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사실 이 글을 옆동네 맥관련 포럼에 쓰다가...

아차 하는 순간 앞 페이지로 넘어가며 쓴 글이 다 날라가는 바람에...

아! 내가 이 글을 KPUG에 써야 하는 거구나! 라는 생각을 하며 이곳에 와서 다시 씁니다. ㅋ

 

아래에 중고로 구입했다는 맥북에어11...

받아보니 제가 조금 성급했던 것 같더군요.

가격이 꽤 싸서 제대로 확인을 하지 않았는데, 구성품이 없어요. ㅠㅠ 달랑 본체와 전원 아답타...

반품을 할까 했는데...

조금 더 모니터링을 해보니 그래도 비싼 가격은 아니라는 판단이 되더군요.

무엇보다 반품과 재구매까지 걸리는 시간을 기다릴 수 없는 급박한 상황이거든요.

강의에 쓸 노트북이 필요한 상황인데, 내일, 금요일에 써야 해서...

문자로 '구성품에 대한 안내가 없었는데 받아보고 당황했다, 상태는 정말 좋은 것 같다. 잘 쓰겠다'라는 내용의 문자를 보냈습니다.

 

부트캠프로 윈7 돌리며 필요한 프로그램 깔고...

맥으로 부팅을 했습니다.

이것저것 만지다 보니... 네이트온 메신저가 눈에 띄더군요.

제가 젤 싫어하는...

지워야겠다! 생각하고 뒤져보니 아무리 봐도 프로그램 삭제 기능이 없는 겁니다.

네이버에 검색해보니... 휴지통에 버리랍니다!

 

그 글을 보는 순간 정말 충격을 받았습니다.

 

제가 처음 맥을 쓰기 시작한 게 90년입니다.

MAC se라는 모델을 처음 썼고, OS는 6.X 버전부터 만져봤고, 그 악명 높은 한글키 동글에 이갈며 썼었습니다.

하도 진상을 떨어서 엘렉스에서도 꽤 악명을 떨친 유저였죠.

전설(?)의 맥다모 회원이기도 했고...

포토샵은 1.0부터 써봤고, 일러스트레이터 88이라는 초기 버전부터 썼습니다.

 

제 손을 거쳐간 매킨토시가...

맥 SE / PLUS / II CX / II FX / 쿼드라 / 센트리스 / 클래식 / 컬러클래식...

파워북 100 / 파워북 듀오 / 산드라 블록의 네트에서 유명해진 520C...

제가 졸업한 서울산업대학교 조형대학에 편입을 해서 처음 한 짓은 매킨토시 동아리를 만든 거였습니다.

지금도 있을지는 모르지만 C메이저라는 이름의 동아리를 만들기도 했었죠.

92년도인가, 맥으로 영상편집 작업도 해봤고...

95년 쯤에는 하이텔 본사까지 쫒아가서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매킨토시로 인터넷 연결을 해봤습니다.

사실 별 거는 어니지만 맥용 모뎀 접속 스크립트를 테스트할 매킨토시가 없다고 연락이 와서 제 파워북을 들고 갔던 기억이...^^

 

어쨌든 그랬던 제가 IMF터지던 즈음, 맥에서 손을 떼고...

십년이 훨씬 넘어서 다시 맥을 만져봅니다.

물론 작년에 앱개발과정을 배우기 위해 중고로 화이트맥북을 구입했던 적은 있지만 그 때는 이런저런 이유로 앱개발 공부도 중간에 포기하고 거의 만져보지 못했거든요.

 

오래도록 윈도우에 익숙해지니 이젠 맥에서 프로그램 지우는 것조차 생소하게 느껴지는군요.

하긴, 지금의 맥OS는 예전의 맥과는 정말 차이도 많네요. ㅎㅎ

 

딸아이는 맥북에어를 보더니...

"아빠, 이건 너무 가볍다. 아빠가 들고 다니면 너무 가벼워서 떨어트리겠다. 나 줘!" 이럽니다. ㅋ

 

어느덧 아이폰, 아이패드, 맥북에 둘러싸인 저를 보니 참 감회가 새롭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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