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라디오수리 끝냈습니다

2012.08.02 02:06

타바스코 조회:3356

안녕하세요



구룬디히 단파라디오의 수리를 방금 끝냈습니다


아마 단파라디오하면 간첩이 1순위로 떠오르신다면 냉전기간 반공교육을 철처히 받으신 회원님이 아니신가(뇐뇌?) 합니다 하하하


암튼 20대때 너무 비싸서 구입할 수 없었던(구할수도없고) 독일의 구룬디히 세털?라이트700을 우연히 입수했지만 FM이 안나온다는


조건으로 싸게 구입한거라 혹시 수리가 안되면 어쩔까하는 약간의 불안은 있었습니다



시간이 날때마다 구글링도 해보고 여기저기 정보를 모아봤지만 실력이 워낙허접이라 쉽게 수리가 안되더군요


일단 서비스메뉴얼을 구해서 전자회로엔 문맹에 가까운 타바스코가 안돌아가는 머리를 쥐어 짜내며 연구하는척 했습니다


시간이 갈수록 봐도 봐도 모르겠고...그래서 노가다식 추적을 시작했습니다 시간과 노력이 많이 들지만 언젠가 잡히는 재미를 본적이


있기에 끈기를 가지고 덤벼들어 봤습니다



지성이면 감천이라고 이번에도 소뒷걸음에 뭐가 잡혔습니다 FM파트 어느기점에서 신호가 싹~사라지는걸 발견했습니다


그후로 진도는 일사천리~ 범인을 잡았습니다 


P8010003.JPG


이름은 FM용 IFT 입니다 위사진을 보시면 뻔뻔히 두다리뻩고 누워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원인을 모르겠다는겁니다


전문가라고 자처하는 기술자들에게 문의해보면 IFT는 끊어지일이 없다는 말을 아주 많이 들었습니다


심지어 부품점 주인도 고개를 흔들며 그런증상은 거의 없다고 하더군요...


내심 불안했습니다 그러나 범인의 알리바이를 테스터가 증명해주니 믿고 가보기로 했습니다


이녀석 발은 몸체고정용까지 7개입니다 이걸 납제거할려면 좋은 디솔더링장비가 없는 저는 상당히 조심스럽고 인내력을


가져야합니다 그래도 어쩌겠습니까...


오늘 점심을 먹고 부품점이 있는 유통단지로 냅다 뛰었습니다 정말 덥더군요 해필이면 이런날에...


암튼 부품점 박스에 보관된 한뭉치중에 어느건지 몰라서 두개와 다른곳에 사용할려고 사이즈가 다른 1개를 2천원주고


구입해서 눈섭이 휘날리게 회사로 돌아왔습니다


P8010008.JPG


그리고


퇴근을 하고 저녁을 먹고 샤워를 하고 작업실에 조그마한 TV를 켜놓고 유도와 사격이 금메달을 딸동안 같은 작업을 두번해야


했습니다 왜냐구요?


두개중에 한개는 엉뚱한 부품이 었는데 그걸 해필이면 제가 1번으로 장착을 했습니다 ㅠ.ㅜ


P8020009.JPG


암튼 첫번의 시도에서 대실망과 오진의 불안함에 소화가 안되더군요


마지막시도로 한번더 탈착과 부착을 반복하고 두근거리는 마음에 라디오를 켜니


아주 잘나옵니다 마무리로 서비스메뉴얼대로 새로장착한 부품을 조정해주고 청소좀하고 조립을 했습니다


흐뭇하네요 


P8020015.JPG



오늘밤엔 저도 금메달 딴 기분입니다 ㅋㅋㅋ


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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