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제목이 무섭습니다만 어제 사실 저에게 일어난 일입니다.  ㅜ_ㅜ

 

10시 넘어서 퇴근하려는데 이미 눈이 제법 쌓였더군요.  집에 간절히 가고 싶은 마음에 무리일수도 있다는 생각을 접고 차에 올랐는데...

 

처음엔 그냥저냥 갈만 했더랍니다.  눈길 운전을 너.무.나.도 무서워하는 저로써는 고속도로에서 속도를 내는것은

 

꿈도 안꿨구요.  다른 차들이 1, 2 차선에서 60 ~ 70km/h 로 갈때, 저는 3, 4 차선에서 40 ~ 50km/h 로 서행중이었습니다.

 

그런데 왜 그런거 있자나요...  눈길에서 차가 다소 많이 지나가는 길은 타이어 자국대로 눈이 녹는거...

 

1, 2 차선쪽이 상대적으로 차가 많았던 관계로 그쪽은 눈이 그나마 녹아가고 있었는데 3, 4 차선쪽은 차량이 적어서

 

눈이 제법 쌓여가고 있었습니다.  제 차선 앞으로 가시거리에 약 3 ~ 4대 정도가 가고 있었구요.

 

그래서 저는 앞차들 타이어가 내주는 길을 따라서 서행하고 있었는데, 조남 분기점에서 제 앞의 차들이 전부

 

오른쪽 분기점으로 빠져나가더라구요.  저는 판교까지 직진을 했어야 하는 터라 차선을 고수하고 있었는데

 

제앞에서 눈길을 터주던 차량들이 전부 빠져나가니 바로 펼쳐지는 허.허.눈.밭

 

순간 차가 휘청하더니 그대로 360도를 뺑글 돌아서 갓길에 너무나도 완벽하게 평행주차를 해버렸습니다.  @_@;;

 

다행히도 주변에 차가 없었고, 뒤따라 오던 차도 없어서 사고를 면했네요.  아무리 발버둥쳐도 차가 꿈쩍 않길래

 

112에 전화해서 고속도로 순찰대 부르고, 보험사 렉카차 부르고 해서 집까지 겨우겨우 업혀 왔습니다.  @_@;;

 

등줄기에 식은땀이란게 이런거구나 새삼 느꼈구요.  (갓길에 정차후, 뒤에서 들이 받힐까봐 실내등을 포함해서

 

라이트란 라이트는 죄다 켜놓고, 백미러보면서 40분이상 렉카차를 기다렸더니 어깨에 담까지...  ㅜ_ㅜ)

 

이상 파란 만장한 퇴근 후기였습니다.  (아래는 구조되는 순간 감격의 한컷)

 

P100310002.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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