 병리학은 또.. 죽쑤고 있네요...
원래 기초생물과목은 잘해왔는데..
육아도 만만치 않구요... 뭐하나 쉬운게 없네요...
포괄적 수가제다 뭐다 의대생이라는 이유로 온갖 욕은 다 들어쳐 먹고 있고....
조직위주의 생활도 힘들고 실험만 실험만 하다보니 개인플레이가 강해졌나봐요.... 선배 눈치 교수눈치
방심할 틈이 없습니다 쉴틈도 없고... 가족과 함께 할 시간도 없고....
그래도 요즘은 좀 적응 하고는 있습니다... 족보도 볼줄 알고... 아기돌보는것도 능숙해지고....
눈치볼줄도 알고...
그래도 잠은 좀 잤으면 좋겠습니다.... 이건 뭐 기본 3일밤샘이고....
잠을 자더라도 도서관에서 새벽 4시고... 문득 뭐하는 짓인가 싶기도 하네요.... 돈이면 이거 말고 돈벌 길도 많은데..
가족 고생시켜 몸고생해... 분명 돈말도 다른 무언가가 있기 때문에 이렇게 달려드는 것이겠죠...
문제는 그걸 잊었습니다 뭐였는지.... 곧 뭐 기억 해내겠지만.....
불임전문 산부인과 의사가 꿈이었는데... 뭐 와서 보니.. 소아외과도 병리학도 정말 매력있네요....
기계 좋아하니... 영상의학도 좋고...
줄기세포만 하던 외통수가 시야가 넓어지는것도 같습니다......
유급은 걱정되는데 뭐 남은 한달의 시간도 있고 2학기도 있고...
술쳐먹고 하는 헛소리입니다... 참... 혼자 술도 먹네요..
코멘트 5
-
천신도사
06.23 06:36
기운내세요
-
힘내세요! 미래를 위해서 아자자자!!
-
너부리
06.23 17:26
2캔에 알딸딸이면 저랑 비슷하네욧~
화이팅입니다!!
-
힘든만큼 아무나 가기 힘든 길이고
그만큼 심적으로나 여러가지로 많은 보상이 있는 멋진 길 아니던가요?
의사 친구놈이 생각이 나는군요
정말 어렵고 힘들게 살던 녀석이었는데
지금은 정말 부럽게 잘 살고 있습니다.
누군가는 술먹을 시간도 친구도 변통하기 어렵고
아기는 커녕 결혼도 생각하기 힘든 사람도 많은걸 생각하시길
포괄수가제가 어떻든 일단 자신이 가야 할 길부터 가세요
제가 KPUG에서 제일 부러운 분 중 한분이
유진반쪽 님 이랍니다.
힘내시길
기운내세요...술은 같이 먹어주는 친구가 있어야...제맛이긴 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