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현재 판매중인 7인치 고해상도 중국 태블릿에 대한 이슈 정리
2012.09.08 23:23
현재 넥서스 7 과 킨들 파이어 등의 7인치 패드는 제외하고 순수히 중국산 저가 태블릿 중에서
1280X800 의 해상도를 채택하고 있는 태블릿은 Novo 7 Fire, PIPO U1, Onda V712 가 있습니다.
(이외 Mediapad 등도 있지만 제조사가 중국일뿐 비교적 저가에 속하지 않아 제외합니다.)
이 세가지 태블릿을 구매 고려 목록에 넣어놓고, 해외 포럼들을 뒤지면서 각 기종에 있는 문제들을 샅샅이 찾아보았습니다.
물론 이 내용은 직접 사용해보고 적은 것이 아니기에 오류가 있을 수 있으며,
단순히 제가 어렵게 찾아헤맨 정보를 공유하고자 올리는 것에 불과합니다.
1. Novo 7 Fire.
싱글코어 시장 때부터 저가 태블릿 시장에서 1위를 달려온 회사인지라 듀얼코어에 와서도 판매량에 있어서는 세 제품 중 가장 높은 판매량을 보여주고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시장에서의 평가는 그다지 좋지 않은 편입니다. 이유는 마감이 생각보다 형편없다는 점과 IPS라고 해도 밝기가 무척 떨어지는 편이며, 막상 분해해보면 가장 깔끔한 기판 배치를 보여줌에도 불구하고 소프트웨어 문제인지 와이파이가 불안정하는 등 문제점이 많이 발견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 배터리도 5000mah 로 가장 큰 용량을 장착하고 있음에도 사용시간이 최대 5시간을 넘지 못하는 등의 문제도 있다고 합니다. (또 안태유에 구입하셨던 분의 후기를 보면, 이어폰에 노이즈도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IPS의 경우 CHIMEI 사의 액정을 사용하였고, 스펙 자체는 뛰어난 편이지만 밝기는 최대밝기 기준으로 넥서스7의 반, PIPO U1 의 30% 정도 밖에 되지 않습니다.
또 AMLOGIC 사의 AP가 RK3066과 동일성능 비 배터리 효율이 좋지 않고, 성능 자체도 약간 떨어지는 부분이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비디오 재생에 있어서는 RK3066 제품보다 미세하나마 조금 뛰어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큰 배터리 용량을 장착하고 있기 때문에 (참고로 넥서스7은 4300mah 입니다.) 앞으로 최적화 수준에 따라 최대 7-8시간의 사용 시간을 확보하는 것도 불가능 한 일은 아니라고 생각되는 점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만 아시다시피 Ainol 사는 펌웨어 업데이트 및 버그 픽스를 정말 안해주는 편이라... 대신 사용자가 많은 관계로 커스텀 펌웨어가 잘 활성화 되어 있습니다. 또한 젤리빈을 기대해봅니다.)
2. PIPO U1
PIPO는 MP3 제조사로 Rockchip사와 무척 돈독한 사이로 알려져있다는 것 이외에는 태블릿 계에선 완전 신생업체에 불과하기에 사용자가 많지 않고, 그에 따라 정보가 많은 편은 아닙니다. 다만 문제로 확인되는 점은 알루미늄 하우징에 어떠한 창도 뚫지 않아 WIFI 안테나가 방해를 받기 때문에 WIFI 신호가 다소 약하다는 점이 알려져있구요(아이패드의 경우엔 애플로고 부분이 뚫려 있고 그 부분을 안테나로 사용한다고 합니다.), 배터리 용량이 3350mah 에 불과하기 때문에 최대로 사용시간을 확보해도 5시간까지가 한계라는 점이 가장 큰 단점입니다.
또한 발매시부터 젤리빈을 채용했다는 점을 강점으로 홍보하고 있지만, 락칩에서 겨우 SDK 1.0 베타로 나온 펌웨어를 기반으로 하였기 때문에 랙이 생기거나 하는 등의 불안정한 모습을 때때로 보이는 경우가 있다고 합니다. (만 8월 30일자, 9월 3일자 펌웨어에서 와이파이 문제 및 랙 문제 모두 상당히 개선되었다는 정보도 있습니다.)
또한 HDMI 단자가 없다는 점도 사용자에 따라서는 큰 단점이 될 수 있는 부분입니다.
장점은 세 태블릿 중 유일하게 RK3066을 장착하여, 3D 게임에 가장 좋은 성능을 보여준다는 점과 액정의 밝기가 공식 스펙 상 400cd로 뉴아이패드 수준이라는 점입니다. (Hannstar 사의 패널로 밝기가 무척 밝은 대신 색감이 약간 차가워보인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3. Onda V712
이미 많은 사용기가 올라와서 비교적 정보가 많은 편입니다. 국내에서 제가 본 사용자분들의 사용기및 해외 포럼 리뷰 등을 참고해서 적자면, 무엇보다 아직까지 펌웨어 안정화가 되지 않아 배터리 사용시간이 무척 짧고 (최대 밝기, 성능으로 2시간 이내) 배터리 잔량 체크를 제대로 하지 못한다는 점이 최대 단점입니다. (전원관리에 전반적으로 약간의 문제가 있는 듯 합니다. 배터리가 부족할시 화면이 깜빡이거나하는 문제 등이 아직 있습니다.) 또 배터리 용량이 3000mah 로 가장 작습니다. 액정은 Novo 7 Fire와 동일한 액정이라는 이야기도 있고, 아니라는 이야기도 있지만 어쨋든 밝기가 충분하지는 않다고 합니다. 또한 위 두 제품에는 채용된 블루투스가 빠져있다는 점도 단점이 될 수 있겠습니다.
장점은 위의 세 태블릿 중에 가장 저가라는 점(큰 차이는 아닙니다)과 가벼운 무게, 얇은 두께를 자랑한다는 점과 Onda 사가 위 두 회사보다 훨씬 신뢰도가 있는 회사라는 점입니다. 또 실제 사용시에는 하드하게 사용하지 않는 이상 그렇게 사용시간이 짧지 않다고 합니다. 또 배터리 부분 말고는(정확히는 전원 관리 문제) 정말 문제 있는 부분이 없다고 알려져 있으니 위 두제품보다 다소 펌웨어 완성도가 높다고 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사실 저는 위 세 제품의 제조사 중 가장 높이 평가하고 싶은건 ainol 사입니다. 분해도를 봤을 때 가장 미니멀하게 기판을 깔끔하게 뽑은 제조사가 ainol 사이기 때문입니다. 또 비슷한 스펙에 가장 높은 배터리 용량을 넣고도 비슷한 무게와 두께를 실현했다는 점은 높이 평가하고 싶습니다. 그에 비해 PIPO 사 제품이나, Onda사 제품은 상당히 아쉬운 배치를 보여줍니다. (정말 억지로 어떻게든 넣었다는 느낌이 강하게 듭니다.) 하지만 ainol 사도 노하우 없이, 또 원가를 절감하면서 기판을 만들다 보니 노이즈 문제 등에서 자유롭지는 못했던 모양입니다.
스펙상으론 무게는 V712 < U1 < Novo 7 Fire 순이고, 두께는 V712 < Novo 7 Fire < U1 순인데 실제 두께는 U1이 Novo 7 Fire 얇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액정을 가장 높은 순위에 놓고 저울질하여 오랜 고심끝에 U1을 선택했습니다만, 타인에게 추천하라면 셋다 걸리는 부분이 있어 선뜻 추천하기 어려운게 사실입니다. 제가 가진 최소한도의 커트라인이 타인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될 수는 없으니까요. 다만 배터리 용량이 큰 기종을 원하신다면 Novo 7 Fire로, 약간이나마 나은 성능과 밝은 액정을 원하신다면 U1을, 확실한 사후지원과 슬림한 바디를 원하신다면 Onda V712 를 선택하시는게 가장 옳은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글을 보시고, '뭐 저렇게 문제가 많아...'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많이 계시겠지만 사실 위의 문제들 중 많은 문제들이 메이저 제조사의 태블릿에서도 때때로 이슈가 되는 문제들입니다. 스마트폰에서도 그렇고, 태블릿에서도 마찬가지지요.
또 저가 태블릿들이 쏟아져 나온다고 해도 미국에서 넥서스7을 국내로 반입해서 손에 쥐기까지 드는 비용은 30만원 내외로 결코 저가라고 할 수 없습니다. 그에 비해 위 세제품은 모두 배송비까지 포함하여 15-18만원 사이에 손에 쥘수 있는 태블릿입니다.
가장 완벽한 제품을 원하신다면 넥서스7이나 킨들 파이어를 택하시게 정답입니다. 하지만 실상 반정도 가격밖에 되지 않는 태블릿과 동일선상에서 비교하는 건 공평하지 않습니다. 위 세 태블릿은 가격을 생각한다면 충분히 좋은 태블릿입니다.
조만간 U1을 수령하는데로 사용기 남기겠습니다.
코멘트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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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nkkit
09.08 23:46
U1은 벌써 4번째 업데이트인데 앞으로는 장담할 수 없지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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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5003
09.08 23:42
안태유에도 올린글이군요. 잘봤습니다^^ P85쌍핵 정말 기대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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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nkkit
09.08 23:47
네 월요일에 바로 발송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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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시점에서 고해상도[7" 1280x800] ips를 탑재한 3개의 기기에 대하여 자세히 정리해 주셨군요.
감사합니다 ^^;
노보 파이어 7은 광고시에 400 cd 라고 광고를 와장창 했었습니다만, 실제로는 밝기가 낮다고들 하더군요...
U1은 언급하신 WiFi 이슈와 배터리가 조금 짧고
V712은... Onda에게 실망감을 느끼게 만들어 주네요...
듀얼코어 탑재하랴, 고해상도 IPS 탑재하랴, 얇게 만들랴, 그러면서도 저렴하게 판매하랴...
여러가지가 복합되면서 아주 기본적인 것들에서 문제가 발생하고 있네요...
이또한 중국스럽게, 빠른 시일내에 해결한 제품들이 나올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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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nkkit
09.09 00:35
Novo 7 Fire 는 원가절감을 위해 몸부림친 부작용이 곳곳에 나타나는 느낌이구요 PIPO U1은 신생 업체답게 기본기 부족이 느껴집니다. 나름 와이파이 안테나 부분을 좀더 절삭하여 얇게 만든듯한데 그럼에도 어느 정도는 와이파이 신호가 감쇄되는걸 막지 못한 것 같아요. 배터리는 오히려 납득이 됩니다. 가볍게 만들랴.. 싸게 만들랴..
Onda v712 역시 배터리가 아쉽구요.
전 결국 외장배터리 1200mah로 주문했답니다 ㅠㅠ
Fire의 경우 리뷰에서 언급했듯 자사의 고유 AP를 포기하고 싼 AP를 택하면서 최적화도 못한 이유를 도무지 모르겠습니다. 이거 보면 Ainol은 그냥 단가만 낮으면 파나라는 생각이 들었으니까요.
Pipo U1은 말그대로 신생업체라는 게 문제입니다. 신생업체들의 문제가 초반 펌웨어는 잘 만들다가 2-3차 업데이트 후에 이상하게 되거나 아니면 더 이상 지원을 안할때가 있습니다. 이 이유는 펌웨어 제작업체와의 계약기간에 따른 문제및 자사에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가 없을때 일어나는 문제로써 이 고비만 잘 넘어가면 괜찮은 반응을 얻지만 그렇지 않으면 욕을 바가지로 얻어먹죠. ICOO ICOU7은 최초의 가성비 갑인 IPS 7인치 듀얼코어로 이름이 높아서 해외에서도 꽤 많이 나갔으나 7월달 펌웨어가 마켓 접속에 문제가 있어서 외국유저들까지 ICOO 중국 공식사이트에 와서 불만을 토할 정도였습니다
제가 이상한건지 몰라도 V711, V712의 경우는 IPS가 그다지 좋아보이지 않았습니다. (물론 그렇다고해서 Haipad I7-T급이라는 이야기는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