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문득 생각나는 걸인 아주머니

2012.08.03 23:37

SON 조회:855

예전에 길을 가다보면 구걸을 하시는 아주머니가 계셨습니다.

2번 정도 뵌거 같은데요,


그분은 입에 병이 있으셨는지, 입술 아랫부터 턱까지 정말 심할정도로 크게 부어 있으셨습니다.

두꺼비 입이 생각날 정도였네요.


처음 뵈었을 때는 뭔가 쫓기는 듯이 돈을 급하게 얻으러 우왕좌앙하시는 듯한 모습을 뵈었었고요.

좀 안스러웠습니다.


다음에 뵈었을 때는, 그분 느긋이 앉아 계셨고 제가 돈을 모금함(?)에 넣어 드렸더니

고맙다고 웃으셨는데,

그때 그분 표정이 달관하신 듯한,, 매우 편하신 웃음을 지으셨습니다. 제 돈 때문은 아닌 거 같구요

입술 아래 부어 있는 모습은 그대로 인데요..


그 후로 뵌 적은 없는데요,

잘 계신지. 아니면 그 병이 심해지셔서 떠나신 것은 아닌지..

문득 생각이 납니다.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
공지 [공지] 2025년 KPUG 호스팅 연장 완료 [9] KPUG 2025.08.06 19093
공지 [공지] 중간 업데이트/ 다시한번 참여에 감사 드립니다 [10] KPUG 2025.06.19 41374
공지 [안내의 글] 새로운 운영진 출범 안내드립니다. [15] 맑은하늘 2018.03.30 47018
공지 KPUG에 처음 오신 분들께 고(告)합니다 [100] iris 2011.12.14 473754
17313 wake me up when september ends [3] jinnie 08.04 814
17312 지금껏 usb메모리 구입한게 많군요. [8] 허문강 08.04 800
17311 아하하하하!!! 히히히히!!! 푸후흐흐흐흐흐 [2] 김강욱 08.04 846
» 문득 생각나는 걸인 아주머니 [3] SON 08.03 855
17309 [퍼옴] 세계정복... [8] file Mongster 08.03 796
17308 남들보다 빠른 퇴근... [3] 맑은샛별 08.03 884
17307 미드 (배틀스타 갈랙티카)를 모두 보신 분들이 좋아할 만한 과학 관련 기사 [8] file 파리 08.03 1131
17306 마눌의 운전... [8] 인포넷 08.03 855
17305 오후에 다크나이트 보러 가려고 합니다. [6] RALC 08.03 855
17304 악플의 청정 지대 KPUG... 아~ 좋아요~ [13] yohan666 08.03 885
17303 근 2주간의 지름 신고 [6] file LAsT덤보 08.03 807
17302 이런게 진짜 기사죠. [돈 없는 2030 ‘연애’ 포기하고 ‘IT 중독’에 빠진다] [20] 미케니컬 08.03 996
17301 [근조] 창신섬유 강금원 회장 별세 [17] 하얀강아지 08.03 1197
17300 드디어 봉인을 해제하였습니다. [7] 인간 08.02 848
17299 펜싱 김지연 선수 준결승전 경기 소름 돋네요. [8] jubilee 08.02 1073
17298 인생선배님들께 자문을 구합니다. [20] kourmet 08.02 841
17297 피서의 의미가 새삼스럽게 다가옵니다...;; [1] 오리날다 08.02 867
17296 만득이와 초선이 [20] file 閒良낭구선생 08.02 1368
17295 아직 가난한 한국은 외국 난민들을 어떻게 대할까요? [6] 파리 08.02 844
17294 이기사... [4] 인포넷 08.02 847

오늘:
22,347
어제:
21,252
전체:
18,069,6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