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수능을 보고왔습니다.

2012.11.10 11:54

TX 조회:790

컴퓨터학부에 정을 못붙이고 방황하다 이십대 중반을 넘어서니 한번 사는 인생 하고싶은걸 해야지 후회가 없겠단 생각에 1년여를 준비해서 입시를 치루고 있습니다.
미대를 가기로 맘먹고 미술학원 다닐때도 그닥 현실을 지각하지 못했는데 시험장에 들어서서 어린 고딩들 사이에서 시험보려니 내가 정말 황당한 결정을 한거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수능을 두달 앞두곤 미술학원도 관두고 공부를 했는데 시험후 집에서 해본 채점 결과는 목표하던 학교를 갈 수 있는 희망은 남겨뒀지만 원하는 과 선택은 위태로운 수준이었습니다.
실기 없이 그학교에 수능점수로만 가려 그랬는데 다른대학 원하는 과를 넣기위해 다시 학원을 알아봐야합니다..
하루종일 앉아서 붓 잡고있는건 정말 못하겠던데 두달만 버텨봐야죠..
나이에 안맞는짓 하고있는게 참 힘듭니다. 어학연수 할때도 느꼈던건데 자존감을 지킬 수 있게 만들어주는 사회적 지위는 항상 필요한것 같아요. 여친도 다른대서 남친 뭐하는지 얘기 안하더군요.. 선물받은것만 자랑하고;
학교를 가더라도 졸업하고 자리잡을때까지 이런 느낌일텐데 어제 갑자기 퐉 우울해지더군요..ㅜ.ㅜ
겨울이라 더 그런가봅니다. 철없는넘 넋두리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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