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의 추억
2012.07.30 00:45
덥고 잠도 안오고해서..추억하나 풀어 봅니다
때는 바야흐로? 1995년 7월말...제대후 1년쯤 흘렀을때였는데 방학중이라 대구의 모처에 30여평? 빌라에서
혼자 좌딩굴 우딩굴할때였습니다
뜸금없이 군시절 친구처럼 지내던 분대장과 후임한명이 대구로 놀러 오겠다는겁니다 둘다 일명 서울뺀이? 었는데..
암튼 지금 더우니 나중에 오라고 이야기를 했는데 막무가네로 기차표끊고 간다고 하더군요...뭐...오라고 했습니다
그대신 학생이라 돈없으니 특별히 관광은 못시켜준다고 분명히 이야기를 했는데 좋다고 하더군요
둘다 대구가 어떤지 무척 궁금했나봅니다
둘은 도착해서 2박3일정도 대구에 있다가 서울로 갔는데요
있는동안 대구는 특별히 갈때도 없고해서 수태골에 버스타고가서 삼겹살한번 구워먹은게 기억엔 전부인거 같습니다
뭐..덥기도하고(95년쯤엔 지금보다 정말 더더더더더더 더웠습니다;;) 돈도 없어서 펜티엄90 피시로 게임나 좀하고
동네에서 배회하다가 서울로 간거죠...밥도 직접해먹고 거의 운동부 합숙수준으로 지냈습니다
암튼 서울올라가고 며칠뒤에 삐삐가 왔더군요 연락해보니
정말 고맙다고...대구에서 더위로 개고생하다가 서울에 오니 정말 시원하답니다
집안식구들은 런닝에 선풍기 돌리고 샤워를 몇번하는데 자기는 견딜만하다고 합니다
앞으로 인생에서 더위먹을 일은 없을꺼라고 하더군요 ㅋㅋㅋ
지금은 연락이 끊긴 그친구들 잘지내나 모르겠습니다
8년전이던가..창동에서 한번 만났는데 역시 대구 더위이야기를 하더군요
근데 저는 서울이나 대구나 더울때는 똑같은거 같습니다...다만 대구는 끈기있게 더워서 맥이 탁~풀리게 만들뿐이죠
에고...글쓰다보니 1시네요 선풍기틀고 타이머맞추고 자야겠습니다
모두들 시원~~~한밤 되세요
그럼
코멘트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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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kim
07.30 09:56
El Paso is 40 Degree all the time during summer. The other name is Sun City. And no rains. Guess wh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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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는 날씨가 참 착하군요^^ 요즘 한국날씨는 겨울은 아주춥고 여름은 아주더운것 같습니다 제가 어릴적엔 춥고 더웠지만 뭐랄까...일관성이 있는 날씨였는데요 요즘은 올해는 좀 어떨까 예측해보는 일이 많아 졌습니다 예전의 경험들이 전혀 쓸모가 없다고 해야하나..암튼 그렇습니다
엘파소는 정말 화끈하군요;; 사막지역이라 먼지 날리며 왕더운게 상상만 해도 땀이 납니다^^;; 그나마 비가 안오니 습도가 낮을것같은데 다행입니다 열대우림처럼 습하고 고온이면 그늘도 무용지물 아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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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찡긋*
07.30 14:38
ㅋㅋㅋㅋㅋ....선시티 짱!!! -
~찡긋*
07.30 14:44
비가 안오는 지역이면 습도가 낮을테니 그나마 다행이네요. -
진화중
07.30 16:56
ㅋㅋㅋㅋㅋㅋ 대구가 덥긴 더운가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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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07.31 01:47
그런데 지워진 리플이 있나요 ? 지금 나온 리플이.. 뱅쿠버 (캐나다), 엘파소 (미쿡 이지만 기후상 멕시코라고 보는게..), 우리나라.. 인데 뜬금없이 호주.. 호주는 큰 나라라 (나름 나라가 대륙 한개) 기후도 제각각이랍니다. 남반구라 기후가 반대라는 점도 있지만. Nothern Territory의 북쪽끝, 인도네시아 접경지역은 열대우림기후라 세계에서 제일 큰 악어가 살고, 내륙 대부분은 사막이지만 아프리카의 사막과는 경치가 사뭇 다르고, 사막이라도 지역따라 매우 다른 모습들을 보여줍니다. 사람들이 많이 모여사는 동남부는 비도 제법 많이 오고 (멜번이 있는 빅토리아주는 연강우량이 우리나라 두배정도 되어서 재미있는 온대우림을 보여줍니다) 기후도 지중해성 기후 (여름엔 고온건조 겨울엔 저온다습..이지만 언제나 영상이라 눈은 거의 구경할 수 없는)를 보이는 곳도 있고, 겨울에 영하 20도는 가볍게 넘어주는 곳들도 있죠.
호주는 큰 나라라 저렇다고 치지만 뉴질랜드는 남북으로 긴 나라라 또 매우 다양한 기후를.. -_-; 차몰고 30분이면 맨몸에 바다에서 수영하다가 스키를 탈 수도 있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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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워진 리플은 없구요...단지 밴쿠버를 호주로 착각했습니다;;;;;;;;;;멜버른 느낌이 들었던 기억이 있네용 암튼 황당하셨을 ds1dvm님께 죄송합니다^^;
밴쿠버에 살아온지가 이제 만 구년이 넘었습니다. 이곳 여름 날씨 하나만은 정말 좋습니다. 저녁 9시가 넘어도 환하고 정말로 시원합니다. 햇살이 따가와도 그늘만 가면 시원하니까요. 밤엔 문 닫고 자야지 창열고 자다간 감기 걸립니다. 하지만 겨울은 그냥 비 입니다. 몇년전엔가는 2달을 넘게 연속 비가 내린적도 있지요. 한국의 여름 요즘은 어떤지 상상이 안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