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덕 오덕 일기
2012.08.31 16:56
전철은 동작역을 향해 앞발을 멀리 내딛고 있다. 어제 제안서를 마무리하느라 몇시간 자지 않아서인지 눈꺼풀이 화끈거린다. 누군가에게 전달되지 못하고 폐기될 운명을 가진 편집 음악 씨디안에 있던 노래들을 아이폰에 옮겨 듣고 있다. 앉을 자리와 한 가락의 음악이 이 곳을 사색의 카페로 변모시킨다. Make란 오타쿠 잡지를 읽고 있다. 아두이노로 뭔가를 만들어볼 궁리를 하고 있다. 태풍이 구름을 몰고간 덕에 오늘 저녁엔 천체 망원경을 꺼내 모처럼 달의 분화구 근처를 거닐어볼까 보다. 오늘 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겠지.
힘내세요 ㅠ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