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서스원에 ICS를 올렸습니다
2012.07.14 23:49
최근 사용중이던 microSD카드가 약간 불안정하게 동작해서 바꾸게 되었습니다.
그참에 차일피일 미루던 ICS로의 업그레이드(?)를 단행했습니다.
넥서스원의 스펙상 파티션을 새로 나누고 SD카드에 /sd-ext 을 만드는 것이 필수인지라,
그동안 실행에 옮기지 못했는데 새로운 SD카드가 불을 지른거죠. (32GB, class 10 구입했습니다 ^^)
/sd-ext 을 이용하는 것 때문에 며칠을 고생한 끝에 드디어 어제밤 늦게 설치를 마무리지었습니다.
아무래도 recovery mode에서 SD카드를 포맷하는 것이 문제가 있는 것 같았습니다.
/sd-ext이 read only로만 마운트되더라구요.
이거 때문에 /sd-ext로 사용자가 설치한 어플을 옮겨주는 스크립트들을 여러개 시도했는데 그때마다 부팅이 되지 않는다든지 아무런 결과가 보이지 않는다든지 하는 문제가 발생해서 설치를 되풀이하는 삽질을 했습니다. 최종적으로 Linux에서 해당 파티션을 새롭게 포맷 (mkfs)하고 바로 끼워주었더니 rw로 마운트할 수 있었습니다. GB 시절에는 어플 사용을 최소화해서 /sd-ext 을 사용하지 않고 내장메모리로만 버텼는데 ICS는 기본 용량이 커서 /sd-ext 사용이 필수적이더군요.
Custom ROM은 AOKP, BCM, MIUI, Evervolv 등 여러가지를 시도했는데 AOKP가 가장 말썽없이 설치가 되더군요.
설치과정은 BCM이 제일 괜찮았고 (설치 과정 중 ROM관련 옵션을 다양하게 설정하고 설치에 들어갈 수 있는데다, mounts2sd를 내장하고 있어서 추후 별도로 mounts2sd를 설치할 필요가 없다는 등 편의성이 돋보였습니다) MIUI는 안정적이나 인내심을 발휘해야 할 정도로 느려서 결국 사용을 포기했습니다. Evervolv는 별 특징이 없군요. 아, play store가 내장되어 있어 Google application을 따로 설치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사실 Google의 내장 어플 중 필요한 것은 play store 하나 뿐이었거든요.
설치 과정 요약...
1) BlackRose-120421 을 이용해서 파티션 재설정 (시스템 220MB, 캐시 16MB, 데이터 200MB)
2) SD카드에 1GB짜리 /sd-ext 파티션 설정 (ClockworkMod 5.0.2.0)
3) AOKP for Passion - Milestone 5 build 37, Google application (gapps-ics-20120429) 설치
4) /sd-ext 파티션 Linux에서 mkfs.ext4 이용해서 다시 포맷
5) mounts2sd-4.2.0 aroma 설치 (2.2.6과 4.6.0도 테스트했는데 스크립트에 문제가 있어서 재부팅이 되지 않았습니다)
6) 사용자 어플 설치. 데이터 복구.
참고로 ICS로 올라가면서 Titanium Backup으로 복원하면 어플이 동작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해서 어플들을 다 새롭게 다운받아 설치했습니다.
GB 시절보다 더 많은 수의 어플을 설치했는데 '남은 공간 160MB' 표시를 보면 무척이나 뿌듯해지는군요.
사용 소감
1) GB보다 디자인은 미려한 것 같습니다. (참고로 제 디자인 감각은 꽝입니다)
2) 반응성은 별 차이 없는 것 같습니다. 어플들 처음 구동 속도가 느린 듯 합니다만 일단 올라온 다음에는 별 차이 없는 것 같습니다. 제가 사용하는 어플 중 가장 느린 것이 PocketInformant인데 첫 실행시 '어플이 반응이 없습니다'라는 메시지가 자주 뜨더라구요. 그거 외에는 잘 모르겠습니다. 큰 기대 없이 사용하기 때문일 수도 있겠죠.
3) 딱히 좋은 점도 없는데 내가 왜 이 삽질을 했을까.... 주변에 알아주는 사람도 없는데....
4) /sd-ext 파티션을 GB때부터 사용할걸....
PS) 전화나 문자등에 대해서는 할 말 없습니다. 제가 전화기로는 사용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코멘트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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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비
07.14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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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신영
07.15 00:12
BCM이 꽤 마음에 들었는데 /sd-ext 파티션 문제를 해결하기 전에 시도했던지라 중간에 포기했었고,
설치 후 화면이 꺼지는 문제 (시스템이 죽지는 않은 것 같은데 화면이 켜지지 않아요 ㅠ.ㅠ)가 계속 발생해서 포기했죠.
시스템을 또 갈아엎는 것도 일이니 그냥 이렇게 쓰려구요. (열 번 이상 되풀이했더니 이젠 한두시간 정도면 다시 깔긴 합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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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비
07.15 00:14
/sd-ext 파티션 문제는.. 직접 해결하시면 되지 않을까 싶고요.. (xda에 검색하면 해결책이 나옵니다.)
슬립데스 문제는 CPU governor을 smartassv2로 변경하시면 됩니다. 기본은 ondemand인데, 버그가 있더라구요.
evervolv는 주로 밑단 작업해 주는 것 같습니다. CM9이나 AOKP나 evervolv에서 밑단을 많이 가져다 와서 쓰더라고요. 저는 이 녀석의 클론인 디자이어를 쓰는데, AOKP가 성능이 많이 떨어지는 것 같아서 BCM을 쓰고 있습니다. (올해 초 부터)
이틀 전에 AOKP로 올려봤다가, 너무 느려서 다시 BCM으로 올려둔 상태고요.
AOKP가 이래저래 설정할게 많아서 좋긴 한데, 넥서스원/디자이어에서는 지원이 부족한 것 같습니다.
BCM으로 쓸 때에는 PocketInformant의 성능문제도 없고, 실사용 하기에도 문제없는 퍼포먼스가 나와주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