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솔님 전상서..
2012.07.05 16:30
안녕하세요, 인포넷입니다...
항상 푸른 솔님의 글들이 저에게는 많은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한국어를 지키시려고 이렇게 열심히 노력을 하시는 분...
다른데서는 그런 것을 보지 못 하고, 그냥 까대기 바쁘거든요...
하지만 울 케퍽에서는 푸른솔님의 이런 희생이 고맙습니다...
질문이 하나 있어요...
1. ~~~ 하지 마세요...
2. ~~~ 하시지 마세요...
둘 중에 뭐가 맞나요???
코멘트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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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둥
07.05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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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강
07.05 16:50
갑자기 생각났는데, 이거랑 비슷하게 정말 불편한 존칭들 많아요.
점원이 손님이 아닌 물건을 높여부를 때... 정말 난감... 오글거리더라구요;;
"손님, 이 제품은 젤리빈OS 까지 지원되시구요. 쿼드코어에 램도 2기가 세요."
그러고 보니 또 까대기만 하는 글이 되네요;;; 죄송;;
여튼, 존칭은 사람을 향해 쓰는 거지, 사물에다 무작정 쓰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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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넷
07.05 16:54
다행히 저는 그렇게 들은 적은 없네요...
저는 만약에 그런 말을 들으면, 이렇게 할렵니다...
"나보다 상품이 더 높냐???" 하면서 그냥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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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강
07.05 17:06
ㅋㅋㅋㅋ 쿨하십니다.
전 오뎅 사먹으러 갔다가, 얼마에요? 하고 물었더니, 천원이세요. 이러더라구요.
천원짜리 오뎅이 나보다 높은건지.. ㅎㅎ
근데, 이런 경우가 너무 허다해서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겠습니다.
어렸을 때 배운 기억엔.. 언어의 가변성? 이라고 했던 거 같은데..
자장면이 표준어였는데, 짜장면도 이젠 표준어로 인정하듯이,
너무 많은 사람들이 쓰면, 그게 바로 표준어가 되는 거죠. 교양있는 사람들이 두루 쓰는 현대 서울말.
전 누가 그 표준이라는 걸 정하는지, 좀 맘에 안들긴 합니다.
고리타분해서 변화에 적응을 못하는 건지, 틀렸다고 했다가 맞다고 하는 건 당췌 못받아들이겠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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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madism
07.05 17:35
한국은 이게 좀 너무 심하더군요. "시"자만 붙이면 무조건 되는 줄 알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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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경
07.05 18:01
존칭 보조어간은 맨 마지막에 하나만 붙이시면 되는 것으로 압니다.
물론 문어체에서는 중간 중간에 들어가도 경찰 출동은 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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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솔
07.05 19:08
국어를 전공하지 않은 입장에서 섣불리 답해드리기 어렵습니다만...
인포넷님의 질문은 '이중존대'와 '상대존대'에 대한 개념을 같이 이해해야할 듯 합니다.
우리 국어에서는 대우법을 격식체 4가지와 비격식체 2가지 유형으로 나누고,
이중에서 존대가 격식체의 하십시오체, 하오체 이렇게 2가지,
비격식체에서 해요체 1가지 이렇게 총 3가지로 꼽지만, 실제로 일상 생활에서 손 윗 사람이나 손님과 같이
꼭 존대가 필요한 대상에게는 격식체의 '하십시오체', 비격식체의 '해요체'밖에 사용할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인포넷님께서 예를 드신
1 ) "~ 하지 마세요"는 대우법 중에서 존대의 가장 무난한 형식인 것 같습니다.
2) "~ 하시지 마세요"를 다시 쓰면 " ~하지 마십시오" 형태가 되니 결국 이중 존칭의 형식이 되어
다소 어색하다고 생각됩니다.
즉 , 위의 편강님 댓글에서의 예처럼 아주 이상한, 말도 안되는존대법은 아니지만
다소 부정확한 말이 아닌가 조심스레 말씀드립니다.
다시 한 번 말씀 드리지만 저는 국어를 전공한 전문가가 아니기에 오류가 있다면 알려 주시기 바랍니다.
그건 1번 ~~~ 하지 마세요... 가 맞습니다.
왜냐하면 한 문장에 존칭은 한 번 사용하는 것이 맞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