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아무래도 팜으로 인해서 kpug를 알았고, 주로 클리앙 계열을 쓰면서 사람들을 만난 것 같습니다. 클리에를 사용하면서, 소니의 위대함을 알았고(아니, 이 OS로 이런 기능을?) 정말 소니가 왜 예전에 그리 잘나갔는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팜의 전성기는 끝나가고 시작된 암흑제국 MS의 댑따 무거운 윈도 모바일(CE)을 사용했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윈도 모바일은 정말 핸드폰에는 안맞는 것이었으나 그때는 미츠 사사미니 블랙잭을 정말 즐겁게 사용했습니다. 그러고 보니 사사미는 쓰다가 고장났는데, 다시는 쓰고 싶지 않았어요. 블랙잭은 중간에 커스텀롬을 쓰면서 나름 쾌적하게 사용했는데, 아이들이 험하게 다뤄서 결국 아이폰3GS로 전향했지요.


 그때 미국에 컨퍼런스 가서 봤던 팜의 스마트폰이 너무나 멋져 보였습니다. 그 시절에 조금만 더 기능을 강화하고 괜찮은 제품을 내놓았다면, 지금처럼 허무하게 사라지지는 않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네요. 그때에는 정말 신기해 하면서 봤는데, 이제는 상사의 블랙베리를 봐도 별다른 감흥이 없습니다. 그 상사도 메인폰은 아이폰4S이기는 한데, 인도네시아에서는 블랙베리가 버스폰으로 풀려서 쓸만하다더군요. 근데, 좁고 기능도 별로이고 하더군요. 제가 회사 메일을 아이폰 3GS에 연동하지 않는 이유가 회사의 간섭을 피하기 위해서인데, 블랙베리를 쓰고 싶지는 않네요.


 저는 프로그래머를 동경했는데, 저는 그 분야에서는 별다른 소질이 없나 봅니다. 통계쪽이야, 하던 가락으로 그럭저럭 찾아서 짜겠는데 프로그래밍 언어를 이용하는 분야는 정말 젬병이네요. 으흐흐, 조금만 잘해도 이것저것 해보고 싶은데 현실은 당장 업무에 필요한 것도 구글 찾아가며 더듬더듬.


 나중에 KPUG에 여력이 생기면 이 오픈소스에 참여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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