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수능을 보고왔습니다.

2012.11.10 11:54

TX 조회:795

컴퓨터학부에 정을 못붙이고 방황하다 이십대 중반을 넘어서니 한번 사는 인생 하고싶은걸 해야지 후회가 없겠단 생각에 1년여를 준비해서 입시를 치루고 있습니다.
미대를 가기로 맘먹고 미술학원 다닐때도 그닥 현실을 지각하지 못했는데 시험장에 들어서서 어린 고딩들 사이에서 시험보려니 내가 정말 황당한 결정을 한거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수능을 두달 앞두곤 미술학원도 관두고 공부를 했는데 시험후 집에서 해본 채점 결과는 목표하던 학교를 갈 수 있는 희망은 남겨뒀지만 원하는 과 선택은 위태로운 수준이었습니다.
실기 없이 그학교에 수능점수로만 가려 그랬는데 다른대학 원하는 과를 넣기위해 다시 학원을 알아봐야합니다..
하루종일 앉아서 붓 잡고있는건 정말 못하겠던데 두달만 버텨봐야죠..
나이에 안맞는짓 하고있는게 참 힘듭니다. 어학연수 할때도 느꼈던건데 자존감을 지킬 수 있게 만들어주는 사회적 지위는 항상 필요한것 같아요. 여친도 다른대서 남친 뭐하는지 얘기 안하더군요.. 선물받은것만 자랑하고;
학교를 가더라도 졸업하고 자리잡을때까지 이런 느낌일텐데 어제 갑자기 퐉 우울해지더군요..ㅜ.ㅜ
겨울이라 더 그런가봅니다. 철없는넘 넋두리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
공지 [공지] 2025년 KPUG 호스팅 연장 완료 [9] KPUG 2025.08.06 21192
공지 [공지] 중간 업데이트/ 다시한번 참여에 감사 드립니다 [10] KPUG 2025.06.19 46117
공지 [안내의 글] 새로운 운영진 출범 안내드립니다. [15] 맑은하늘 2018.03.30 58906
공지 KPUG에 처음 오신 분들께 고(告)합니다 [100] iris 2011.12.14 481983
29824 강아지 사진.. [3] updatefile 아람이아빠 12.18 18
29823 후임 이 입사를 했습니다. [7] update 인간 12.15 58
29822 부산 가족여행 외 [5] file 인간 12.14 65
29821 제 옷과 강아지 옷.. [7] file 아람이아빠 12.13 60
29820 AI... 대세라는데 저에겐 너무 어렵네요. [3] 엘레벨 12.13 58
29819 수능 성적 발표일 [4] 해색주 12.05 128
29818 Belkin WEMO가 없어진다고 합니다 [10] 왕초보 12.02 133
29817 10만원 이내 즐거울만한 기기 [12] 해색주 11.29 198
29816 투자들 하시나요? [6] 해색주 11.23 166
29815 셋째 수능이 끝났습니다. [6] 해색주 11.23 129
29814 수능은 우리에게. 대한민국에게 무엇일까요 ? [10] 맑은하늘 11.14 169
29813 커피 원두 바꾸었습니다. [15] 아람이아빠 11.09 189
29812 토요일 아침 5시에 눈이 떠지다니... [8] Electra 11.08 178
29811 대만이 온다.. 라는 유튜브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4] 왕초보 11.05 175
29810 서울 본가 TV에 별이 일곱개 생겼다고 합니다 [21] 왕초보 10.28 302
29809 34인치 모니터 질렀습니다. [13] 해색주 10.20 288
29808 이번 추석은 버라이어티 했습니다 [8] file 바보준용군 10.11 532
29807 벌써 추석이네요 [5] file 해색주 10.07 251
29806 강아지 추석빔...2 [11] file 아람이아빠 10.02 272
29805 나랏말싸미 듕국에.... [6] 인간 09.28 310

오늘:
972
어제:
8,850
전체:
18,568,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