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2 딸아이에게 선물할 디지털 카메라
2012.07.06 13:28
귀엽고 예쁜 그리고 착한 딸이 한 명 있습니다.
현재 중2입니다.
그동안 휴대폰에 달려있는 카메라로 이것 저것 찍고, 셀카찍고, 사물찍고, 그러고 놀았습니다.
간혼 제가 사무실에서 사용하는 니콘 450D를 집에 가져가면 "와! 좋다." 이러면서 신나게 가지고 놉니다.
사물에 대한 관찰이 조금 세밀한 편이고 신기해하고 감탄도 잘 합니다.
이 딸아이에게 디지털 카메라를 생일 선물로 주고 싶은데요.
제가 아는 것이 없어 만문의 힘을 빌어 봅니다.
우선 예산은 10만원~ 15만원입니다.
--> 예산에 대한 조언이 있으셔서, 예산 관계 없이 추천 부탁드려요.
똑딱이 보다는 하이엔드나 DSLR 종류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당연히 중고품이 되겠지요. 예산상...
너무 무겁지 않고, 너무 작지 않은 모델로, 그래서 사진찍기의 기본을 익힐 수 있는 그런 사진기가 좋겠다는 생각입니다만,
파나소닉, 니콘, 캐논, 소니, 삼성캐녹스 회사도 많고 종류도 많아 참 힘듭니다.
질문 1. 먼저 제가 각 회사별 특성을 파악할 수있는 방법이 무엇이 있을까요? 찍은 사진을 보고는 판단할 실력이 못됩니다.
예를 들어 파나소닉은 인물이 잘찍힌다거나, 캐논은 야외에서 잘 나온다거나, 뭐 그정도의 특징을 알수 있는 곳이 있을까요?
질문 2. 사진의 기본을 닦기에 적당한 사진기가 무엇이 있을까요? 어떤 점을 고려해야 하는지...
질문 3. 콕 짚어서 추천해 주실 모델이 있으신지요?
부탁드려요.
코멘트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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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is
07.06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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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둥
07.06 13:57
넵. 추천해 주신 두 제품 적극 고려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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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FK953
07.06 15:31
1. 사진 배우는 입장에서 첫 카메라인데, 굳이 회사 특성을 따지는 게 큰 의미가 없을 것 같네요. 그리고 예산이 워낙 빡빡해서 브랜드 따지기는 더더욱 힘들구요.
2. 노출 연습차원에서 M모드정도만 있어도 좋습니다. 화각과 구도연습용으로 기본을 다지기엔 표준화각 단렌즈가 좋지만 뭐 예산상 힘들겠죠.
3. 맥시멈 15만원으로 렌즈까지 살 수 있는 미러리스 기종은 거의 없습니다.
DSLR의 경우 캐논 300D가 요즘 6만원에서 7만원하더군요. 캐논 20D같은 경우 15만원 가량합니다만, 렌즈 추가시 예산이 오버되니 좀 곤란하겠군요. 20D면 5연사도 되고 괜찮죠. 여기에 쩜팔이나 캐논 번들렌즈를 4만원,5만원가량에 구하면, 원하시는 구성이 될 것 같습니다. 중고장터로는 www.slrclub.com 여기가 젤 유명합니다.
하이엔드는 파나소닉 LX3 정도면 중고가가 대충 15만원에 근접한 게 있더군요. 15만원 이하는 드물구요.
소니 F717같은 경우 10만원에 팔리는 거 봤습니다만, 근데 원체 연식이 있는 물건이라,
세평에 민감한 사춘기 소녀라면, 구식 카메라 쓴다고 놀림 받을 때가 문제군요.
그런거 신경 안쓰는 성격이면 다행입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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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둥
07.06 16:10
상세한 댓글 감사합니다. 큰 도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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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가격부분에서 걸립니다 저정도 예산이라면 구모댈들정도 사용이가능한대 그럴거라면 차라리 니콘 쿨픽스 모댈 중고들이나 일반디카카낳을것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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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더 예산을 늘리셔서 LX3 나 GF1(단렌즈 끼워서..^^) 사주시는건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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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둥
07.06 16:10
참조해서 고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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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둥
07.06 16:08
아.. 예산이 부족하군요. 예산 관계 없이 추천해 주신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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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is
07.06 17:55
'여중생'이라는 전제 조건이 있는 이상 미러리스, 그것도 작은 모델이 좋습니다. Nikon J1같은 것은 성능이 기대를 밑도는 것은 맞기에 조금 더 예산을 쓸 수 있다면 아예 크기가 작아 여성에게 인기가 좋은 올림푸스 E-PM1(렌즈포함 50 전후), 살짝 커도 된다면 E-PL2(렌즈포함 45 전후)입니다. 올림푸스 미러리스는 과거 필름 카메라의 복고 디자인(PEN)이기에 여성에게는 인기가 꽤 있습니다.
디자인이 조금 과격(?)해도 된다면 Sony NEX-3(렌즈 포함 45 전후)도 좋습니다. 팔리기는 이쪽이 더 잘 팔립니다. 카메라의 품질도 좋아서 Sony틱한 과격함이 카메라라는 느낌을 덜 주기에 저항감이 든다는 점을 빼면 추천할만합니다. 얇고 가볍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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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디지털 카메라가 아니라면 필름카메라는 어떠신지요?
저도 큰 아이 중학교 때 생일 선물로 필름 카메라(올림푸스 OM10)를 선물로 사주었거든요. 그 필름카메라가 아들이 사진을 배우는데 있어서는 큰 도움이 된 듯 합니다. 지금도 여행이라도 가게 되면 꼭 그 카메라를 챙겨서 갑니다.
가격도 10만원 정도면 50미리 단렌즈 포함해서 살 수 있는 좋은 카메라들(미놀타, 펜탁스, 니콘, 캐논 등)이 많이 있습니다. 그리고 카메라의 메카니즘을 이해하는 데 있어서는 slr을 써보는 것이 좋다는 생각입니다.
여학생이니까 나름 감성적인 면에서도 그렇고 시류에 별 영향받지 않는 클래식 카메라라는 것이 오히려 특별한 선물이 될 수 있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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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FK953
07.06 17:06
연습에 관한 것이라면 필카가 가지는 장점이란 것이 거의 없습니다. 유일한 장점이 초기 구매비용이 싸다는 건데 필름구매 인화 출력에 드는 비용을 생각하면 이것도 뭐 ....
초반에는 많이 찍고 이리저리 실험을 많이 해보는게 좋은데 필카는 새로운 셋팅을 시험해보기엔 결과물 확인도 시간이 너무 많이 걸려서 나중에 인화 할때면 이거 내가 어떻게 찍었더라 이러기 쉽상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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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라이카 필름카메라로 시작했지만..
다시 쓰라고하면 못쓸 것 같아요ㅠㅠ
(좋은 선물이긴 할 것 같아요 ㅠ 현상비만 어떻게 충당하면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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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중생이라면 필카는 조금 무리라 생각합니다 유지비등은 그러하다 치고 여중생이면 셀카 같은 것도 찍을태고 그럴탠데
필카로는 살짝 무리이니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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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상관 없으시다면 a55나 a33 중고 어떠실까요 둘가 가벼운 모댈들이고 좋은 놈들이니까요 a55는gps 가 있긴 하지만 거의 쓰지 않으실태지만 연사가 10연사니요~ ㅎㅎ 렌즈군이 그리 다양하지 않은것만 빼면 좋은 제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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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911
07.07 10:46
좋은 댓글들 잘 보고 갑니다.
저도 중3이 되는 딸이 있어서 관심있게 보았습니다.
최근에 가족 여행시에 누나 가족이 DSLR을 가져왔는데 열심히 찍어보더군요.
8월 말이면 생일인데... 그동안 필름 카메라 펜탁스 제품을 가지고 필름을 사느냐 마느냐로 고민하고
흑백 사진 현상을 위해서 뭘 살지도 알아보았는데....
50만원 선이면 그런대로 살수 있을라는지... 카드로 사야하는데... 어느 사이트가 좋을라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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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분들이 필름카메라를 비추하시는군요..ㅠㅠ
수십년이 지나도 여전히 잘 작동하며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는 FM2같은 카메라를 만지는 것도 좋은 경험일텐데요..
로모, 홀가, 중형이안카메라 등의 멋진 필름카메라도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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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FK953
07.07 19:04
글 올리신 분의 포인트는 저렴한 사진 연습용 카메라 였으니까요.
필카처럼 찍으면 찍을수록 유지비가 늘어나는 카메라는 연습용으로 부적합하죠.
패닝샷 연습한다 생각해 보세요 ㅎㄷㄷㄷ
어느 정도 마스터 하기까지 수백장에 달하는 인화, 현상, 필름 값이 쓰레기 통으로 가는 겁니다.
노출 공부만 해도 필카의 경우 현상소에서 보정을 자동으로 해주기 때문에, 이게 진짜 맞는 노출값인지 뭔지 알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이래저래 지금 이 시대에 사진공부용으로 필카를 굳이 사용할 이유가 전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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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의 측면에서는 동의 할 수 없는데요..ㅎㅎ 왜냐하면 많은 훌륭한 사진사들이 그렇게 필름으로 공부를 했으니까요.
저도 오래전부터 필름으로 사진을 찍어왔기 때문에 사진을 배웠다고 생각하고요.
수백통의 필름이 스레기통으로 간 것은 아니였구요. 우리 아이들 태어날 때부터 지금까지 십 수년간 좋은 추억들을 담아왔구요.
디엣세랄을 한 동안 사용했었는데 너무 쉽게 사진을 찍는 것 같아서, 즉 내 의도와는 상관없이 기계가 알아서 찍어주는 것이 좀 그렇더라구요.
수동으로 찍으면 되지 않으냐고 하시겠지만 아시다시피 요즘 카메라는 너무 편리한 기능이 많아서 그냥 오토로 놓고 노출값 계산 않고 찍게 되더군요.
너무 편해서 다른 수많은 기능이 있지만 한 가지만 쓰게 되는.. 그래서 사진 찍기가 점점 재미없어지게 되었죠.
그래서 스냅은 그냥 폰카로 찍고 보정하고, 좀 불편하더라고 한 장 한장 의미있는 사진들은 필름으로 찍고 있습니다.
결국 철학의 차이인듯 합니다..ㅎㅎ
그리고 아직도 대다수의 사람들이 필름을 현상하고 인화해서 앨범에 끼워둡니다.
그것이 결국 남더라구요. 자주 보게되고. 컴터에 저장해 놓은 사진들 보다는요..ㅎㅎ
@ 필름값이 쓰레기통에 들어간다고 하시길래 댓글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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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kdh
07.08 10:18
동의합니다. 사실 지금 시점에 필름이야 구시대의 유물(?) 에 불과하지만 저 또한 수동 필름카메라(ae-1 이었던것으로..) 의 광활한 뷰파인더와 50미리 단렌즈로 이른바 '사진'이라는 것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필름의 노출 관용도는 칼같은 노출을 맞추지 않더라도 적당히 만족스러운 사진을 보여주지요.
사진을 공부하기 위해 딱히 '어떤 카메라'가 필요할 것 같진 않습니다.
그저 작고 가지고 다니기 편하면 그게 제일 아닐런지요. 사실 노출이니 조리개니 심도니 별로 어렵지도 않은 내용이고, 뭐 사진 작가할것도 아니잖아요? -
FFK953
07.20 16:55
ㅎㅎ 예전에는 디카가 없었으니까요~!
시대가 변했습니다.
더 값싸고 효율적인 도구가 나왔습니다.
나 부산에서 서울까지 10일만에 걸어갈 수 있다고 얘기하는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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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필카는 학생들이 쓰기는 무리가 있다고 생각해요 정말 필름값이 ㅎㄷㄷ 하기도 하구요
dslr로도 공부가 가능하니까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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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둥
07.09 09:09
열화와 같은 성원에 감사드립니다.
주말에 가족과 상의해본 결과 구입하기로 했습니다. 아직 모델을 정하지는 못했구요.
원래 제가 세운 예산과는 거의 두배 이상의 차이가 나기에 부담이 만만치 않습니다만, 그래도 딸아이에게 주는 선물이니 만큼..
추천해 주신 몇몇 모델을 검토해서 최선의 결정을 해보렵니다.
고맙습니다.
중고로 저 예산은 조금 부족합니다. 그 안팔린다는 올림푸스 E-300같은 모델도 렌즈를 포함하면 저것보다 살짝 더 비싸집니다. 더군다나 디지털 카메라는 시간에 따라서 사진 처리에 필요한 이미지 센서나 이미지 프로세싱도 함께 발전하기에 구형 모델은 화질면에서 불만이 있을 수 있습니다.
사실 할 수 있다면 가장 좋은 것은 Nikon J1이나 삼성 NX100같은 기본형 미러리스 모델의 번들렌즈 제품을 새것 또는 신동품 형태로 사는 것입니다. Nikon J1은 미러리스 가운데 가장 안좋은 제품이라고 할 수 있지만 일단 디지인면에서 여성들에게 먹히며(Nikon의 이름값도 있습니다.), 값은 가장 쌉니다. NX100은 그 보다 살짝 비싸지만 성능은 J1보다 확실히 좋고 일단 극장광고 등 광고가 먹히는 삼성 제품이라서 따님 등 청소년 여성의 인지도도 높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