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전에 한줄메모에 저희집 날라리 똥개가 누군가의 테러로 앞쪽 하단 범퍼에 데미지를 입었다고 적은 바 있습니다. 시간이 없어 한참 그대로 두었는데, 보기가 영 흉해서 퇴근하는 길에 집근처 덴트집을 들렸습니다.

 

일단 거기서 하는 말...

 

'이거 페인트나 있으려나 모르겠네요.'

 

그렇습니다. 날라리 똥개는 누가 날라리 아니랄까봐 색이 너무 특이합니다. 물론 이 종류의 똥개가운데서는 나름대로 흔한 색입니다만, 다른 차들에서 쓰는 색이 아닌게 문제입니다. 코드명 22M. 시중에서 보수 페인트도 쉽게 사기 어려운 넘입니다. 다행히 한 통이 남아 있었고, 작업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작업은 한시간정도 걸린다고 하여 그 전에 자양시장에서 장을 봐온것을 집에 가져다두고(대부분 식료품입니다. 시장에서 갓만든 어묵과 찐빵, 오징어튀김 등 간식거리도 있습니다.) 잠시 에어컨 바람을 쐬다 나왔더니 작업이 끝났습니다. 일단 잘 티는 나지 않게 잘 작업이 되었고, 그 댓가로 '미세스 리' 한 분이 지갑에서 로그아웃하셨습니다. 일단 작업은 그런대로 깔끔하게 되어 만족은 하는데, 잡히지 않는 테러때문에 돈을 쓰려니 아까운 생각은 사라지지 않습니다. 두고보자. 모르는 X.

 

추신: 번개는 참여율 저조로 일단 취소가 되었으나, 저는 내일 아침에 세차를 해줍니다. 장마도 끝났고 성형수술도 했으니 세차를 해주는 것인데, 내일 하늘 상태가 좋으면 남산이나 한 번 올라갈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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