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을 보고왔습니다.
2012.11.10 11:54
미대를 가기로 맘먹고 미술학원 다닐때도 그닥 현실을 지각하지 못했는데 시험장에 들어서서 어린 고딩들 사이에서 시험보려니 내가 정말 황당한 결정을 한거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수능을 두달 앞두곤 미술학원도 관두고 공부를 했는데 시험후 집에서 해본 채점 결과는 목표하던 학교를 갈 수 있는 희망은 남겨뒀지만 원하는 과 선택은 위태로운 수준이었습니다.
실기 없이 그학교에 수능점수로만 가려 그랬는데 다른대학 원하는 과를 넣기위해 다시 학원을 알아봐야합니다..
하루종일 앉아서 붓 잡고있는건 정말 못하겠던데 두달만 버텨봐야죠..
나이에 안맞는짓 하고있는게 참 힘듭니다. 어학연수 할때도 느꼈던건데 자존감을 지킬 수 있게 만들어주는 사회적 지위는 항상 필요한것 같아요. 여친도 다른대서 남친 뭐하는지 얘기 안하더군요.. 선물받은것만 자랑하고;
학교를 가더라도 졸업하고 자리잡을때까지 이런 느낌일텐데 어제 갑자기 퐉 우울해지더군요..ㅜ.ㅜ
겨울이라 더 그런가봅니다. 철없는넘 넋두리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코멘트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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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넷
11.10 11:58
TX님 좋은 결과가 있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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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하루
11.10 12:00
수고 많으셨어요 -
맑은샛별
11.10 12:18
고생 많으셨어요. 좋은 결과 있으시길 바랄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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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X
11.10 13:07
요한님 인포넷님 즐거운하루님 맑은샛별님 감사합니다. -
낙랑이
11.10 14:24
수고하셨습니다. 아직 대학 입시가 끝난 것이 아니니 희망을 가지시길 바랍니다. 좋은 결과 있을 겁니다 ^^ -
PointP
11.10 17:31
에고 에고 힘내세요..
저 같은 경우는
미술가가 1순위였고 양조사가 2순위... 그리고 3순위가 IT 엔지니어였죠 ㅜ.ㅜ
아놔 그냥 맥주 만들걸...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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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중심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보통 그렇지만
저도 주변 사람들 시선을 너무 신경 쓰는 편이라...
나이따위 아무려면 아떻습니까?
더 늦기전에 자기 하고싶은걸 해봐야 한다고 생각 합니다.
저도 20중반에 만화 그린다고 설친적이 있었죠
당시 좀더 전문적으로 미술 학원도 가고
어디 어디 만화가 선생님 문화생으로도 가고
애니 하청업체가서 고생도 좀 하고 했어야 했었다고
지금 크게 후회 한답니다.
좀 이기적이다 싶을만큼 미친듯이
자기 계획에 치여서
남들 시선 신경쓸 겨를 없을 정도로 몰두 해 보시길...
만시간의 법칙 이라는게 있죠
하루 10시간 어떤일에 집중해서 3년 정도를 하면
그 일에 프로가 된다고 합니다.
힘 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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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비
11.10 21:42
저도 컴퓨터공학부에 적응을 못해서 이래저래 다른 길 알아보느라 3년을 보냈습니다.
결국엔 다시 컴퓨터공학을 하게 됐지만요..
힘내세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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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이참
11.11 00:24
ㅎㅎ 힘내세요 -
담천
11.11 01:03
무엇이 될지 모르고 어떻게 정해질지 모르기 때문에 인생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또한 전공까지 다 공부하고 복수전공까지 하고도 4학년 2학기 기말고사 치고 졸업전에 문득 바리스타가 되고 싶었답니다.
커피에도 관심이 많았으니까요. 그리고 커피 공부를 마치고 바리스타 자격증과 병행하여 커피샾에 취직이 되었지만 곧 그만두었답니다.
그리고는 공무원 공부를 시작하여 지금에 이르고 있죠.
하지만 여기에는 다른 이야기가 있는데요.
전 사실 제가 공무원 시험 못 치는 줄 알았답니다. 그 당시에 면접시 상당히 불이익이 있단 얘기가 있었거든요.
그건 제 개인사니 조금 양해바랍니다^^;
그런데 그게 인식이나 뭐 그런게 바뀌어서 저같은 사람도 공무원 될 수 있다는 말에 희망을 가지고 공부하는 중이랍니다.
(실제로 저와 같은 사유이신데 공무원이 되신분들의 경험담을 읽었습니다.)
그거랑 무슨 상관이냐고요?
복수전공도 하기 전에 원래, 진짜 장래희망은 공무원 이었으니까요.
멀리멀리 돌아가는 꼴이 되었지만, 결국 전 지금 제가 원한 공부를 하고 있는셈이 되었습니다.
TX님의 건승을 기원합니다.
에공...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