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어제 제가 사는 곳에선 오랜만에 햇빛과 바람이 잘 조화되어서 처음으로 봄이구나 하는 느낌을 주는 날이었습니다. 

한 번 바베큐 그릴을 해보자는 생각을 했습니다. 제가 소고기를 그리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 미국에 살면서도 스테이크를 먹어본 

적인 한 손가락안에 꼽을정도입니다.  슈퍼에서 호르몬제 투입이 안된 USDA chocie 라고 해서 다른 소고기보다 좀 비싼 걸 좀 싸게 팔기래 

사와서 그릴을 해본다고 해봤네요.

(정말 한 손가락안에 꼽을 정도네요.. 10년정도 살았는데,  한 5번만 먹어보다니.. )


새로 산 집에 이사오면서, 어디 아는 사람으로부터 한 10년은 묵은 듯한 그릴이 있었습니다. 받고나서 안을 들어다보니,

허걱 거의 검댕이로 가득차 있더군요. 그것 다 치우고 (기름으로 얼룩진 검댕이 숯댕이들을 다 지우는 것은 불가능이였구요)

이래저래해서 가스통 연결하고 딱 스위치를 눌렀더니 불이 안 켜지더군요. 

이거 뭐야..

한번

두번..

그러다가 아내한테 이거 안돼 왜 이래.. 고장난것 준거야 

이랬더니 아내가 "가스 키고 라이터로 켜야되..".. 젠장.. 


하이튼 가스를 키고나서 드디어 그릴 시작은 아니고.. 한 15분정도 기다려야 한다고 하데요. 


기다림.. 기다림.


그리고 드디어 스테이크용  소고기를 집어넣고 한 4분 기다려야 되는데 잘못해서 5-6분정도 기다려서 한쪽면은 이미 

좀 타버렸더군요. 일단 첨 해보는 것이라.. 굉장히 서툴렀죠..


그러나 

고기맛은  정말 맛있더군요. 제가 뭐 스테이크를 많이 먹어본것은 아니지만, 5번 먹어봤으니 적게 먹어봤죠. 

이 것은 제가 롱혼이나 아웃백에서 먹던 그런 맛과 차원이 다르게 맛이 있더군요.. 


그래서 아내에게 다음 주말에도 먹자..라고 했죠



아내가 "뭔 소리. 한달에 한번도 많아. 니 배를 생각해"



..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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