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오랜만에 글 올리면서.. 어려운 이야기 남기게 되었습니다.

 

항상  년 마감이 있는 9월달이면... 인사이동과 함께 웃고 우는 일이 비일비재했는데...

이번엔 웃지도 울지도 못하게 되버려서... 근 10년은 다닌 회사에 개인사유를 들어 사직서를 제출했습니다.

 

그런데... 사직서를 수리해주지 못하겠다네요.

 

이런 저런 사유로 지금 있는 회사에 정이 뚝뚝 떨어져서...

 

그룹사간 전보를 신청해도.... 안된다.

 

고향인 대구로 지원해도... 못 보낸다.

 

...


결국은 사직서를 제출했는데도... 수리를 못해주겠다 합니다.

사유인즉, 1년 뒤에 원하는대로 옮겨주겠다. 1년만 더 열심히 일해라.

 

음...

 

그런데... 나름 아껴주시는 임원분을 통해 듣는 뒷이야기는...

지금까지 진행되었던 프로젝트 및 영업건들에 대한 정보보안과 민감한 이면 협의들이 외부로 유출되는 것을 우려해

대책을 세우기위해 시간을 벌기위함이라... 하네요.

 

지난 해 모셨던 팀장과 대표이사께서 친히 이렇게 실망감을 주시니... 어쩔바를 몰라... 고민 고민하다가...

그룹사 감사팀에 저를 포함해 팀장, 대표가 함께 진행했던 이면합의건을 자진신고했습니다. 

 

같은 팀이라 생각했는데... 팀킬을 시도하다니...

 

한발 물러나서 보니, 저에게 책임을 물어서 보내(?)버리기 위한 준비가 참으로 치밀하게 (?) 혹은 엉뚱한 거짓말로 준비 및 포장되어 있더군요.

 

내가 너무 믿었구나... 하는 후회와 자만하지 않았나하는 반성이 들었습니다.

 

또 다르게 생각해보면... 이젠 나 살기위해 남에게 칼을 겨눠야하는 나이가 된 것 같아.

심경이 복잡합니다.

 

이번 주 수요일부터 미국본사에서 감찰나온다네요.

모든 자료는 오늘 제출 완료했고...

 

이젠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버린 느낌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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