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반일 시위(라고 쓰고 폭동이라 읽는) 한가운데에서...
2012.09.16 23:53
심천 시위는 기물 파손 우려와 전경들 대치로 지켜볼수 밖에 없었고, 홍콩 가두시위 사진을 몇장 올려봅니다.
오늘 심천에는 폭동이 났습니다. 심천 화창베이에서 따주위엔 까지 대략 만명 가까운 인원의 가두행진이 벌어지고 폭력이 행사 되었고 기물이 파손되었습니다. 전투경찰과 대치도 하고 최루탄도 뿌려졌습니다.
제 눈으로 본 그들의 모습은 단순한 반일의 감정 뿐만은 아니였습니다. 그들의 눈에는 무엇인가 복잡한 불합리한 상황에 대한 억압의 표출쪽이 더 가까웠습니다.
어디서 나왔는지 모를 수많은 전경과 폭동무리들... 음료수 병이 날라다니고 어지러워진 거리들...
국경을 넘어 홍콩으로 갔습니다. 홍콩도 마찬가지였습니다. IFC빌딩을 중심으로 가두행진중인 중국인과 화교들은 자신들의 구호를 외치며 대륙의 그것과는 좀 틀린듯한 격의 가두시위를 했습니다.
저는 그 사람들을 보면서 의문점이 지워지질 않습니다. 저게 단지 반일에 대한 분노의 표출일까?
2012년 9월 16일 홍콩과 심천 한가운데에서 기묘한 기억을 남깁니다.
코멘트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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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강욱
09.17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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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심 하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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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날다
09.17 06:17
중국이 초강대국이 될 수 없는 이유라는 서양측에서 말하는 논리를 접한 적이 있는데... 그 이유중에 하나로 내부갈등을 들더군요.
특히나 동서 경제 격차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라, 여기에 제대로 불이 붙으면 걷잡을 수 없이 커질거라는 분석이었습니다.
LA폭동때 원인은 백인에 대한 증오에서 시작되었지만, 불똥은 평소 내재되 있던 한국인에 대한 증오로 튀었듯이...
이번 폭동이 어디로 불똥이 튈지 주의깊게 지켜볼 일이죠.
어쩌면 현장에서 느끼신 것처럼 내재된 불만이 일본이라는 뇌관을 만나 폭발한 것일지도 모를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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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강욱
09.17 21:35
한국인에 대한 증오로 튄 것도 있지만, 비버리 힐스를 보호하기 위해 경찰이 한인타운으로 몰았죠.
개쉑들.
http://bemil.chosun.com/nbrd/bbs/view.html?b_bbs_id=10038&num=108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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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쓰
09.17 10:10
상해에 있지만 FTZ 쪽에 주로 있다보니 체감상 폭동이나 반일에 대한 느낌은 안 옵니다.
지금도 제 옆자리에선 같이 파견온 일본 엔지니어 두 명 일하고 있고요.(물론 이 사람들 외출은 안함 ㅎㅎ)
다만 뉴스에 나왔다시피 일본에서 중국으로의 출장은 다 캔슬된 듯 합니다.
출장을 밥 먹듯이 오던 도시바 사람들이 이래저래 핑계대고 안오는 거 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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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발이
09.17 10:48
원래 중국에서 할수 있는 시위는 거의 정부가 콘트롤 하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번 영토 분쟁이 사실 청일 전쟁때 뺏긴 지역이라 뭐 민감 하긴 합니다만.. 사실 시민들은 그런데 관심은 별로..
중국에서 가장 지금 중요한 문제는 "돈" 입니다.. 자본주의 보다 더 자본 주의적 인 상황이...
지금 중국 상황이 빈부격차.. 사회적인 억압에 의한 분노를 표출 할곳이 없는데.. 이걸 정부에서..
일본으로 향하도록 부추키는 면도 있는데.. 문제는 중국 정부도 적당히 해야 한다는걸 알고 있을거에요..
왜냐면 이런 불똥이 천안문 사태로 번질 가능성도 충분히 있으니까요..
그나 저나.. 요즘 중동이랑 중국.. 상태가 정말 않좋아서 걱정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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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즈곤
09.17 16:08
설마 이러다가 중국이 어느 애니메이션처럼 남중국, 북중국으로 나뉘는 건 아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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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주식회사
09.17 16:48
티벳, 위구르를 비롯한 6~10여개 부족이 독립 및 자치 성향이 강하나 이번 폭동이 이들의 독립 운동으로 번질지는 더 지켜보아야 겠지요. 이들을 바로 중국의 아킬레스 건이라는 주장도 있어서 훗날 미국이나 유럽 강국들이 교묘히 이용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기는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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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분리 된다면 동서로 분리되지 않을까 하네효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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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강욱
09.17 21:46
동서요? 남북이 아니구요?
동서남북으로 갈리려나??? ^^;;;;;
그쪽도 사태가 심상친 않네요. 그래도 잘 나가시네요....ㅋㅋㅋ
전 쫄아서 빌딩안에 있다가 밥 먹으러 잠시 나간게 단데....ㅋㅋ
요한님의 용기가 부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