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강좌 위험성
2012.09.01 13:01
어제저녁에 본가에 다녀왔습니다.
아버님이 다치셨다기에 좀 일찍 마치고 나섰습니다.
가보니까 끙 아버님이 입술이 터져서 퉁퉁 부어계시더군요.
열이 쫙 뻗쳐있는데 알고보니 정말 어이없이 다치셨더라구요.
두분이서 구민체육센터에서 '부부사랑요가'라는 강좌를 수강하셨답니다.
다 젊은부부들이고 해서 60이 넘으신 두분이 좀 많이 주목받으셨나 봅니다.
젊은 사람들한테 자극을 받으셨는지 두분께서 집에서 연습을 좀 하셨는데 연습하다가
애기들 두발로 비행기 태워주는 자세 그걸 하려고 하셨는데 아버님이 기력이 딸리셨나 봅니다.
덜덜덜 하다가 어머님이 아버님께 그대로 바디프레스를....그래서 아버님 입술이.......
앞니도 흔들린다고 하셔서 저녁으로 유산슬 시켰는데 부드러운부분 골라가며 잘 드시더라구요.
소주드신다고 하셔서 나름 생각해서 빨대도 같이 가져다 드렸는데 욕만 들어먹었다는.......
그리고 귓전을 맴도는 경상도 싸나이의 멘트.....
'느그 엄마는 영 균형감각이 제로인기라......'
진실은 저 너머에......
어머니께서는 다치지 않으셨나요? 다행이네요;;;
아버지께서 쾌차하시길 기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