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얼마전 토니 스콧 감독의 부고를 듣고 제일먼저 떠오른 영화가 크림슨 타이드였습니다.


뭐 많은 분들이 탑건을 떠올릴테지만 말이죠.. ㅎㅎ


오랜만에 다시 봐도... 역시... 명작이네요.


95년작이니 지금으로부터 17년 전 영화인데도 전혀 어색하거나 촌스럽거나 하지가 않습니다.


인물간의 갈등이 고조되는 과정과 갈등의 클라이막스... 그리고 모든 것이 해소되는 과정에 대한 묘사가 탁월합니다.


영화속에서 함장역을 맡은 진 해크만.. 멋진 배우입니다.


고집있고 우직하면서 임무에 충실한 자부심이 넘치는 캐릭터를 밉지 않게 잘 표현하더군요.


잠수함 출정식에 앞서 부하들을 사열하면서 국가와 군인의 자부심을 강조하는 연설을 하는 장면...


그리고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담담히 함장의 자리에서 내려와 부하들의 경례를 받으며 퇴장하는 모습이 참 인상깊었습니다.


멋지게 퇴장한다고 할까요...


좋은 영화는 참으로 여러가지 감상에 잠기게 하는 것 같습니다.


끝으로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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