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외국 나와 살면서 말이 안통하니 참 난감한 경우가 많습니다. 우선 제가 업무에 치이다 보니 터키말을 안 배우는게 죄지요. 저번에 여학생 셋중에서 둘은 안나오고 나머지 한명이 있었는데요. 굉장히 잘 치는데 알고 보니 3달 반을 쳤다는 군요. 참고로 이 친구가 저번에 다른 아저씨 한명의 발목을 쁘러뜨릴 정도로 잘 쳤던 학생입니다. 당시 두달 배우고 그 아저씨 발목을 접지르게 할 정도로 위압감을 뿜었어요. 저는 4년 넘게 쳐도 아직도인데 ... -_-; 정말 젊음이 부럽다는 것을 크게 느꼈습니다.


아무튼 오늘도 그 친구가 정말 강하게 파워를 뿜어내기에 모두들 와~! 탄성을 질렀습니다. 저랑 계속 파트너를 했는데, 제가 더 실수를 많이 한것 같고 조심하려다 보니 더 실수 하고 제가 무안해 지고 그랬습니다. 그런데 이 친구 얼굴 빛이 점점 어두워 지는 겁니다. 참 복잡한 심정에 뭐라고 말한마디 전해주려고 해도 답답하죠. 그러다가 영어로 '너 오늘 굉장히 잘 하는데 왜 슬픈 얼굴을 하니?' 라고 물으니 당근 이걸 못알아 듣고 자길 탓하는 줄 오해를 했는지 수업 도중에 벤치로 나가서 엉엉 우네요. 덩치는 저만한 여학생이 엉엉 우니까 주변 사람들이 전부 절 쳐다보고 참 난감했습니다.


너무 테니스 이야기만 하는 것 같아서 부제로 스맛폰을 써봤습니다.


구글이 해온 일중에 가장 큰 업적중에 하나가 통역기 프로젝트 같습니다. 처음에 캐나다의 영어~불어로 동시에 쓰여진 법률 문서를 모두 DB에 집어 넣고 자동 번역기 소프트웨어를 만들었다고 하죠. 그뒤로 그와 비슷한 방식으로 다양한 언어를 집어 넣더니만 이젠 터키~영어도 굉장히 잘 번역됩니다. 여기 친구들 중에도 스맛폰 갖고 있는 애들은 저랑 페이스북 쪽지로 이야기도 곧잘 합니다. 영어 배우는 게 굉장히 빨라요. 아예 크롬 브라우저에서 페이스북을 보면 모든 터키말이 바로 영어로 나오기 때문에 제가 그 친구들 글을 읽고 바로 영어로 짧게 코멘트 달고 그럽니다. 처음엔 애들 장난 같던 통역기가 이젠 실생활에서도 잘 이용되네요. 크롬 브라우저 번역기도 상당히 유용하고요. 상황에 따라 다르겠지만 영어 배운다고 스맛폰 사달라고 하면 납득할 것 같아요.


위의 세명 친구들 중에 둘은 스맛폰이고 이 정열의 테니스 플레이어만 옛날 폰이니 저랑 둘은 거의 말이 안통하네요. 그리곤 또 주말에 그룹짜서 같이 연습하자고 했다가 울고나서는 그 말이 쏙 들어갔는데, 어찌될 지 모르겠습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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