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시대를 풍미(?)했던 블로그가 하나 사라집니다.
2012.07.05 21:57
곧 폐쇄할 제 블로그 입니다. http://physhero.cafe24.com
블로그 관리자창에서 데이터 파일을 백업받으니 이걸로는 그 어디에도 사용을 못하더라고요. 그래서 스킨을 조금 변경해서 한 페이지에 글을 몰아 나오게 한 다음에 전통 방식인 복사&붙이기를 해서 모든 글을 옮겼습니다. 돈을 안내서 호스팅 계정이 끊길테니 아마 이틀뒤면 시대를 풍미했던(?) 블로그 하나가 사라지게 됩니다.
어찌해서든 글을 살려볼 까도 생각해 봤는데요. 글 자체가 조금 시대에 뒤떨어진 내용이라서 워드에 혼자 백업만 하고 모두 내리기로 결정했습니다. 네이버의 어떤 블로그는 제 모든 글들을 다 복사해서 맘데로 쓰고 있으니 화가 나지만 어쩌겠어요. 예전이나 지금이나 인터넷은 공짜(?)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으니까요.
그리고 이번에 구글 블로거와 연동해서 새로운 블로그를 열었습니다. 글을 모두 뺏긴 검험이 있음에도 이걸 끝까지 못 버리는 이유가 있는데요.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짧게 쓰는 것 이외에도, 생각을 정리하는 곳이 꼭 필요하더라고요. 사람들이랑 영작 공부한다고 반년동안 올린글도 정리하니 꽤 되네요. 블로그를 쓰면서 제가 배우는 것도 참 많았습니다.
경험상, 시간이 조금 걸리지만, 블로그를 하나 만들어 놓으면 방문자 수는 천천히 올라가더라고요. 검색을 통해서 알려지는데 2년은 걸리는 것 같아요. 그리고 백업받은 것을 워드로 만들어 놓으면 정말로 책이 한권 만들어지는 양이 됩니다. 새 블로그를 잘 정리해서 혹시 지금부터 4년 뒤에 제가 책을 한편 낼지도 모르겠네요. ㅎㅎ
코멘트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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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
07.06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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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항상 사람들한테 잔소리 하는게 취미라서요. 주변 사람들 고생시키지 말고 제 생각을 정리해서 블로그에 올리는게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글 쓰다보면 우울했던 기분도 많이 가벼워 지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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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배
07.06 06:18
저는 파란에 블로그 만들었었는데 주로 사진 업뎃용으로..
근데 파란이 문닫는다고..ㅋ;;;
티스토리로 옮겼지만 백업않고 그냥 새로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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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솔
07.06 09:48
잠시 잠시 둘러 보았는데 내리기에는 참 아까운 블로거라고 생각드네요.
저도 이전에 블로깅을 하면서 두 번 정도 폐쇄 내지 방치하다가 얼마전에 새로 시작했는데요
그냥 날려버린 글이나 사진등의 자료가 지금은 참 많이 아쉽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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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히 날린 것은 아니고 워드 파일로 묶어 놓았습니다.
같이 영작 스터디 한 것은 PDF로 만들어서 참가했던 사람들에게 나눠 주려고요. 나머지 글들은 컴퓨터와 관련되것은 너무 지난 내용이고, 기타글들은 제 일기 같은 거라서 꼭 인터넷에 없어도 되니 내리기로 결정했습니다.
앞으로 블로그 백업을 살펴봐 가면서 글을 써야 할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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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
07.06 10:15
가끔 종이로 된 자료가 아닌, 전자문서화 되어 있는 것들은 시간이 지나도 남아 있을까라는 의문이 듭니다.
갑자기 전기가 끊어지면 인류 지식들은 다 사라져버리는거 아닐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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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하늘
07.06 12:40
그래서 백업이 중요하겠지요... 전자 문서, 편한것도 많지만, 한순간에 없어지기도 하죠 !
전.. 조용히 살다가.. 흔적없이 사라지길 바라다보니.. 가급적.. 최소한의 발자취만 남기게 되더라구요.. ^^;
이곳과 옆동네만 유일하게.. 글남기네요... ^^
파리님도 잘지내시는것 같아 다행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