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아이튠즈가 나오고 오랜 기간 별 이유같지 않은 이유로 아이튠즈를 옹호하는 사람들이 참 많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싫어하는 프로그램입니다만... 그런데, 문뜩, 아이튠즈가 망하지 않고 승승장구 하는 이유는 음악을 대하는 서양인들의 태도가 우리랑 다르기 때문이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얼마전, 스티브 잡스 집에서 훔친 아이패드가 아이들을 위한 음악을 틀어주는 도구로 광대에게 쓰였다는 기사를 읽었는데요, 레티나를 장착한 아이패드로 동영상도 아닌 음악을 재생했다는 말을 듣고는... 

뭐랄까 음악은 서양인들에게 특별하며, 음악을 재생하는 모든 기기에 대한 그리움이 있는 거 같아요. 


편리함 보다도, 그럴싸함을 더 높이 사는 거 같습니다. 단순히 인터넷에서 다운받은 파일 조가리들 보다도, 하나의 앨범의 형태를 갖추고 있는 그런 것. 사실 아이팟이 대 히트를 친 것도 "이것은 음악을 위한 기기" 라는 이미지가 확고해서 였던 거 같아요. 대용량의 하드 디스크와 쥬크박스 처럼 향수를 일으키는 디자인. 



다른 mp3 플레이어들이 음악이란 이제 인스턴트이고, 가볍게 지우고 가볍게 잊어 버릴 수 있는 그런 것이라는 이미지를 주고 있던 찰나에, 수십기가의, 어쩌면 당시 기준으로는 개인이 소유하고 있을 만한 모든 음악을 다 집어 넣을 수 있는 나만의 music box란 참 특별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동기화도 그런 맥락에서 본다면 나쁘지 않은 아이디어였던 것 같아요. 뭐 정말 이것을 노렸는지는 알 수 없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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