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직업에 대한 비난이 봇물 터질까 걱정은 되지만....저도 생각난 김에...
2012.08.30 10:00
예전에도 아들녀석 선생님의 봉투봉투 열렸네 건으로 게시판에 글을 올렸습니다만...
솔직히 요즘은 몇몇 선생님들의 단순한 봉투 열렸네는 차라리 젠틀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딸아이가 올해 1학년에 입학했습니다. 요녀석도 겁이 무지무지하게 많고, 학교에서
일찍자라고 했다고 9시면 드러눕고, 지각할 까봐 안깨워도 저보다 일찍 일어나서
엄마를 깨우는 등....뭐 겁많고 말 잘듣는 (아직은....) 어리숙한 녀석이지요..
여름 방학 전에 받아쓰기 시험지를 받아와서 엄마 싸인 받아 오라고 했는데,
애 엄마가 급하게 하다보니, 그 질이 좋지 않은 종이가 조금 찢어졌다더군요.
그래서 스카치 테입을 붙여서 보냈는데.....
애가 학교 갔다 올 때, 들어올 때 부터 시무룩하더니, 집안에 발을 들여 놓자 마자 펑펑 울더라는 군요.
자초지종을 들어보니....선생이 그랬다는 군요...(애가 한 말이라 100% 정확하진 않을 수 있습니다.)
반 아이들이 모두 보는 앞에서...
"너 이거, 엄마가 한거 아니고, 니가 한 거지?"
"아니예요. 엄마가 했어요."
"이게 어디다가 거짓말이야. 나가 서 있어."
....잠시 후, 다시 교실로.....
"바른 대로 말해. 엄마 안보여 주고 니가 싸인 해 온거지?"
(울음 터짐)"아니에요, 아침에 엄마가 해줬어요.."
"누가 그렇게 거짓말 하랬어. 쪼그만게 어디서 저렇게 거짓말을 배웠을까? 나가!"
.....하루 종일 나갔다 들어왔다....손바닥도 맞고, 무한 반복....
와이프가 전화를 했다더군요.
"선생님, **이 엄마입니다."
(그랬더니, 첫 마디가 안녕하세요도 아니고....)
"어머니, 그거 어머니가 싸인하신 거 아닌데, **이 변명해 주시려고 전화하셨죠?
요새 애들이 그렇게 거짓말을 해요. 저는 애들이 하는 말 하나도 못 믿고요.
사실 어머니들도 애들 편들어 주신다고 거짓말 하시는데, 애들 그렇게 교육시키면 안돼요."
한 20붙 통화하는데, 엄마도 그렇게 거짓말 하지마라, 나는 다 안다.
나는 애들 어리다고 생각 안한다. 애들 입에서 나오는 말 대부분은 거짓말이다. 등등.....
후우.......
뭐 결국 선생이 이해를 했는지 "안"했는지는 몰라도 그렇게 끝났는데....
도대체 받아쓰기 100점 맞은 시험지를 엄마 몰래 애가 직접 엄마싸인 조작해서 가져갈 이유는 뭐랍니까?
저 선생이 남편이 의사이시고, 교육자집안인 걸 자랑하는 걸로 유명한 선생이긴한데...
뭐 어쨋든, 그 다음 받아쓰기 시험지에.....(아들 녀석 때 한 번 겪어봐서 그런지 좀 용감해 지더군요.
그리고 의사에 교육자 집안이면 지키고 싶은 것도 많겠군.....이라는 생각도 들었고...)
와이프 싸인 아래에....
제 인감 도장을 찍었습니다. 그리고 적었습니다.
"요새 아이들을 믿지 않은 신뢰가 부족한 선생님들이 계신다고 하여, 인감으로 확인 증명합니다.
필요하시면 '자녀성적확인용' 용도로 인감증명서 발부 받아 별도 첨부하겠습니다.
*** 아버지, 국립**대학교 ****과 교수(사실은 겸임), *** 올림"
(부연설명 : 사실 직업은 '회사원'이 맞는데, 그런 거 유세하는 거 좋아 하는 사람인 거 같아서 좀 더 있어보이는 타이틀로...)
속은 시원한데, 요즘 주시하고 있습니다. 한번 엎을 각오하고 있습니다.
코멘트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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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교직 이수하려고^^;; (하다 포기했어요^^;;)
공부하다가 교대 친구들도 보고..
주위에 교대다니는 친구들도 보지만...
예전에는 좋은 친구들이 더 많았지만
지금은 좋은 교사로서 공부하는 친구들은... 더 적은 것 같아요...
물론 개인의 사생활이지만
매일 원나잇을 즐기는 생활하는 친구...
여고 가고싶어하는 친구...-_-.....
그런 친구가 교사로있는학교 저는 보내기 싫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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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생각나는 담임이 있군요 =.=
고등학교 담임인데 역시 교육자 집안이고 남편도 의사랬나 그랬을 겁니다.
근데 정략결혼이었어요. 결혼생활이 별로 안좋은 거 같더라구요.
그래서 그 스트레스를 학생들한테 풀더라는...; 심하진 않았고, 어느날은 체벌시 힘이 좀 많이 들어간다는 정도?
젊은 여자 선생이면 이런 경우도 있더라구요.
첨엔 왜 저래? 싶었는데 나중에 상황을 아니 왠지 안쓰럽긴 하더군요.
아. 중학교 담임샘은 남편한테 맞는 분이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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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때 한문선생님은...
이혼하시고..-_-...
수업을 아에 안하시더군요....
칠판 한문 써놓고.. 저거 받아써..-_-;
(쓰는데 5분...;;)라고하시고..
아무나 한명찍어서 너 일어나있으라고하시고..
책상+의자 뺏어서 잠만 주무셨죠....-_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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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저런 선생님 안 만난 것을 정말 다행으로 생각해야 겠네요... 고생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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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X
08.30 10:52
저도 무려 20년쯤 전에 비슷한 경험이 있습니다. 초등학교 1학년 담임이
반 애들 앞에서 너 ㅇㅇㅇ 했지? 라고 추궁하면서 뺨을 때리더군요.(뭘 추궁했는지 잘 기억안납니다. 거짓말 이었나) 안했다고 하는데 계속 때리길래 맞기싫어서 했다고 했습니다. 그제서야 멈추더군요. 그때 뺨을 열대쯤 맞은것 같습니다. 부모님이 참교육 활동하시고 봉투같은거 생각도 안하셔서 촌지 선생 만날때마다 고생을 좀 했습니다^^;
정신나간 선생 만나 아이가 고생이네요 잘 이겨냈으면 좋겠습니다. -
왕초보
08.30 10:59
그런데.. 자랑이 너~무 많이 들어간 글이예요. 아이 잘 안아주시고, 저런 특정 직업군을 욕먹이는 나쁜 것들은 그 신성한 직업에서 몰아내야 한답니다.
제가 중학교 다닐때 한문선생님은 우리를 너무 이뻐하셔서.. 왜 그런가요 여쭤봤더니.. 나는 중학교때 한문을 못 배워서 대학가서 배우느라 고생했는데 너네 한문 나한테 배워서 깨쳐가는거 보는게 신기해서 그런다.. 하셨는데. 좋은 선생님들이 훨씬 더 많다고 믿고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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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열 받네요;; 뭔 저런 선생이 있답니까?
우리나라에서 학교 다니면서 정상적인 학교 생활을 하려면 좋은 선생님 만나는 복불복을 해야 하나요?
이런 사례를 접할 때마다 한바탕 엎어버리고 싶은 맘에 울컥합니다.
작년초에 만난 우리 애 전학시킬 때 만남 임시 담임선생의 '여기 해운대는 공부 많이 시켜야 합니다.
반 평균이 92~3점이에요' 라는 얘기를 듣고 '그래서 어쩌라고' 라는 말이 목구멍이 튀어 나올 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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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고에 류**선생님께 이단옆차기로 맞은 1인... 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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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나물
08.30 11:03
교육청에 진정 넣으세요... 애들한테 화풀이하는 교사가 아직도 있다니. 저런 교사 학교에서 퇴출시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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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라리 애가 있음 저두 .. 배우고 싶은거 가르쳐주고 싶어요..
닭장처럼 교실에서 그렇고 고생시키고 싶진 않아욧..
근데 님을 봐야 뽕을 따죠 ㅠ_ㅠ
하늘을 봐야 별을 따지 ..ㅠ_ㅠ 케퍽 독거노인 jinnie올림..^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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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gnaria
08.30 11:09
저는 초등학교때 학교에서 우유급식을 했었습니다. 초등학교 3학년때지 싶은데 2교시 수업끝나고 우유가 배달왔었거든요.
반에서 우유 당번도 따로 정하고 한참 배고플 나이라 우유는 받자마자 바로 마셔버리고 속안좋다고 안먹는 친구들 우유까지 몽땅 제가 마셨었거든요.. 그렇게 우유를 좋아했는데 어느날 반에서 우유가 한개 남았습니다. 다 마신 우유곽은 배달온 통에 다시 넣어 반납했었는데 그날 우유가 한개 가득찬 상태로 남아 있었습니다
그런데 담임이 저를 의심을 하더라구요 우유마시는 쉬는시간에ㅜ제가 안보였다면서..
저는 그날도 당연히 원샷으로 우유를 마셨었는데 정말 억울했죠. 아무리 마셨다고 해봐도 오히려 저를 거짓말하는 애로 몰아갔습니다 -_-.. 다른 애들이 너 우유 마신걸 못봤다. 그러니 넌 우유를 안마셨다고 하시더라구요. 이 무슨 말도 안되는 논리인지 -_-.. 그 일로 전 반에거 거짓말쟁이가 됬고 일주일동안 남아서 반복되는 설교에 부모님 소환까지.. 어릴적 너무 억울했던 기억이라 아직도 생생하네요..
이제와서 생각해보니 그 당시 제가 반에서 꽤.. 날리는 말썽쟁이라 좀 기를 죽여놓기 위해 그랬던게 아닐까 생각이 들어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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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나무
08.30 11:14
이런~~ 인성이 안된 교사들이 많네요, 단지 교사라는 직업을 월급 받기위한 직업으로만 인식하는 교사들은 문제있지요...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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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산한박스
08.30 11:26
시험만 봐서 통과하면 만사 ok인 대한민국이라 저런 쓰레기들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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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는 어른인데, 어른이 아이에게 무슨 짓인지 읽으면서 화 납니다.
교사라는 직업은 정말 인성교육이 많~이 필요한 직업이라는 걸 새삼 느끼네요.
좋은 선생님도 많이 계시지만 저런 것들 때문에 전체가 욕을 먹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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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애 일학년때에 반성문을 쓰라고했더라구여
그냥 웃으면서 넘어갈 수 있는데
아직 아무것도 모르는 애들한테 반성문을 쓰라고 한것이 조금 너무하다고 생각해서
확인란에 제 개인적인 의견을 써서 돌려 보냈더니
다음날 광분해서 전화가 왔더라구여
물론 제가 전화가 안되어서 아내한테 와서 아내는 사과만 하고
저는 가서 함 엎을라고 했는데
참으라고 다리를 붙잡더라구여...
일학년이면 아직 완성이 안되어 있는 나이고
불안하고 무서울텐데
글도 잘 모르고 자기가 한 행동을 이해 못할 나이인데
그것을 반성문을 쓰라고 하는 선생님 행동이 싫었어요
차라리 손바닥 한대 때리면서 웃으면서 지도하는게
아이들이 더 받아들이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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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산왕
08.30 11:44
초등학교 때, 어머니가 종종 도시락을 안 싸주셔서, 밥먹으러 점심시간에 종종 집에가서(무단 이탈이긴 합니다) 먹고 왔었죠. 어디갔다 왔냐고 애들 앞에서 물어보길래 창피해서 아무말 안하고 있자, 막 때리더군요. 원래 그 선생님과 제가 앙숙이긴 했습니다만 (성별과 나이를 초월한 관계였죠.) 참 뭐랄까... 흠.
여자분이긴 했는데, 지금이라도 길에서 만나면 밟아주고 싶은 그런 분, 아니, 꼭 그럴겁니다. 전 남녀 평등 주의자라서요 : )
고등학교를 중퇴하고, 뒤늦게 들어간 대학도 개인적 사정으로 일주일에 한두번 나가는 입장이라서 그런지, "스승"은 꼭 학교에 있는 거 같지 않다는 생각이 들어요. 사정상 공부만 하기 힘든 상황이라서 그런지는 모르겠는데, 솔직히 학교가 전공 공부하는데 방해만 됩니다. - _ -;; 진짜 그시간에, 책이나 한권 읽고 편하게 잠좀 잤으면 좋겠어요. 물론 만화책이요. 슬램덩크 같은...
일하고, 휴식 취하고 (안쉬면 죽어요..;;), kpug질 하고, 영어공부하고, 그럼 남는시간이 얼마 없는데, 이때 전공이 아닌 과제를 하다보니... 스케쥴이 엉망진창이 됩니다. 과제가 전공 공부에 도움이 안된다고는 말은 못하겠는데, 마킹 크리터리아 보면, 일부러 시간 낭비하게 만드는 교수의 의도가 보여서 하다보면 집어 던지고 싶을 때가 많아요. 교수가 되려면 엄청난 시간을 공부하고 인격 수양도 쌓아야 한다고 보는데, 이따위로 살고 싶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요.
뭐, 우선 학생들에게 스스로 공부하는 훈련을 시키기 위해서라는 것은 알고 있지만, 그 이면에는 "학생들을 못 믿어서"라는 의도도 깔려 있거든요. 게다가 등록금... 쩝...
"학교" 라는 곳의 개념 자체가 변해야 한다고 봐요. 온라인으로 하버드대학교의 강의도 들을 수 있는 마당에... -
저 중학교때도 피를 봐야 멈추는 여선생님이 계셨어요. 그냥 비유가 아니라, 정말로 최소한 피가 맺혀있지 않으면 계속 추가로 체벌을 합니다. 원래 얘들은 선생님들을 놀리거나 별명붙혀 까기 마련이지만, 다들 그 선생님에 대한 반응은 달랐죠. 인간으로 보기 힘들었습니다.
교사라는 직업을 무시하는건 아니구요. 하지만 어느 세상에나 싸이코들은 있는 법인데, 학교에 싸이코 하나 있으면 정말 무서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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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뷔
08.30 12:05
스승님이라고 부르고 어디가서 크게 이야기 할 수 있는 사람이 한 분 계시다는게
정말 대단한 행복이라고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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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머리아자씨
08.30 12:08
거의 동일 직업인입니다.
고등학교나까요.
엎어버리세요.
그 양반도 엎는 사람이 없으니까 계속 그러는 겁니다.
바뀌지 않을 겁니다.
교장에게 이야기하는 것도 있고,
교육청 게시판도 있습니다. 공개로 하는 게 더 효과적이죠.
단, 애는 전학 갈 수도 있다는 생각까지는 하셔야 합니다.
아이와 상의부터 하는 게 맞을 듯하네요.
전 엎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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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C
08.30 12:08
저런 교사를 걸러낼 시스템이 없다는게 문제겠죠.....교사채용 시험도 순 필기시험에...
실기라고 해도 영어 잘하는지 말빨 좋은지나 보지....실제 그 사람의 내재된 심성 같은건 평가항목에는 없으니까요...
교사가 되고 나서도 평가항목이래봤자 잘 가르치는지 말고는 없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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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버란
08.30 13:01
초등학교는 교무실에 같이 모이는 구조가 아니고 각 교사가 학급에 상주하는 구조라 사실상 교사가 그 교실의 왕이 되는 구조입니다.
그래서 그걸 긍정적으로 이용해 어린 학생들이 잘 이끌어가는 교사가 있는 반면, 오장풍처럼 진짜 막무가내로 구는 교사도 있죠.
정말 자기가 왕이 되어 버린 교사죠.
지금 쓰신 교사는 자기가 왕이 되어 버린 것 같은데 그런 경우에는 불이익 각오하고서라도 피드백 줘야 합니다. 그러지 않으면 다음에 그 사람이 맡을 아이들이 또 같은 상처를 받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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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
08.30 16:18
학생들을 믿지 못하면, 그 학생들이 선생님을 어떻게 믿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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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이야
08.30 16:41
어렸을 때 선생님께 받은 상처는 오래가는데요;;; 참 안타깝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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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같으면,
교장 선생님과 진지하게 면담하고,
아이를 믿지 못한 그 교사가 아이들 앞에서 따님에게 사과하게 하겠습니다.
아이에게도 인권이란게 있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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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가
08.30 19:07
선생님이 잘못하신 것도 맞아 보이고, 부모 입장에서 화가 날 만도 합니다.
하지만 다른 큰 장점이 있는 분일 수도 있습니다. 일단은 한가지 부정적인 모습이 드러난 것인데,
인격적 파탄에 이른 사람처럼 이렇게 다들 몰아가는 것은
그 선생님은 물론이고, 부모님에게나 아이에게나 좋지만은 않을 것입니다.
사실 이 선생님 정도의 실수는 그리 드물지 않지요. 본인은 그런 일 없다고 다들 믿겠지만,
옆에서 보면 우리 대부분이 그런 실수 하고 삽니다.
어려운 상황이지만 지혜를 발휘하셔서
아이에게 잊지 못할 존경하는 초등학교 선생님을 선물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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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고등학교 교사이지만, 고등학교, 중학교를 학교 급별을 떠나 여기도 사람사는 곳인지라 같은 인간으로 보기 힘든 선생들 언제나 있습니다. 같은 교사로서 너무 창피하지만, 기본적이고 보편적이고 최소한도의 인격과 교양을 갖추지 못한 사람들은 한 번 매운맛을 보아야 합니다.
교단에서 느낀것이지만은 교사를 치려면 증거가 확실해야 합니다. '당신이 그랬잖아'는 오히려 학교에서 생활할 아이에게 피해를 줄 우려가 더 크다고 생각합니다. 순서는 교장 - 교육청 - 국가인권위원회 - 청와대 신문고? 를 추천해드립니다.
사실 제일 쎈건 언론플레이인데, 생각보다 쉽지많은 안습니다.
저희 학교에서도 얼마전에 무슨 일이 있었는데, 다른 사람들 다 가만이 있고, 제가 교감과 교장과 대판 싸우고 담임 교체를 했었죠. 제가 싸운 논리는 '피해자와 가해자'의 권력관계와 영향관계를 끊어야 하기 때문에 피해자인 학생을 위해 담임을 교체해야 한다는 논리였습니다.
결국 담임 교체가 되었는데, 사유는 건강문제로 처리되더군요. 뭐 그렇다는 말입니다. 담임 교체가 이루어질만한 분명한 사안이 아니라면 대머리아자씨님의 조언처럼 아이가 받을 유형 무형의 스트레스가 더 크게 걱정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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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08.31 09:22
역시 현직 선생님들이 상황에 대해 더 나은 조언을 해주시는 군요. 제가 초등1학년때 우리 담임샘이, 저더러 수업 빼먹고 마을 가서 (약 2키로 정도 떨어진) 자기 아기 분유 한깡통 사오라고 시켰습니다. (여러번) 분유.. 무진장 무겁더군요. 그땐 그게 무슨 짓인지 모르고 그냥 샘이 시키니까 했는데.. 결국 제가 몸살이 나서 들통이 났지요. 그 샘.. 아마 정신 못 차리셨을 거고 그 자식들 어떻게 컸을지 훤히 보입니다.
설사 진짜로 서명을 위조헀다고 해도 말이죠.
저렇게 반 친구들 다 보는 앞에서 그런식으로 혼내는건 심하게 잘못된 것 같네요.
학생을 믿지 못하는 초등학교 교사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