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문득 생각나는 걸인 아주머니

2012.08.03 23:37

SON 조회:866

예전에 길을 가다보면 구걸을 하시는 아주머니가 계셨습니다.

2번 정도 뵌거 같은데요,


그분은 입에 병이 있으셨는지, 입술 아랫부터 턱까지 정말 심할정도로 크게 부어 있으셨습니다.

두꺼비 입이 생각날 정도였네요.


처음 뵈었을 때는 뭔가 쫓기는 듯이 돈을 급하게 얻으러 우왕좌앙하시는 듯한 모습을 뵈었었고요.

좀 안스러웠습니다.


다음에 뵈었을 때는, 그분 느긋이 앉아 계셨고 제가 돈을 모금함(?)에 넣어 드렸더니

고맙다고 웃으셨는데,

그때 그분 표정이 달관하신 듯한,, 매우 편하신 웃음을 지으셨습니다. 제 돈 때문은 아닌 거 같구요

입술 아래 부어 있는 모습은 그대로 인데요..


그 후로 뵌 적은 없는데요,

잘 계신지. 아니면 그 병이 심해지셔서 떠나신 것은 아닌지..

문득 생각이 납니다.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
공지 [공지] 2025년 KPUG 호스팅 연장 완료 [9] KPUG 2025.08.06 22376
공지 [공지] 중간 업데이트/ 다시한번 참여에 감사 드립니다 [10] KPUG 2025.06.19 47922
공지 [안내의 글] 새로운 운영진 출범 안내드립니다. [15] 맑은하늘 2018.03.30 61647
공지 KPUG에 처음 오신 분들께 고(告)합니다 [100] iris 2011.12.14 483697
17325 더우시죠?? [5] file 인간 08.05 876
17324 축구로 밤 새신 분? [9] 푸른솔 08.05 818
17323 임시로 저장한 글이 초기화면에서 보여요 [3] 타바스코 08.05 860
17322 만세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 [8] matsal 08.05 841
17321 연장전 갔군요 -> 승부차기 ㄷㄷㄷ [2] matsal 08.05 784
17320 라디오를 들으며 일하고 있습니다.. 영준 08.05 853
17319 ㅎㅎㅎㅎㅎㅎ 웃어봅시다. 김강욱 08.05 906
17318 폰에서 트위터도 지움... [2] Alphonse 08.05 818
17317 거짓말을 해서 남들에게 인정받고 싶어하는 사람이 많나요? (고민글) [10] TX 08.05 843
17316 더위를 피해 10년만에 PC방을 갔지 말입니다...-_-;; [2] 집념 08.04 860
17315 우앙... 정말 무기력하고 우울하네요... [7] yohan666 08.04 865
17314 저는 회사를 사랑해요. [4] 만파식적 08.04 749
17313 wake me up when september ends [3] jinnie 08.04 928
17312 지금껏 usb메모리 구입한게 많군요. [8] 허문강 08.04 828
17311 아하하하하!!! 히히히히!!! 푸후흐흐흐흐흐 [2] 김강욱 08.04 850
» 문득 생각나는 걸인 아주머니 [3] SON 08.03 866
17309 [퍼옴] 세계정복... [8] file Mongster 08.03 825
17308 남들보다 빠른 퇴근... [3] 맑은샛별 08.03 890
17307 미드 (배틀스타 갈랙티카)를 모두 보신 분들이 좋아할 만한 과학 관련 기사 [8] file 파리 08.03 1134
17306 마눌의 운전... [8] 인포넷 08.03 860

오늘:
3,266
어제:
15,448
전체:
18,748,0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