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연 싸움
2012.07.02 16:01
몸에도 안 맞는 담배를 어쩌면 삶의 유일한 낙 비슷하게 살아 온 사람 입니다.
말초적인 몇 분간의 쾌락과 수십가지 해악을 교환하며 흡연을 해 왔어요.
특히 직장을 바꾸며 발생하는 몇 가지 스트레스와 혼자 사는 외로움 때문에 하루에 1~2대 피워 오던 담배가 거의 한갑 수준까지 도달 했네요.
삼일간 잘 끊어 오다 어제 부로 다시 흡연을 ..ㅋ
얼마전 뉴스를 보니 흡연을 사실상 의학적으로 통제할 수 있는 약이 개발 되었다고 하던데(주사를 맞는 방법인 것 같더군요),
흡연은 사실상 의지를 넘어선 인체 내 호르몬과 신경의 영역인 것 같습니다.
제발이지 책상머리에 앉아 면도날 같은 날카로운 보고서를 쓰던 날이 다시 왔으면 좋겠습니다. 불과 이삼년 전에 내가 쓴 보고서 인데
지금 봐도 참 그땐 칼 같다는 느낌..(그럼 지금 난 뭐지?). 그게 날 화나게 하는 군요.
이제 기러기아빠 3개월차에 접어 듭니다. 만6세 된 아들녀석이 눈에 아른거리는군요(아내는 그닥 아른거리지 않는다는...ㅋㅋ).
아직도 아빠 어부바 해 달라고, 자기 20살 될 때까지 어부바 해 줘야 한다는 녀석이 무척 보고싶군요.
아빠들 모두 화이팅 입니다.
코멘트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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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수아빠
07.02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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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언 감사합니다. ^^
예전에 어떤 선배가 그러더군요. '자꾸 끊으려고 하지 마라..니 몸이 못 받쳐 주면 저절로 끊게 된다..' 사실 그 말이 맞는 것 같은데, 문제는 아직까지 그럭저럭 몸이 받쳐 준다는 거죠.
영화 타짜를 보면 도박 안하려고 자기 손가락을 자르려는 장면에서 아귀(?)인가 누군가가 '니 손 자르지 마라..때가 되면 저절로 잘라진다'라고 하던 장면이 오버랩 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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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머리아자씨
07.02 19:33
그냥 보고만 있네요.
혼자 있으면서 끊기는 어렵죠.
응원하는 아이들이 있어야 끊지요......
허... 참.... 힘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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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긴요. 아자씨 님도 끊으셨잖아요....독한nyun이라고 하셨으면서..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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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머리아자씨
07.02 22:53
뭐, 애들이 있으니 응원을 해줘서리...
담배 피나 쫓아다니고... ^^
그래도 조금씩, 줄여 나가세요..(나자신에게 하는 소리이기도 합니다..)
저는 피고 싶을 때마다 물을 한컵 들이킵니다..500cc 정도
그럼, 배 불러서 그 순간을 넘길 수 있어요..
다른 작전은 하루에 한개는 필수 있다고 생각하고, 계속 미릅니다..
그러다 보면, 저녁이 되고, 잘 때가 되어서 필때도 있고, 아닐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가족이 있을 때 애기고 외로우면 힘들죠..그래도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