왠지 무서운 우리집 화분들
2012.11.16 16:37
작년에 시부모님께서 화분을 하나 사주셨어요.
해피트리인데 잘 살라고...
근데 이게 꽤 잘 자라요. ㅡ.ㅡ
수시로 새 나뭇가지가 자라구요. 잎은 무렁무렁;
집도 넓지 않은데 숲을 만들 일 있나..;
하도 커가서 좀 죽여볼까? 하는 맘으로 물을 주지 않았어요.
그전에도 잘 주진 않았지만.
꼿꼿한 나뭇가지가 기운없이 쳐져있길래 미안하고 여튼 그런 맘에 후다닥 물을 줬죠.
근데 그 쳐진 나뭇가지 위로 새 가지가 또.... ㅡㅡ;
몇 주 전 사촌동생 결혼식에 갔다가 꽃들을 좀 얻어왔어요.
감사하게도 사장어르신들께서 화분 좀 가져가라고 챙겨주시길래 염치불구하고 덥석 가져왔죠.
거기서 제가 눈독들인 건 나뭇가지였는데
좀 긴 화병에 나뭇가지 꽂아놓음 예쁘거든요.
꽃들은 다 시들고 나뭇가지들만 남았는데
투명한 거라 가만 들여다보니 나뭇가지에 뿌리가 똭~
ㅡ,ㅡ
조만간 흙화분 사다 옮겨심어야 할 거 같아요.
챙겨주지도 않는데..
적당히 자라주면 좋은데 너무 잘자라니 이것도 문제랄까요?
아. 근데 왜 뿌리내린 양파는 실패했을까?
키워보고 싶었는데 ㅡ,ㅡ
원래 식용은 잘 안자라죠...
자기가 먹힐걸 알기 때문에... 후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