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교수님 출마에 즈음하여...
2012.09.19 20:35
오늘 공장에서 하루종일 신경 쓰이더군요
오후 3시는 휴식시간인데 쉬지않고 바로 달려가 봤더니
아니나 다를까...
한국정치는 썩었습니다.
두말 할 필요도 없겠지요
문제는 왜 가 아닐까요?
아무도 왜 썩었는가? 그러니 어떻게 해야 하는가에 대해서 말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안교수님도, 다른 사람들도 다 그렇습니다.
몰라서 일까요?
안교수님은 적어도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문재인 후보는 변호사 출신이니
그중에 하나는 알면서도 조용히 입다물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원래 복수는 차갑고 냉혹하게 하는거니까요...
한국 근 현대사가 시작되면서
우리나라는 첫 단추를 잘못 끼웠습니다.
아시는 분들은 아시리라 생각합니다.
문제는 민주주의 라는게 아리스토텔레스도 저서 정치학에서 가장 나쁜 통치방법
이라고 했듯 문제가 당연히 생길 수밖에 없는 거라는거죠
그래서 권력을 분립하고
입법권이 행정권을 감시하고
사법권이 가장 엄격하게 그 권력들을 처벌하는 역활을 해야 합니다만
아이러니 하게도 그 3권중 사법권이 사실은 이 나라에서 제일 썩어 버렸습니다.
PD 수첩의 스폰서 검사 편에서도 나왔듯
노무현 정권시절에는 삼겹살에 소주로 끝내야 했던 그들이
과거의 검사 프리섹x와 스폰서들의 뒷돈이 그냥 저냥 마냥 그리워 하지만은 않았겠죠
힘이 있는데...
그외에 그나마 권력을 분산 하려고 했던 기관들
이를테면 헌재,각 위원회, 선관위
이런곳은 뭐 전부 임명권을 대통령이나 그 졸들이 가지고 있으니 아예 언급 할 가치가 없겠지만...
그러나 민주주의 라는게
이처럼 썩어있어도 사실 시민이 깨어 있으면
자정 능력을 가질 수 있는게 또 민주주의 입니다만
또한 아이러니 하게도 우리는 한번도 제대로 된 자정능력을 발휘 하거나
행사 해 본적이 없습니다.
제가 쓴 글중에 미드 NewRoom 관련 글이 있습니다만..
사실 뉴스나 시사방송 이라는게 하루 1시간의 뉴스를 하는 이유는
대중이나 민중의 계몽을 위해서 였습니다.
빠르고 바쁘게 변하는 사회에서 올바른 정보와 지식, 세상을 보는 바른
눈을 가지고 하고 비판하는 능력을 길러주는등
민중 계몽을 위한 수단으로서의 기능을 가지고 있기에
방송중에 공영방송 이라는 타이틀을 단 방송국이 존재 할 수 있으나...
이처럼 가장 강력한 자정능력의 기반이 되는 방송이 또한 지금 보듯이 가장 썩은 것중에 하나입니다.
일례로 이번 유아성폭력 사건만 봐도...
성+폭력이 분명 어제오늘일도 아니건만
근원적인 원인과 근본적인 대책은 10년전이나 20년전이나 똑같은 제자리 걸음입니다.
그럼에도 방송 해드라인을 좌악 도배를 합니다.
왜
여당 대선 대표 경선과 겹친것이 과연 우연일까요?
마지막으로 시민 스스로 일어나 싸우는 자정능력...
우리는 아이러니 하게도 역사상 단 한번도
독재자를 몰아내거나 사회 계혁을 성공적으로 이룬 시민운동을 한 적이 없습니다.
고려, 조선의 민초들의 봉기
동학
3.1운동
4.19
5.18
여러분이 지금 친일 후손으로 정권과 언론의 핵심을 좌지우지하는 입장이라면
이런 민초들을 어떻게 생각 하시겠습니까?
저같아도 종, 노예 그 이하로 보겠습니다.
한국의 민주주의 운동이 계속 실패하고
야당이 집권을 했었음에도
왜 아직도 정치권 뉴스는 이렇게 사람들이 보기에 괴로울까요?
이유는 간단합니다.
상대방은 죽이자고 몽둥이, 칼을 들고 달겨 드는데
다른쪽은 오늘 안철수 대표처럼 건전상식을 말하기 때문입니다.
외부에서 맹수가 달려드는데
집안싸움난 집의 가장이 가족들 가운데서 집안싸움을 말리면서
달려드는 맹수에게 말로 상식적으로 건전하게 해결하자고 하면
어떻게 될까요?
안,문 두 후보가 어느쪽으로 후보단일화를 하던
제 표는 아마 그쪽으로 갈 겁니다.
두 후보가 따로 나오면 저는 아마 안을 뽑아야 겠지만
문에게 한표를 줄겁니다.
아마 안이 당선 되겠지만요...
하지만 안교수님은 당선이 되어도 아마 지옥
무사히 임기를 마쳐도 지옥이 기다리고 있을겁니다.
솔직히 제 생각에는 살아서 당선 될 수 있을지
임기를 마친후 얼마나 살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상식적으로 건전하게 국민으로 위하여 참으로 이성적으로 옳은 말 입니다.
그게 통할 만한 시대와 사람들 이라면 말이죠...
안교수님은 도덕을 얘기하지만
지금 한국이 먼저 해야 할것은
60년 넘는시간동안 죽어있엇던것
도덕이 아니라 정의를 살려야 하니까요
바른 정의가 세워지지 않은 토대에서 도덕적 사회가 싹 틀지
이상주의로 얼마나 순항할지 참으로 걱정입니다.
부디 우려하는 사태가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코멘트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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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nkkit
09.19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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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리수리
09.19 22:28
좌파나 우파 모두 바뀌엇으면 좋겟습니다. 좌파나 우파모두 원래 목적을 잃고 권력만 좇는거 같네요.
언론또한 조중동이나 한겨레 같은 메이저 언론들 모두 서로를 헐뜯기만 하고.. 우리나라는 전체적으로 문제가 잇는거 같습니다.
아직 어려서 그런가 세상이 조금 비관적으로 보이는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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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C
09.20 00:02
우리나라에 과연 좌파나 우파가 있었던 걸까요...
단지 권력을 잡은 인간들과 권력을 잡고자 하는 인간들만 있었던건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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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하늘
09.20 03:02
6.25의 후유증이 너무 심해..바른 진보...바른 보수가 설 기회
여건이 없었다 생각합니다.
우리에게..자칭 보수라는 분들은. 수구라고 해야맞겠지요.. -
김강욱
09.20 11:17
좌파/우파라기 보다는 혁신과 안정이라고 표현하고 싶네요. 좌우는 너무 짜증나서요.
솔직히 한국에는 좌우가 없죠.
오로지 권력이 필요한 이기파만 있을 뿐.
혁신은 국민이 할테니, 냅두시고, 살림이라도 잘 꾸리는 우파가 있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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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이자고 달려드는데, 이 부분 정말 공감합니다. 평시에 적절한 인물이 있고 난세에 적절한 인물이 있지요.
뚜렷한 소신과 강단을 가진 분이 기초를 잘 닦으면 좋겠습니다. -
왕초보
09.20 01:07
안후보가 얼마나 대단한 인물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그간 행적을 보면 그분도 역시 기존 정치권과 크게 다르지 않는 기회주의자에 불과합니다. 물론 본인만의 의지가 아니고 주위에 있는 사람들이 그렇게 몰아가는 것이겠습니다만. 특히 지금처럼 중요한 시기에 야당 표가르기 밖에 안되는 행보를 보여주는 데는 이미 전혀 기대하지 않고 있는 저로서도 극히 실망을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이미 자신의 물줄기가 바르지 못한 사람이 대중의 물줄기를 바르게 하는데 얼마나 기여할지에 대한 기대는 완전히 물건너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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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하늘
09.20 03:04
같이 뜻을 모아야지요.
정권교체가 답이라 생각합니다 -
맑은하늘
09.20 02:58
친일청산부터 잘못된 우리 역사지만...
새로움을 이야기하는..안교수님..이제 안후보님
지지합니다. 부디 세후보중...
친일.유신.민정당의 후신이 정권을 다시 잡는일은 없기를 바라고..한 개인 개인이 할수있는 노력을 다 해주셨으면 합니다.
소액이겠지만 후원도 하고..온.오프라인에서
지지도하고...노력하면 이뤄질겁니다.
노무현 대통령 이후로..다시 설레임이 생기네요.
일단 화이팅입니다. -
왕초보
09.20 10:22
정권교체가 답인데요.. 그네로 교체되는 일만은 무슨 수를 써서도 막아야 합니다. 저는 이번 안철수 씨의 출마 선언이 87년 대선때의 '해금'과 동일선상에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를 떨칠 수 없습니다. 문재인후보가 더 나은가 안철수 씨가 더 나은가는 지금은 그리 중요한 논점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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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강욱
09.20 11:14
노무현 대통령과 같은 카리스마도 버텨내지 못한 정치판입니다. 안철수씨가 어떻게 될지도 심히 걱정입니다.
기대에 차지는 않지만, 최악은 피하고 최선이 없으면 차선이라도 선택하는 마음입니다.\
이제 친일 반역자와 고리를 끊고, 앞으로 나가야죠.
이제 국민의 바램이 친일 반역자와 같이 가는 건 더이상 아니라는 걸 정치권이 알았으면 합니다. 그래야, 정치권도 친일로는 안되는 구나 하겠지요. 더이상의 바램이 있나요.
외교도 빵점, 안보도 빵점, 치안도 빵점, 경제는 푸하...(그 명함 달면 내가 해도 하겠다. 고 밖에 할말이 없네요)정부가 어떻게 할 수 있는게 아니라는 건, 이번 정부들어 여실히 더 알았구요.
살림은 국민이 꾸릴테니, 정부가 내조나 잘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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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시민혁명
종교개혁굵직한 두 사건모두..? 과연 민주주의의 힘이었을까요?
과연 단순히 정의의 실현이었을까요?
저는 권력과.. 명분의 만남이 아니었나합니다.....ㅠ
(너무 비관적인가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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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강욱
09.20 16:45
말씀대로 큰 일은 모두 명분이 중요합니다.
어디나 다 마찬가지겠지만, 명분을 진 조직을 권력을 가지는 거 아니겠습니까.
대세는 더 큰 대세로 덮던지, 따르던지...진정한 대한민국의 정치발전의 밑거름이 많이 깔려야 할 때인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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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준
09.20 15:23
전 개인적으로..어설픈 화해니 용서니 이딴거 없었으면 좋겠습니다..문후보에 대한 지지율의 일부분은 시청앞과 남대문을 따라 걸었던 사람들의 분노와 미안함에서 왔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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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꿈과노래
09.20 19:01
말만 무성한 통합은 수첩공주의 역사의 평가에 맡긴다는 말처럼 의미가 없습니다.
민중봉기로 권력세력을 무너뜨린 경험이 없는 우리에게(4, 19도 무너지고 말았죠)
역사의 평가에 맡긴다는 말은 한숨나오는 무책임입니다.
그 역사의 평가를 지금 만들어가는 건데, 도대체 역사의 평가를 대신 짊어질 누가 있다고?
전두환 노태우 심판하라고 대통령 뽑아줬더니, 화해와 통합을 운운, 역사의 평가에 맡긴다?
지금의 심판이 곧 역사의 평가인데????
노무현도 통합의 방법으로 무언가 새로운 일을 시작하려고 했었죠...
저는 손에 피를 묻힐 대통령을 아무도 안하려고 해서 문제라고 생각하죠.
가슴에 한과 슬픔을 짊어진 이들이 이 땅에 얼마나 많은데요.
친일파 조차 아직 정치적 사법적으로 정리하지 못한나라에서 용서와 통합이라뇨?
그건 신들이나 할 수 있는 일이지, 역사의 존재인 인간은 그렇게 못합니다.
대한민국의 모든 문제는 심판을 제대로 하지 않아서라고 생각해서. 저는.
지금의 통합에 반성을 촉구하는 한 가지 더한다고 근본적으로 다르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저도 요즘 대중 혹은 민중의 힘으로 정의가 실현된 적이 있는가.. 세상을 바꾸어 본적이 있는가.. 그런 경험이 없이 지배층에 지금까지고 이끌려오지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옳은 이가 고문 당하고 죽임 당하고.. 그렇지 않은 이가 성공하고 떵떵거리는 세상만을 경험한 대중들이 정의를 위해 자신의 한 몸을 던질리 만무하지요.
오히려 현실적으로 봤을 때 안철수 후보의 지론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어차피 개인의 힘으로 될 문제가 아닙니다. 하지만 세상이 바뀌고 젊은 세대들이 깨우침에 따라 이미 새로운 대세는 대중들 안에 내제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물줄기를 올바로 흐르게 하는게 안철수 후보의 역할이 되었으면 하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