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간 쓸 수 있는 휴대폰이 나왔다네요. -기사 오보-
2012.09.03 03:22
6개월간 충전없이 쓰는 휴대폰…`놀라워~`
스마트폰 6개월동안 충전없이 쓴다고?
http://www.dt.co.kr/contents.html?article_no=2012090302011057650006
그런데 읽다 보니 이런말이 나옵니다.
덕분에 현재 상용화된 휴대폰 배터리로 6개월 이상 충전 없이 작동이 가능하다.
현재 배터리로?
그럼 현재 배터리로 휴대폰은 6개월을 갈 수 있는데 일부러 6시간만 가게 막아 놓은 것인가?
유해가스를 1ppb(10억분의 1) 이하 수준에서 감지할 수 있다.
가스 감지랑 휴대폰이랑 무슨 관계지?
기사를 읽다보면 계속 의문만 증가합니다. 밑에 리플을 보니 뭔가 잘못된것을 알겠더라고요.
이런 낚시도 기사라고 올리지 말고, 기사 정정해주세요...
기사의 내용은, 휴대폰 배터리로 그 센서를 6개월동안 동작시킬 수 있단말이고 제목은 반대네요.
이젠 낚시도 모자라 거짓말까지 하네 휴대폰이 아니라 센서자나
용량을 비교해봤을 때 노트북 배터리가 핸드폰의 10배라고 한다면, 기자의 지식 수준으로는 제목이 아래처럼 기사가 나올뻔 했네요.
"5년간 충전없이 쓰는 노트북... 놀라워!"
옛날에는 종이 신문을 볼 때는 대입 시험에 도움되고 논리적 사고를 길러준다면서 신문 사설이나 기사도 스크랩해서 읽고 그랬는데요. 요즘에는 어떻게 이렇게 된거죠? 외국으로 기사가 나가서 한국에 6개월 동안 사용가능한 휴대폰은 기자의 농간이었고 사실 무근이다. 그러나, 한국사회에서 이런 거짓말은 그냥 잘 통한다. 이런 말이 나올까 걱정도 됩니다.
제가 어릴적, 한 선생님이 학생을 체벌하다 허리를 때려서 영원히 장애가 남게 된 사례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법원에서 사랑의 매라며 무죄판결을 내렸었죠. 이런 분위기 하에서는, 오직 체벌만으로 학생들을 가르치는 선생님들이 늘어났습니다. 정말 "저건 인간이 아니다"라고 할 정도로 무식하게 때려대는 것들이 있었죠.
기자들도 마찬가지일겁니다. 기사 대충 아무렇게나 말도 안되게 써도 그다지 피해를 입지 않기 때문에 이렇게 변질되어가는거죠. 신문사도 그냥 돈만 있으면 맘대로 만들고 팔고 인수하고 기사 막 써대도 별 제약도 없는 판국에, 굳이 신경쓸 필요없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