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KPUGer분들의 조언을 받아서 술을 담가 보았습니다.
2012.10.21 23:30
왼쪽부터 오미자주, 대추주, 감초주입니다. 각각 1.3L입니다.
오미자주는 이틀이 되었는데 벌써 색이 빨갛네요 ^^;
대추랑 감초는 이제 슬슬 노란빛이 돌기 시작하는 것 같습니다.
제가 만든 레시피는 다음과 같습니다.
오미자주는 오미자 100g + 설탕 50g (정백당)
대추주는 대추 200g
감초주는 감초 120g 입니다.
설탕을 많이 넣으면 숙취가 심해지고 재료 본연의 맛이 사라진다는 조언에 따라
신맛과 쓴맛이 나는 오미자주에만 조금 넣었습니다.
저의 질문글에 달아주신 댓글들을 읽어보니 높은 도수가 나은 것 같아서
비록 술을 잘 못하긴 하지만 30도로 해보았습니다. 완성 후에 26도 정도 될 것 같군요.
아마 6개월 정도 담가 두었다고 마실 듯 합니다.
술은 사람이 준비하고 시간이 빚는다고 하는데
제가 성격이 급해서 그전에 후루룩하는게 아닐지 걱정됩니다.
댓글로 조언을 해주신 많은 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리며,
좋은 밤 되세요 :)
Ps. 산신령님과 주니님께 술 담그는 법을 직접 사사하고 싶습니다...! ㅎㅎ
코멘트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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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넷
10.21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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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랑이
10.21 23:35
당연하지요 ^^ 맛이 좋으면 KPUG에 계신 분들께 조금씩이나마 나눠드리는 것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Ps. 제가 처음 담그는 것인지라 실패할 확률이 높은지라 너무 많은 기대는 마시길 바라며 =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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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차모나카
10.21 23:36
사진을 보니 비닐로 뚜껑을 꽉 닫으신것 같은데요
과실주 담으실때 절대 밀봉하시면 안됩니다.
과실주에서 가스가 발생하거든요.. 밀봉하시면 유리병 수류탄처럼 터집니다.
뚜껑을 꽉 닫지 마시고 2/3만 닫아두세요.
정확하게 언제쯤인지 기억은 안나지만 가스배출 다되면 그때 밀봉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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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넷
10.21 23:37
과실주 원래 밀봉이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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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차모나카
10.21 23:49
위기탈출 넘버원에도 나왔었고 제가 어릴적 어머니께서 담그셨던 매실주가 폭발하기도 했었어요. 이승탈출 넘버원이라는 별명도 있긴 하지만.. 한번쯤 주의해보시는것도 좋습니다. 어머니께서 과실주 담그시는 것을 여러번 봤었는데요 과실주는 담근지 2~3개월 이후 과실을 전부 건져내고(안건져내면 식초처럼 되서 못마십니다) 그 다음 밀봉해야 하는걸로 알고있습니다. ^^
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goodinfo2580&logNo=100159683920
여기 위기탈출 내용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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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랑이
10.21 23:38
아, 그렇습니까?
밀봉 안 하면 상할 우려가 있다고 해서 비닐을 넣어서 꽉 잠가 두었는데 한 번 열어봐야겠네요.
감사드립니다. 안 그러면 원룸 온 구석을 소주로 물청소할 뻔 했네요 ㅎ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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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X
10.21 23:46
저희집 매실:설탕 1:1로 병에 밀봉해서 넣어놨다가 한번 폭발하다 싶이 해서 바닥이 다 끈적끈적 해졌어요.. 근데 사진의 술은 만드는 방법이 달라서 괜찮을지도 모르겠네요. 그나저나 병이 뭔가 제대로군요..! -
낙랑이
10.21 23:53
설탕을 조금만 넣어서 괜찮을지 모르겠네요 ^^;
다들 병이 되게 멋져 보인다고 말씀을 하시더라구요.
그런데 다이소에 파는 3천원짜리입니다.
반전이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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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크크 한번 마셔볼수 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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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랑이
10.22 00:05
완성이 되고 맛이 좋으면 성야무인님께도 당연히 나눠드려야지요 ^^
이번에 해보고 꽤 괜찮게 나오면 1.8L 씩 담가볼 계획입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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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씩 뚜껑을 열어 가스를 빼주셔야 합니다. 안그러면 나중에 정말 큰일나요~~
라고 리플도 안보고 썼는데 이미 쓰셨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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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랑이
10.22 02:23
조금 늦으셨군요 ^^;
하지만 조언 감사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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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발의위험성은 들어본적이 많습니다만...
자주 개봉해 봐야 술맛만 나뻐진 경험이 더 많에요.
일단 설탕이 다 녹을 무렵 한 번정도만 개봉하시는게 더 좋을듯하네요. 과실주의 경우에는 발효로 인한 가스가 폭발을 유도 할 수도 있겠지만 몇년 두는게 아니고, 1년 이내 섭취를 한다면 그리 위험해 보이지 않내요.
만문에도 내용이 있지만 과실주 오래 드실꺼면 3-6개월 정도에 내용물을 건지는것이 좋다고 합니다. 술에서 내용물이 풀어지면 술이 탁해집니다.
더덕이나 칡등 뿌리 식물은 경험상 폭발 이야기를 들어본적 없구요. -
낙랑이
10.22 10:27
소중한 코칭 감사합니다~
저도 3~4개월 쯤에 건져서 그때부터 후숙기간을 가지려고 합니다.
찾아보니 폭발할 위험이 있는 것은 설탕을 많이 넣은 것인데 저는 오미자 밖에 넣지 않아서 이것만 조금 살펴보면 될 것 같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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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께서 칡 50키로정도 굴삭기로 가져오셔서 칡주 담군적이 있는데 칡주는 아무 문제 없더군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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칡도 보내드리면 담구시려나요 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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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랑이
10.22 11:20
어이구~ 그러면 저야 감사하지만 미숙한 솜씨에 일만 벌였다가 칡만 상하게 하지 않을지 걱정이네요 ㅎㅎ -
뭐 이것도 정확한건 아니지만, 담근술에 정석이 어디 있겠습니까...
칡은 봄 3~4월에 잎이 만개 하기 전 칡이 가장 좋다고 하네요.
전 칡술 담글 때는, 3~4월에 가평 장터에서 완전히 마르지 않은것을 사다가 말려서 담습니다.
내년 봄에는 또 칡술을 담가봐야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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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니
10.22 11:01
오미자든 매실이든 설탕을 많이 넣는 담금술은 기포가 많이 생기죠..
근데 기포가 발생하는 것은 담근 초기 몇주 안이고 그때는 약간 열어서 흔들거나 해서 기포를 줄여주는 게 필요합니다.
설탕의 당이 발효가 되는 과정인데.. 지금처럼 술을 끝까지 채우면 폭팔가능성이 있죠.
하지만 술을 끝까지 채우지 않고 공간을 두어서 담는 경우는 폭팔의 가능성이 낮습니다만 흔들면 폭팔하기도 합니다.
술을 흔드는 경우는 반드시 입구를 개봉하고 공기가 통하는 상태에서 하시고 너무 흔들면 신맛이 나니까 이건 적당히 ..
저두 오미자 액기스 금요일날 들어갔는데.. 좋은 결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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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니
10.22 11:11
참 비닐 밀봉보다는 한지쪽이 좋다는 데요..
전 담금술에는 완전 밀봉을 하지는 않고 공간을 좀 두는 쪽입니다.
술만담는 경우에는 1-2개월 지난 다음에 완전밀봉을 하지요. 액기스 뽑고 담는 경우에는 바로 밀봉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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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랑이
10.22 11:21
아... 레시피에 흔들어라는 것이 그런 의미였군요. 전 뚜껑을 닫은 채 흔들 뻔 했네요 ㅇㅅㅇ...
다음엔 한지를 구해봐야겠습니다~ -
사진을 PC 에서 다시 보니 상당히 많이 넣으셨네요??
술은 찐하고 맛날 수 있지만, 대추가 의외로 부피를 많이 차지해서, 술의 양이 얼마 안될 수 있습니다.
만문 댓글에서 적었듯이 전 2/5 정도 넣을때가 적당한듯 보입니다. 아니면 1/3 정도...
물론 저도 반 이상 대추를 넣을 때도 있습니다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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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랑이
10.23 00:00
제가 단 걸 좋아해서... 한 번 달게 만들어보려고 했습니다. 대추알이 커서 안에 빈공간이 조금씩 있긴 합니다 ^^ -
으으으으으... 갑자기 술 담궈서 먹고 싶네요. 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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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랑이
10.23 00:00
담그신 다음에 저에게도 비법을 전수해주셔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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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배
10.22 14:46
술을 한방울도 못마시는 사람인지라 뭐 그닥..ㅋㅋㅋ
그런데 담근술 보면 정말 그 은은한 색감은 최고더라구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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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랑이
10.23 00:01
그렇죠. 지금 보니 감초와 오미자가 아주 예쁘게 되었네요 ㅎㅎ -
푸른솔
10.22 22:01
음... 벌써 술 익는 내음이 해운대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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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랑이
10.23 00:01
고향 (부산)에 내려갈 때 들고 갈까 합니다. 그때 기회가 된다면 푸른솔님께도 드려야지요 ^^
가운데 것에 줄을 서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