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기 및 구매후기


YINLIPS 사의 YDPG18 눈물의 분해기

2012.09.13 11:48

Pinkkit 조회:4568

1. 시작


모 월 모 일 성야무인 님께서 독특한 기기들을 맡아 리뷰해볼 생각이 없냐고 쪽지를 주셨습니다.

제가 제대로 된 리뷰를 작성할 수 있을지 무척 걱정이 되었고, 궁극적으로 리뷰의 목적은 구입을 고려하는 분에게 최대한 사용해본 것과 같은 느낌을 줄수 있도록, 제품의 장점과 단점을 확실히 하는데 있다고 생각하지만 사람마다 다른 기준치에 맞추어 리뷰를 작성하는게 쉬운 일이 아님을 늘 느끼고 있어 더더욱 고민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내키는데로 하면 된다는 성야무인 님의 말씀에 용기를 얻고, 기기를 받아 리뷰하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새로운 기기를 무상으로 사용하고 사용기를 적는 일은 개인적으로 무척 즐거운 일이기 때문이기도 하지요. 또 이런 행복한 제안을 해주신 성야무인님에게 더욱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몇일 뒤 라이브뷰를 보내주신다는 쪽지를 받았습니다만, 공교롭게도 제가 현재 이미 라이브뷰를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그에 성야무인님은 YINLIPS 사의 YDPG18을 보내주신다고 하셨고, 저는 순간 구글링을 검색하여 이 기기를 보곤, 쾌재를 불렀습니다.

제가 게임을 무척 좋아하기 때문이었죠. 하지만 이것이 비극의 시작이었으니...


2. 개봉기


9월 13일. 바로 오늘 아침. 5일마다 한번씩 하는 밤샘 뒤에 퇴근을 하고 집에 왔습니다. 오늘은 저의 생일이었지만 아무도 축하해주는 이가 없었지요. 매정한 아내와 아직 말못하는 쌍둥이 아들들을 보내고 난 뒤 방안에 앉아 PIPO U1을 만지작거리고 있었습니다. ^^; 그런데 10시가랑 현관벨을 누르는 소리에 '설마' 했으나 아니나 다를까 성야무인님께서 보내주신 YDPG18이 도착했던 것입니다!


CAM00233.jpg


'이렇게 성야무인님이 생일 선물을 보내주셨구나.' 하며 감격해 하고, 급한 마음에 상자를 받고 함께 비교하기로 했던 PSP GO와 UMID Mbook 을 나란히 놓고 사진 촬영을 했습니다. 그리고 허겁지겁 상자를 개봉했지요.


CAM00234.jpg


이렇게 정체를 알수 없는 약통과 함께 내부 포장이 다시한번 들어있었고,


CAM00235.jpg


드디어 본체가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사실 모습은 정말 PS Vita와 비슷하게 생겼지요. 생각보다 버튼감도 뛰어났고,

마감도 좋았습니다. PSP를 굳이 따라하지 않았더라면 더 좋았을 것 같다는 아쉬움이 들긴 했지만요.

무엇보다 3.8인치에 불과한 PSP GO와 비교해 5인치의 화면은 정말 시원한 느낌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을 주었습니다. 게다가 해상도 역시 PSP는 470x272 에 불과하고 YDPG18은 800x480 이니까요.


CAM00237.jpg


이렇게 나란히 놓고보면 4.8인치, 3.8인치 5인치의 차이가 느껴지실런지요.

PSP GO와 나란히 놓고보면 아무리봐도 중국산 게임기라는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 로고만 제외하면;;




3. 사건


하지만 전원버튼을 아무리 눌러도 화면이 들어오지 않아 배터리가 없음을 확인하고 충전을 하려보니 DC 어댑터 단자는 있는데,

충전기는 동봉되어있지 않았습니다. 혹시 맞는 DC 어댑터가 있지 않나 찾아봤는데 Mbook용이 맞는 듯 했지만, 안맞더군요;;

마침 성야무인님께서 USB로 충전하면 된다고 하셔서 바로 충전기를 꽂았습니다.


그.런.데...


약 5분 정도가 흐르자 방안에 갑자기 타는 냄새가 나기 시작했습니다.

왠지 불길한 예감이 들어 바로 기기를 들자 상당한 발열과 함께 타는 냄새를 뿜고 있었습니다.

급히 케이블을 뽑고 상태를 살폈지만, 그는 충전도, 전원을 켜는 것도 불가능한 상태가 되었습니다.


갑작스러운 사건의 충격에 잠시간 넋을 놓고 있다가, 다시 충전도 해보고, 컴퓨터에 연결도 해보고, 구글링도 해보고 했지만

뾰족한 수가 없어 우선 성야무인님께 전화를 드렸습니다. 너무나도 감사하게도 '걱정말고 분해를 하셔도 좋고, 마음껏 테스트하시라'는 말씀을 주셨습니다. 

이미 사망은 확인을 했겠다, 성야무인님도 혼쾌히 허락하셨겠다, 에라 모르겠다 바로 분해에 들어갔습니다.


4. 분해기


우선 상/하단에 있는 나사 4개를 풀만 바로 쉽게 분해가 가능합니다. 묘한 것은 분해한 모습의 전체적인 느낌이랄까요? 그게 실제 PSP 와 상당히 비슷한 느낌이 듭니다.

 

DSCN1376.JPG

 

뒷판 및 테두리 먼저 제거했습니다. 스피커가 잘 빠지지 않아 뒷판은 그대로 두었습니다.

 

DSCN1380.JPG

 

액정 및 버튼부와 기판을 분리했습니다.

AMLogic AP와 Hynix 메모리, 삼성 낸드플래시가 장착되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아날로그 스틱은 기판에 일체형으로 내구성이 비교적 약하다는 점을 상기할때 좋은 선택은 아닌것으로 보입니다.

 

이제 타버린 지점을 찾아야겠지요?



 탄부분.JPG


바로 동그라미친 저 부분이 원인이었습니다. 혹시라도 그냥 제가 껴놓고 다른 방에 가서 잠을 자거나, TV라도 봤다면...

흠.. 좀... 무섭군요.. ㅠㅠ


이미 타버린지라 부품명을 알수 없으나 저부분을 떼어내고 다시 납땜하거나

아예 점핑을 해버리면 다시 구동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만, 그 작업이 가능한 기술자와 장비가 필요하다는 점이 문제겠지요. ^^;


배터리.JPG

조금 위험할수도 있으나 배터리를 직접 충전하여 전원을 켜보았으나 역시나 켜지지 않습니다.

아무래도 전원과 직접적으로 연관이 되어있는 IC칩이 아닐까 싶습니다.


5. 마무리


성야무인님께서 보내주신 첫 기기 리뷰가 부주의로 인해 분해기가 되어 버린점. 성야무인님께 다시 한번 사과드립니다.

또 혼쾌히 분해 및 테스트를 허락해주신 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늘 전자제품을 대할 때 조금 더 신중하게, 조심스럽게 다루어야한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습니다.


다소 스펙이 부족하지만 게임기로서 충분한 해상도와 화면 크기, 그리고 PSP GO보다 훨씬 쫀득한 버튼감.

HDMI 출력과 듀얼 이어폰 단자 등 매력적인 구석이 많은 기기였습니다만 저는 끝내 전원 한번 켜보질 못해 더욱 아쉽습니다.


하지만 분해해본 것 만으로도 상당히 재미있는 작업이었으며, 태블릿 뿐 아닌 재미있는 기기가 많다는 점도 알게되었습니다.

우선 이 제품을 수리하거나 부활 시킬 방법을 여러모로 테스트해보고자 합니다.

그리고 추후에 듀얼코어로 비슷한 컨셉의 기기가 나온다면 구입하여 리뷰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아무래도 싱글코어로는 SNES 내지는 NEOGEO 이상의 게임에는 어느 정도의 한계가 존재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기 때문입니다.


장문의 영양가 없는 분해기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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