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자기가 한글 입력이 되나요?
2012.07.22 00:56
쿨럭 이게 아니고 암튼 타자기란 물건이 있습죠
전 사용 못해봤지만 엔틱카페에서 타자기를 구경해본적이 있습니다 키를 누르면 활자가 양각으로 새겨진 꺽쇠(?)가 튀어나와서 활자와 종이사이의 잉크리본을 찍어서 종이에 글자를 남기는 방식이요
한글자 찍을때마자 옆으로 옮겨가구요
네 영어는 가능하죠 글자 조합이 없으니
근데 같은 방식으로 한글타자기가 존재 하나요?
글자 조합을 무슨수로 한데요?
한영전환은 어떻게 하죠? 꺽쇠를 넣을 공간이 존재하긴 하나?
특수문자는? 이모티콘 프리셋은????
설마 한글을 ㅇ ㅏ ㄴ ㄴㅕㅇ ㅎ ㅏㅅ ㅔㅇ ㅛ 이렇게 풀어쓰진 않겠죠? ㅡㅡ;;;;
코멘트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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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loteer
07.22 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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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샛별
07.22 01:25
반자동 타자기를 사용했었는데요. 타자기에 메모리가 내장되어 있어요.
타이핑을 하면 메모리에 있는 프로그램에서 한글을 조합해서 인쇄를 하게 되요.
인쇄 방식은 기계식과 똑같고요. 한글 한글자를 인쇄하게 되면 옆으로 이동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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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벌식, 3벌식, 4벌식...
4벌식은 오래전에 없어졌고...(제가 군대 있을때 대대행정반에 하나 있었어요;)
3벌식은 타자기부터 컴퓨터까지 모두가 치는게 똑같았죠. 하지만 표준이 안됨... ㅠㅠ
우리가 흔히 쓰는 2벌식은 타자기와 컴퓨터 치는게 달랐었습니다.(근데 이제 오래 되어 기억이 안나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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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911
07.22 03:30
지금 이 글도 세벌식 최종판 자판으로 치는 사람입니다.
우리나라의 타자기 역사는 깊습니다. 이제는 알아도 쓸모가 없으니 잊혀졌지만,
타자기의 역사를 안다면 한글의 구조와 왜 제가 두벌식으로 타자를 다 배웠다가
다시 시작해서 세벌식을 쓰는지 이해하실지도...
가장 벌식이 많은 것은 5벌식, 다섯벌식으로 기억합니다.
여기서 “벌”이란 자음이나 모음이 몇 가지로 되어있느냐를 말합니다.
다섯벌식의 경우는,
받침 없는 자음, 받침 있는 자음,
받침 없는 모음, 받침 있는 모음 그리고 받침
이렇게 다섯 벌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저도 직접 쳐본적은 없습니다.
교과서에서 배운 적이 있는 것 같습니다만...
그럼, 네벌식은?
받침이야 없앨수가 없으니 꼭 있어야하고 모음은 받침 여부를 구분하되
자음은 한벌로 줄였던 것입니다.
네모 칸에 꽉 차게 쓰는 손글씨, 붓글씨에 익숙하던 있장에서는
다섯벌식, 네벌식이 좋았겠지만,
실제 가장 오래 꾸준히 연구되어 만들어진 자판은 세벌식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 최초의 안과의사인 공병우 선생님께서 한글 기계화와
한글 창제의 원리에 따라 만드신 것입니다.
제 장황한 설명보다는 간단히 검색된 두 개의 글을 소개합니다.
간단히 정리하자면 세벌식 자판은 390자판과 최종자판이
모두 Windows7에까지 포함되어있으며
심지어 Mac에서도 세벌식 최종 자판이 기본 제공됩니다.
한글 창제의 원리, 초성-중성-종성 및
타자시 집게 손가락을 많이 쓰고 새끼손가락은 적게 쓰는
손가락의 사용 빈도에도 과학적으로 만들어진 자판으로 알고 있습니다.
컴퓨터가 있으니 두벌식으로도 타자는 가능합니다만,
도깨비불 현상이나 새끼 손가락의 부담이 많은 것 등은
전 국민적인 비효율을 낳은 것으로 생각됩니다.
한번 찾아보시고 과연 어떤 것이 옳을지 생각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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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뷔
07.22 09:05
90년 초반 보급이 덜되어진 후방 부대에서 리본 수동 타자기로 행정업무를 한 적이 있습니다.
자판은 잘 기억 나진 않는데 한글타자 자판으로 제.대.로 구현되어 있었고, 보고서를 만드는데 전혀 지장이 없었습니다.
벌서 20여 년 전의 일이니 정확히 기억나진 않으나 뭐... 세벌식 같고, 정확히 기억에 남아 있는 것은 처음 배울 때
쉬프트 누르기가 아주 고역이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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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madism
07.22 09:32
80년대에 수동 타자기를 초등학교 때 (그 때는 아직도 국민학교였죠 이름이...) 2벌식으로 배웠습니다.
그 때는 타자기에 "받힘"이라는 키가 있었죠. 마치 영문의 shift 같은 기능이었는데...암튼 그걸 이용해서 치는 방식이었습니다.
"각"을 쓴다고 하면 미리 받힘이 있는 것을 예상해서 "ㄱ" - "받힘" (<-- 이걸 누르는 순간에 타자기는 받힘이 들어갈 수 있는 작은 "ㅏ"를 칠 수 있도록 준비가 되고 동시에 종이가 움직이지 않도록 고정이 되죠) "ㅏ" (받힘 키를 누른 상태이기 때문에 글자가 타자기는 여전히 고정) "ㄱ" (받힘에 들어갈 아래로 쳐진 ㄱ이 찍히죠"이 들어가면서 타자기가 그제서 앞으로 나아갔죠.
지금 생각해보니 나름 정교했던 것 같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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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큰애
07.22 15:22
누님이 상업계 고등학교를 다녀서 2벌식 타자기가 집에 있었습니다.
20년 정도 전이네요. 마라톤 타자기라고..
자판 배열은 현재 사용하는 2벌식 키보드와 거의 비슷했습니다.
그때는 어릴때니까 재미로 독수리타법으로 글을 쳐보곤 했는데.
전동 타자기가 아닌 수동 타자기라서 키를 엄청 세게 눌러야 했던 기억이 있네요.
받침키가 지금의 쉬프트 위치에 있었는데 이걸 세끼 손가락으로 눌러서 고정시키는게 생각보다 힘이 많이 들어갔던 기억도 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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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이 얼마나 우수하고 과학적인지... 타자기 치면서도 느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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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911
07.22 21:50
음... 궁금해서 여쭙는데요... 혹시 세벌식 자판을 쓰시나요? 아니면 두벌식에 불편을 느끼시나요?
어떤 의미에서 타자기를 치시면서 한글이 우수하고 과학적이라고 느끼신 것인지 궁금해서요.
진짜로 궁금해서 입니다. 절대로 다른 의미는 없고요. -
지금쓰는건 아니구요(당... 당연한건가요?)
전 컴퓨터 키보드를 먼저 배우고 나중에 타자기를 접한 경우 입니다.
근데 첫 상대가 3벌식 이었습니다.
3벌식이 익숙해지기까지 그다지 어렵지 않았던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글체도 예뻣습니다. 3벌식이 익숙해질무렵 2벌식을 만남니다.
이건뭐 공짜죠. 근데 글자체... 서체라고 해야하나요? 암튼 그건 3벌식보다는
떨어졌던걸로 기억합니다.
한글이 왜 우수하다고 생각했냐면 개인적으로 3벌식 타자가 익숙해지고나니
2벌식보다 타이핑도 편하고 더 빠르더라구요. 타이핑하는 내내 생각한게
역시 한글은 참 뛰어난 문자다. 라고 생각했습니다.
타자기라는게 서양문물인데 그걸 응용해서 한글화시킬수 있다는건(2,3벌식 모두다요)
그만큼 우리 문자가 적응력(?)이 뛰어나다는 증거 아닐까요?
물론 지극히 개인적인 제 생각입니다. ^^
혹시 공병우 타자기 라고... 아시는분 계신지요? -
휴911
07.23 03:51
역시.... 세벌식을 접하셨던 분이시군요.
말씀드렸다시피 저는 지금도 세벌식 최종판을 사용하고 있고요
말씀하시는 공병우 타자기가 우리나라 최초 안과의사셨다는
공병우 박사님이 만드신 세벌식 타자기입니다.
말씀하신 바에 저도 십분, 백분 동의합니다.
기계화에도 어려움이 없는 글.
과학이 다는 아니겠지만, 기본이 튼튼하니 무엇에든 응용이 된다는
그런 의미에서도 충분히 뛰어난 문자라는 의미가 되겠지요.
답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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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 답변 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이제 답변 주신분들 연령대는 대충 파악!! (응?)
농담이구요
깊이 있는 답변들 감사합니다. 즐겁게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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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911
07.23 00:10
흠... 제 연령대는 대충 어떻게 파악이 되셨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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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군대에서 2벌식 기계식 타자기를 사용해서 문서를 많이 만들었습니다.
전동타자기의 오타 수정기능을 보고는 엄청 부러워했던 기억이 있네요.
타자기 글쇠가 위는 자음이고 아래는 받침용 자음으로 되어 있어서 그냥 자음을 치면 위에 글쇠가 찍히고 쉬프트를 누르면 아래 글쇠가 찍혀서 한글자가 완성이 되었죠.
글자가 찍히는건.
'샘플입니다' 가 '새프이니다' 처럼 찍히는거죠
ㅁㄹㅂ
그렇게 파자로 쓰는 경우도 있고, 3벌식의 경우 이론적으로 수동 타자기를 구현할 수 있습니다. 예전엔 실제로 3벌식으로 구현된 수동타자기가 있었다고 합니다.
자동 타자기의 경우 직접 종이를 때리지 않고 입력받은 걸 컴퓨터가 인쇄하는 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