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MS 에 대한 이해 (OMA-MMS와 SKT-MMS 그리고 KT와 SK)
2012.09.16 23:18
오랜만에 강좌 하나 써 봅니다.
요즘 USIM 이동성으로 SKT와 KT간의 기계가 상호 호환이 되는건 잘 알고 계실 겁니다.
물론 3G 만 해당되고 LTE 에서는 다시 호환이 안 됩니다.
그건 그렇고, 3G에서 SMS 는 두 통신사간에 기기 상관 없이 USIM 꽂기만 하면 잘 돌아갑니다.
근데 MMS는 그렇지 않습니다.
링크참조 :
이게 MMS 방식의 문제 때문인데, 간단히 정리해 보면,
SKT는 SKT-MMS와 OMA-MMS 방식을 병행해서 썼었고, 올초에 모든 기기를 OMA-MMS 표준으로 바꿉니다.
소니, HTC, 모토롤라, 아이폰 : 외산기기는 OMA-MMS
삼성, LG, 팬텍 : SKT-MMS
KT는 좀 더 일찍부터 OMA-MMS를 썼었습니다.
이러다 보니 SKT-MMS와 OMA-MMS 간에 호환이 안 되는 거지요.
SK 갤2를 KT USIM을 꽂으면 SK갤2 는 SKT-MMS 방식이기에 MMS를 못 받습니다.
그런데 보다 명확하게 관계를 설명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모든 단말기에는 IMEI 라고 고유의 일련번호가 있습니다.
이 고유번호로 기기를 구별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KT USIM을 꽂아도 KT 통신사에서 SKT용 갤2를 이 IMEI 번호로 구별 가능하고,
KT의 MMS 서버는 이 IMEI를 보고 단말기가 MMS를 못 받는 놈이니 보내지 말자
이렇게 되는 겁니다.(보내주기만 하면 내가 알아서 할텐데 알아서 서버에서 차단하니 방법이 없지요.)
그러니 단말에서 펌웨어를 바꾼다던지 해서 OMA-MMS로 바꾸어도 소용이 없습니다.
IMEI 번호는 바꿀 수 없고 (바꾸면 대단히 큰 위법입니다.)
등록된 IMEI는 SKT-MMS 기기로 되어 있으니, KT 서버에서 MMS는 차단하고 안 보내는 것이기 때문이지요.
그러니 펌웨어 바꾸어서 OMA-MMS로 바꿔 봐야 못 받고,
삼성에서 젤리빈 등으로 OS 업하면서 문자방식을 바꿀 수도 없습니다.
OS 버전과 상관없이 IMEI는 안 바뀌므로 단말의 문자 방식을 SKT-MMS에서 OMA-MMS로 바꿔버리면 통신사에서는 어떤 방식 단말인지 구별할 방법이 없지요. (업글한 단말과 안한 단말을 구별 못하기 때문에..)
이러니 한번 SKT-MMS로 나온 기기는 영원히 SKT-MMS 입니다.
다만 KT에서 별도로 만들어진 안드로이드 어플을 제공하여 MMS를 볼 수 있게는 해 놓았습니다. (근데 휴대폰 기본 문자가 아닌 별도 어플로 가서 문자를 봐야 하니 말도 안되게 불편하지요)
다행이 이제 나오는 기기는 모두 OMA-MMS 이니 갤3 같은 기기는 SK나 KT나 MMS는 모두 호환되어 잘 동작합니다.
SK 갤2나 갤노트 모두 SKT-MMS 방식입니다. 이 시기 모델 이전 국내 제조사의 SK 단말은 모두 SKT-MMS 방식이니 KT 에서는 못 쓰는 기기려니 생각하시는 것이 편합니다.
KT 갤2나 갤노트는 OMA-MMS 입니다. KT용의 IMEI 번호는 OMA-MMS 용으로 등록되어 있으니 SKT USIM 꽂으면 MMS 잘 됩니다.
SK에서 KT 갤노트는 OMA-MMS 인걸 IMEI로 인식 가능하고, SKT 에서는 OMA-MMS 도 쓸 수 있으니 KT용 단말은 OMA-MMS 용으로 인식하여 동작 하는 겁니다.
(국내 단말은 KT용으로 출시된 것이 통신사에 구애 받지 않고 쓸 수 있어요. KT는 아이폰 나올 때부터 OMA-MMS로 표준을 했으니 그 이후에 나온 단말이면 국내 제조사도 OMA-MMS 방식일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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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합니다.
SKT 에서 자사에서는 SKT-MMS 로 쓰나, KT로는 OMA-MMS로 출시된 기계에서 OMA-MMS 모드로 MMS를 받을 수 있는 방법을 만들어 주었기에, 추가해 둡니다. 이제 SKT 에서 KT OMA-MMS로 출시된 기계는 MMS를 문제없이 쓸 수 있게 되었고요,
다음과 같이 설정해 주시면 KT갤노트 포함 이전의 기계에서 MMS를 문제 없이 쓸 수 있습니다.
APN : web.sktelecom.com
MMSC : http://omms.nate.com:9082/
MMS 프록시 : smart.nate.com
MMS 포트 : 9093
위와같이 설정 하시고 재부팅을 해 주시면 됩니다.
반대로 SKT-MMS로 출시된 SKT 모델을 KT유심을 꽂아서 쓸 경우는 KT전용의 메시지 프로그램을 설치하셔서 쓰시면 됩니다. 기본 메시지 프로그램과 다르기에 불편함이 좀 있겠습니다만, 문자를 못 받는 것 보다는 훨씬 낫겠죠.
어떻든 두 통신사 모두 상호 상대방 단말을 문제 없이 쓸 수 있게는 되었습니다.
코멘트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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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쿨
09.17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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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ha
09.17 18:54
완전 잘보고 갑니다~ 예전부터 궁금하던건데~~ 굿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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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ehaus
09.17 20:26
자세한 설명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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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i
09.18 09:47
와 속시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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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하늘
09.18 09:53
감사합니다... -
midday
09.18 20:33
MMS의 역사가 좀 복잡합니다.
일본은 그냥 메일로 처리하는걸 더 선호했고, 미국과 유럽은 저가형, 구형 핸드폰이 더 많았기 때문에 화려한 MMS보다는 SMS를 확장한 EMS를 일단 선호하였습니다. 그래서 MMS에 있어서는 SKT와 KT가 상당히 앞서서 개발을 하게 되었습니다. KT의 경우 기존 Markup Language에서 허용하는 선에서 규격을 발전시켜왔고, SKT는 좀 다른 방향..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PPT같은 느낌을 주는 방향으로 발전을 했죠.
나중에 세계적으로 MMS를 원하게 되고 OMA MMS 규격이 생기게 될때, KT의 MMS 개발은 상당히 많은 선례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KT가 OMA MMS로 이전하는데 상대적으로 빨랐죠. SKT의 MMS는 너무나 다른 규격이었기 때문에, 기존에 판매된 핸드폰들의 호환성때문에라도 통합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었을겁니다. 호환성을 높이는게 아니라 아예 따로 구축했겠죠.
서버에서 타겟 단말기를 체크해서 보내주지 않는 이유중 하나는, 초반에 급격하게 발전된 MMS의 역사와도 관련이 큽니다. 그 당시 계속해서 새로운 기능과 규격이 나왔었고, 단말기 출시 시기에 따라 지원하는 기능이 조금씩 다른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메시지가 자칫 잘못 전송될 경우, Parsing하다가 죽어버리는 경우가 종종 발생했죠. 그 당시 규격에만 해도 잘 동작했기 때문에, 향후 호환성에 대한 검수 자체가 불가능했습니다.
그래서 타겟 단말기가 어떤 기능까지 지원되는지 미리 서버에 다 등록해놓고, 지원되지 않을 경우 보낸 단말기와 받는 단말기 모두에 지원되지 않는다는 SMS를 서버에서 보내주곤 했죠. (결국 이통사에서 표준 코드를 작성해서 각 단말회사들에 제공하였습니다. 그러나 새로운 플랫폼의 단말기가 등장할때 혼란이 많이 있었죠. WinCE가 나올때 이 혼란이 꽤나 컸습니다.)
참고로 LG는 거의 SMTP 규격에 따랐습니다. 실질적으로 MMS라기보다는 이메일에 가까웠죠. 그리고 다른 이통사끼리 MMS를 전송할 경우에도 SMTP를 사용했습니다. 그래서 일부 무시되거나 오류가 생기는 경우가 종종 생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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냠냠
09.18 21:57
감사합니다. -
에르네스트
09.19 11:34
질문:
그러면 아이폰은 어떤가요? 그러니까 뭐 SK 아이폰을 KT에서 쓴다던지 거꾸로 KT 아이폰을 SK에서 쓴다던지 하면...(누나가 SK로 쓰는 아이폰 4S가 있는데 5나오면 그걸로 갈아타고 지금 쓰는건 좀 싸게20만원에 넘긴다고 해서 그전에 넘겨받았던 3GS(5만원인가 주고 받음.. 그전에는 피처폰)를 처분하고 넘어갈까? 하는데 SK가입하고 하기가 귀찮아서 그냥 KT로 쓸수있으면... 하는판이라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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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dday
09.19 23:17
아이폰은 OMA-MMS 규격을 가능한 선에서 지원하고 있으며, 실질적으로 아이폰에서 사용하지 않는 규격들은 다른 최신 단말기들도 마찬가지로 사용하지 않는 구식 규격들이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사용에 문제가 없는 수준입니다.
아마 작년까지였던가? 암튼 예전에는 SKT의 OMA MMS 통합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서 일부 문제가 있었던걸로 기억하는데, 지금은 모든 이통사들이 다 통합되었기 때문에, 사용하시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는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냥 가입하시고 사용하시면 되요.
ps : 최신 단말기에서 지원하지 않는 규격들은 주로 파일포맷들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옛날에 벨소리로 많이 쓰던 야마하 MIDI 음원들은 현재는 거의 안쓰이지요. (MA2, MA3 파일들 기억하시는 분들 계실거예요.) 과거에는 이런 규격들을 단 하나라도 만족하지 못하면 폰을 출시하지 못했어요. 이미지파일들도 핸드셋 전용의 아주 경량화된 포맷을 사용했었지요. 지금은 다 걍 mp3나 jpg로 보내버리지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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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빠이야
09.22 17:11
3g데이터를 사용하지 않는 입장에서 mms는 불편합니다. 가끔 3g를 열었을때에만 받을수 있기 때문이지요. wifi 에서는 왜 안되는지. 해외로밍때는 3g데이터 끈상태에서도 가능한 이유는 무엇인지 잘이해되지 않습니다. -
휴911
09.30 13:14
해외에 있으면서 SK 단말기가 왜 문자에 문제가 있나 하는 궁금증이 있었는데, 감사합니다.
그런데 아직도 궁금한 것은 제가 가지고 있는 Galaxy S의 경우,
한글문자를 받는 것은 가능한데 한글 문자를 보내는 것은 안됩니다.비슷한 시기에 구매하여 가지고 있는 Galaxy Tab도 그렇고요.
이것도 역시 IMEI 번호 문제처럼 아예 해결이 불가능한 것인가요?
Firmware를 바꾸는 등으로도 해결이 안될까요?한국에서 발매된 기기의 firmware가 해외 상황에 맞으리라고는
특히 통합메신저 등의 문제도 있다는 SK 기기는 쉽지 않으리라 생각은 됩니다만...
혹시 가능하시면 답글을 부탁드립니다. -
midday
12.06 16:53
갤럭시 S에서 문자를 보낼때 인코딩을 EUC-KR이나 ANSI로 보내면, 상대방 폰에서는 못받을 수도 있죠.
유익한 정보 감사합니다.
잘 보았습니다................꾸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