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엄마와의 어이없는 화해..

2012.10.29 16:39

불량토끼 조회:821

며칠 전 한줄메모에다 엄마랑 싸웠다고 올렸었죠.


일본 가는 거 무지 못마땅해서 중국이나 딴 데 가라고 윽박지르시고

전 동경이나 홋카이도라면 모르겠는데 오사카는 괜찮다고 반박했구요.


여튼 주말에 집에 일이 있어 갔었어요.

일단 조용히 잘 지내고 있다가 나오기 전 한 말씀 하시더이다.



"너, 면세점도 갈 시간 없겠다?"

"필요한 건 인터넷 면세점에서 살 건데;;"


.........촉이 오더군요.



"엄마 스킨로션 사와."






ㅡ.ㅡ 아. 네.

아무렴 제가 안사오겠습니까.....;;



부랴부랴 스킨로션 외에 떨어져가는 화장품 품목들을 체크했는데

기초화장품은 사서 쟁여놓고 드려야 되지 않을까 싶네요.

아이크림이나 영양크림은 크리스마스나 새해 선물로 드린다거나 하는 걸로요.



젊을 때 돈 모으지 않고 여행간다고 툴툴거리시더니

화장품은 비싼 브랜드로 요구.....;


그게 잘 맞으신다니 그닥 할 말은 없습니다만... ( ")



몇 개월 모은 용돈 한방에 날아가겠어요.ㅜㅠ

그나마 다행은 시댁엔 비밀로 하고 가는 거라 친정엄마껏만 챙기면 된다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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