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 반환하라는 회사, * 먹이는 방법은?
2012.11.15 22:53
안녕하세요? 이 질문은 이름 밝히고 올리기도 창피하군요.
원칙적, 법적으로야 회사가 다 맞는 이야기지만 뿔이나서 고생 좀 시키고자 합니다.
쓰던 노트북을 반납하라는데, 원래 노트북에는 500G 일반 HDD가 달려있던 것을 떼고
Mometus 500G를 달아서 쓰다가 SDD 80G를 달아서 쓰다가
현재는 다시 Mometus 500G를 쓰고 있는 상태입니다.
회사에서 노트북을 반환하라는데 곱게 주기는 뿔이나고
뭐든 HDD 자리에 하나 달아서 줘야하는데 어떻게 하면 다음 사람 고샘시킬까 고민 중입니다.
문제는 원래 달려있던 500G HDD가 지금 제 손에 없다는 것인데....
요즘 신품 가격 10만원도 안하는 80G SDD를 달아주는 것이 나을까요?
아니면, 500G 신품을 사서 달아주나, Mometus 500G 주기는 아깝고...
중고 500G HDD를 구해서 달아주는 것이 정답일까요?
주변에 구하면 500G HDD야 어떻게든 구할수는 있을텐데...
Mometus 500G가 외장 HDD로 써도 빠른가요?
80G SSD는 일단 데스크탑에서 OS용으로 쓰고 있어서
빼주기 아까운 감도 있기는 하고...
고생시키기는 80G 달아주는 방법이 최고인 것 같기는 한데....
만능문답에 올려야할지 자유게시판에 올려야할지 고민하다 올립니다.
코멘트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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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서 자산 관리를 어떻게 하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저희 같은 경우는 CPU, RAM, HDD 등등의 상세 사양을 정확하게 기재하여 관리하고 있습니다. 최소한 용량 정도는 동일하게 맞춰주셔야 골치아픈 일이 생기지 않을겁니다.
그리고 그 노트북을 받아서 사용할 다음 사람은 무슨 잘못이 있어서 고생을 해야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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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동아빠
11.16 00:46
우리 회사의 경우에는 노트북 반납 상황이 되었는데, 회사에 없다면 집까지 찾아가서 그대로 가져옵니다.
자기 데이터 있다고 하면 함께 자료 복사하는 것 지켜보고요.
말씀하신 원칙적으로 법적으로 맞다고 하신 것처럼 하시면 됩니다.
당연히 원상 복구입니다. 윗분들 말씀처럼 최소한 용량은 맞추셔야 하겠죠.
사족입니다만, 뿔나실 이유가 있나 싶네요. 원래 회사 것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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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강욱
11.16 00:57
노트북 때문에 뿔이 난 건 아니신 듯 합니다.
그래도 정상적으로 복구하시고 편히 옮기시길 바랍니다.
회사가 작정하고 엿 먹이면 개인은 감당하기 힘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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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rity
11.16 01:11
회사 지급품이면 그대로 반납하시는 것을 권합니다(정확하게는 그렇게 하셔야만 하고요). 하드웨어는 별개 아니고 안에 담긴 자료를 유출방지 목적으로 통제하는게 더 골치 아픕니다. 개인용으로도 사용하셨다면 백업을 하시거나 기존 하드 대체하는 동일 용량 하드로 교체하신 뒤 반납하시는 것을 추천드리며, 인수인계 목적으로 정리를 요청 받거나 혹은 내부 내용을 포맷 없이 그대로 반납하라고 할 것이니 물품 보다는 이쪽에 대응하시는 것이 더 중요한 사안인 듯 합니다. 그리고 저 역시 의문인게... 고생은 회사가 아닌 후에 인수받아 사용하는 사람이 할텐데 그 사람이 무슨 죄인지 모르겠네요.*회사 지급품은 최소한으로 받고 해당 장비에는 가능한 업무용 파일들만 유지하는게 정답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노트북만 지급하는 회사라면 어쩔 수 없지만, 별도 PC가 지급되는 환경이라면 노트북 등은 개인장비 사용하는 것이 여러모로 마음 편하고요. 장비 지원보다는 차라리 통신, 주차, 유류 비용들을 지원해주는 것이 좋더군요. -
휴911
11.16 02:45
역시.... KPUG 분들은 다르시네요. 우문에 현답이라더니....
여러분 말씀대로 원 상태대로 반납할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컴퓨터 사양을 관리할 줄도 따질 줄도 모르는 회사이지만,
자신이 할 도리는 다하는 것이 제 자신의 정신 건강을 위해 좋은 것이겠지요.
제 정신 차리게 해주신 여러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큰 도움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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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약상자
11.16 03:33
속상한 일이 있어도, 그래도 선하게 행동하는 것이 나중에 큰 도움이 되실겁니다.
잘 결정하셨네요. 좋게 마무리하고, 맘 편하신게 최곱니다. 힘 내세요.
사필귀정, 모든 것은 바른 것으로 돌아간다. 오래 살진 않았지만, 이 말은 진리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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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내시기 바랍니다 kpug 님들은 대인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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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차모나카
11.16 08:30
케퍽 멋진곳이네요 ㅎㅎ 조언해주시는 분들도, 인정하고 받아들이시는 분도 멋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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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심의 문제나 선의의 문제...라기보다는, 저걸로 복수하시면 되려 더 큰 짜증을 맞이하게 될거예요^^ 저건 빼도 박도 못하는거니... 싸움나면 무조건 회사가 이기는 싸움이라서요. 그냥 차라리 당사자들에게 "그때 먹은 커피 걸레빤 물로 탄거다"라고 써서 등에 붙혀놓으시는게 더 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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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강욱
11.16 17:26
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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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intP
11.16 10:10
벌써 좋은 답변들이 많이 올라와서 좋은 조언같은건 해드리기 힘든거 같고...
제목을 보면서 저는 뽀빠이가 생각이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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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넷
11.16 11:15
잘 처리를 하시는 것이 나중에 후환이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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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강욱
11.17 11:43
맞는 말씀입니다.
사회에서는 내가 아무리 화가 나도 상대방에게 위해를 끼치는 순간 사회에서 배제되기 시작합니다.
왜냐하면, 내 옆에 깡패(본인은 깡패인지도 모르죠...)가 있으면 불편한 것과 마찬가지 입니다.
이게 누적되서 진짜 깡패로 인식되면 깜빵가는 수밖에 없습니다.
무엇이 타인에게 위해가 되는지 파악하고, 현명하게 대처하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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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911
11.19 05:41
이런... 이렇게 많은 분들께서 답글을 주실 줄은...
결국 자유게시판에나 올렸어야할 글이 되었네요.
요즈음 착하게 산 것이 꼭 이생에서 착하게 보답을 받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을 합니다.
그런 제 자신에 대한 후회나 평가가 가족까지 힘들게 하다보니 괜한 화풀이를 할 뻔 했습니다.
불교신자는 아니지만 종교에는 걸맞지 않게 사람들이 전생에 한 일로 이생에 복을 받고
제발 이 생에 한 고생으로 다음 생에는 보답을 받았으면....
저는 관두고 저 때문에 고생하는, 또는 제가 이렇게 생각해서 고생하는 가족들이 보답받을수 있기를...
밖에서보면 전생에 저만 역적이었어서 이렇게 대접을 받는 것 같고,
집에서 보면 저만 전생에 나라를 구해서 가족들을 고생시키는 것 같고....
현명한 답을 주신 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리며 마음 추스르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
고풍
11.22 12:03
잘 처리하시길... 잘못하다 엉뚱한 불똥이 튈 수 있거든요.
다른 곳으로 옮기시는 거라면 그냥 중고나 신품으로 똑같은 500G 박아 넣고 가는게 어떨까요? 괜히 이 일로 나중에 전화오거나 하면 골치아픕니다. 저한테는 월급 반환하라는 경우도 있었어요. 당시 외환 통장에 잔고가 부족해서 몇번 나누어 송금하다가 5유로 추가로 송금하는데 10유로 수수료로 쓴적도 있습니다. ㅠ_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