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운 우리말 철자법 다시 짚어보기
2012.08.26 10:07
안녕하세요 언이아빠입니다.
원래 KPUG은 우리말 철자법에 한해서는 제가 배워가는 곳이었죠.
그렇지만 요즘 젊은 분들도 많이 가입하셔서 그런지 쉬운 철자법을 틀리는 경우가 자주 눈에 띕니다.
정확한 우리말 어법을 같이 한번 되새겨 보자는 의미에서 몇 자 적어봅니다:
도대체 (O) 도데체 (X)
쿠데타 (O) 구테타 (X)
%불어 coup d'etat에서 나온 말입니다. 참고로 저는 아나운서로서 엄기영 씨를 매우 낮게 평가합니다. 이걸 늘 틀리기 때문에...
안 웃는다 (O) 않 웃는다 (X)
하지 않았다 (O) 하지 안 았다 (X)
설거지 (O) 설겆이 (X)
연예인 (O) 연애인 (X)
공부하는 것과 책상 앞에 앉아있는 것은 다르다 (O) 틀리다 (X)
태권도를 가르친다 (O) 가리킨다 (X).
달을 가리키면 (O) 가르치면 (X) 달을 봐야지 왜 손가락을 보나.
지금 제게 생각이 나는 자주 보이는 실수들은 이 정도인데, 댓글 다시는 분들도 좀 더해 주시면 어떨까요?
그리고 이 글에서 철자법이나 띄어쓰기가 틀린 곳 지적해 주시면 감사하겠네요.
코멘트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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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이아빠
08.26 16:47
;바로 위 글에도 (제목에) 하나 나왔네요. 폐쇠성 =>폐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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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니~★
08.26 21:59
하지 않았다 쪽과 비슷하면서도 반대인 예가 있는데...
안하다 (o) <- 않하다 (x)
- 부정문에 2가지 방식이 있죠.
(물론 안 부정문, 못 부정문도 있지만... 안 부정문만 놓고 보죠.)
1. 하지 않다. 2. 안 하다
두 가지는 실질적으로 같은 뜻이긴 하지만...
"하지 않다"의 하지는 하다라는 주용언, 않다는 보조용언입니다
그런데, "안 하다"의 안을 용언으로 착각하시는 건지 모르지만
않 하다, 않 쓰다, 않 먹다 등으로 많이 쓰는 게 보이죠.
어의없다와 비슷한 느낌인데... 어이없다 (o) <- 어의없다 (x)
같은 획수(타수)라면 오타로 볼 수 있지만,
의는 이보다 ㅡ라는 1획(1타)을 더 쓴 겁니다.
즉, 오타라 아니라 모른다는 거죠.
(아는 척 한다고 재수없다고 하실 분도 있겠지만...
이건 조금만 신경쓰면 알 수 있는 부분이니까요.
않 부정문이라고 안하고 안 부정문이라고 하니까요.
그에 비해 하지 않다를 하지 안다라고 쓰시는 분들은
거의 못 봤습니다.)
위의 "않하다"도 오타가 아니라 모르는 겁니다.
ㅎ 라는 1획(1타)를 더 썼으니까요.
제가 국어 전공이 아니라 설명이 부족하긴 합니다만...
인터넷에서 글을 볼 때,
어의없다나 비닐도 않 떼고 써서 신동품 급입니다.
이런 글은 안 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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앉아있는 -> 앉아 있는 입니다^^;
이런 경우 그냥 합쳐서 많이 써서 굳이 할 것까진 없지만 학회에선 "앉다"와 "있다" 가 합쳐진 거라 띄어 써야 된다고 하네요.
(이 기준을 적용하려도 관용어로 사용하니 붙여써도 상관없는 단어가 너무 많아요ㅠㅠ)
요새 잘 보이는 게
궂이 -> 굳이
어짜피 -> 어차피
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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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이아빠
08.27 17:56
"앉아 있는" 같은 경우는 잘 모르는 어법이었는데, 이번에 한 수 배우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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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둥
08.27 10:44
사실 철자법의 문제는 발음에 있다고 봅니다.
틀리게 발음하니 틀리게 적는 현상이 나오는 겁니다.
따라서, 평상시 발음을 정확하게 하는 버릇을 들이는 것이 철자법을 바르게 적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자신이 인식하지는 못하더라도 들리는 바에 따라 이해되는 것도 다릅니다. 발음과 함께 장음과 단음도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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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솔
08.27 11:25
지속적으로 사용되는 잘못된 단어를 꼽자면요....
몇 일 ---> 며칠
낳아요( 더 좋다는 뜻) ---> 나아요 등이 생각 납니다.
좋은 글 감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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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이아빠
08.27 17:57
맞아요,, "낳는다"는 말을 "낫다"의 뜻으로 쓰는 경우도 아주 많이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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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이아빠
08.27 17:58
"가렵다"와 "간지럽다"는 어떤가요? "가렵다"는 모기에 물렸을 때 쓰는 거고 "간지럽다"는 간지럽혀서 데굴데굴 구르며 웃을 때 쓰는 거라고 배웠는데 말이죠.
철자가 많이 어렵긴 하더라구요.
많이 틀리는 편이라 문자같은거 보내다가 국어사전 찾아볼때도 있었는데.
요즘은 귀찮아서 보통은 그냥 일단 쓰다가 지적 받아서 고치곤 해요 ^^;;
저에게 가장 큰 예가 "이쁘다" "예쁘다" 이거 였긴 하지만...
보통 철자도 그렇지만 띄어쓰기가 더 어려운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