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의 별 장치가 똥개에 다 달리고 있습니다
2012.11.26 11:25
지난번 서울 빠지직~(?)에서 이 멍멍이를 타신 두 분은 보셨겠지만(아, 두 분 다 지금 시점에서 국내에 안계시겠군요.) 이 차에 달린 게이지가 현재 이러합니다. 왼쪽부터 타코미터, 에코 게이지(연비계), GPS, 네비게이션입니다.
똥개는 일부 상위 모델을 제외하면 타코미터가 없어 소리만으로 회전수를 알아내야 합니다. 하지만 이게 소리가 바로 티가 나는 M100이나 M150이면 몰라도 M200부터는 일단 저속 회전수가 확실히 낮아져(그리고 엔진 소음 차단에 어느 정도 신경을 써) 시내 주행에서 현재 회전수를 예측하기가 어렵습니다. 경제 운전을 하려면 회전수를 알아야 합니다. 이 차를 가져올 때는 에코 게이지가 회전수 표시를 했지만, 지금은 원래 쓰던 게이지를 달아 아날로그 방식으로 봅니다. 에코 게이지는 현재 연비, 평균 연비는 물론이고 수온, 회전수, 전압 등 다양한 정보를 보여주는 물건이고, 보통 이걸 보며 달립니다.
GPS는 아이나비 UZ입니다. 네비게이션으로는 가장 작은 모델 가운데 하나인데, 사실 여기에 들어가는 아이나비 SE는 해상도 문제로 네비게이션으로 쓰기에는 너무나 조악합니다. 하지만 GPS 모드가 있어 카메라 정보, 주정차단속구간, 스쿨존 정보를 주행중에 한 눈에 볼 수 있습니다. 유일한 약점은 과속 방지턱 정보가 없다는 것입니다. 매우 구형이지만, 맵 업데이트만 제대로 해주면 속도계 겸 카메라 정보 전용으로는 매우 좋은 기기입니다.
가장 오른쪽 네비게이션은 코원 L3입니다. 네비게이션 가운데 디자인은 가장 좋다고 볼 수 있습니다. 맵은 아틀란 Wiz이며, 정확성은 아이나비만큼은 아니지만, 꽤 친절한 넘이라서 개인적으로는 좋아합니다. 다만 아이나비 UZ를 단 이후 길을 모를 때만 켜기에 활용도가 줄어든 것은 사실입니다. 가본 길이거나 가보지는 않았지만 대충 알거 같은 길은 그냥 UZ만 켜놓고 다닙니다.
원래는 여기에 스마트폰까지 달아서 OBD-II 정보를 따로 뺄 생각이었지만, Y 케이블로 연결했을 때 문제가 있어 그것은 보류중입니다. 이것까지 달았다면 멍멍이의 내부가 멍멍이에게 어울리지 않는 꼴이 되었을지도 모릅니다.
추신: 스티어링 휠 오른쪽에 보이는건 온도계입니다.^^ 장기적으로 이 차에 고도계와 나침반을 더 달 예정입니다. 다만 쓸만하고 저렴한 고도계를 찾기가 어려운게 문제입니다.
코멘트 18
-
iris
11.26 11:45
아이나비 UZ는 Serf III를 쓰는데, 지금 달려 있는 네비게이션(코원 L3)와 같은 넘입니다. 하지만 위성을 잡는건 UZ가 더 빠릅니다. 한참 안쓰고 있어도 위성을 잡는 데 3분 이상 걸린 적은 없으니 큰 불편이 없습니다. 대신 이걸 네비게이션으로 쓸 생각은 절대 하지 마시길 당부드립니다. 아이나비에 대한 환상이 다 깨집니다.
참고로 아이나비 UZ는 DVI 케이블 하나와 맞바꾼 넘입니다.^^
-
아이나비는 K7 이후로 포기했습니다.
지금은 속편하게 TMAP 추종 중입니다. ^^;
그나저나 UZ가 DVI케이블 하나와 바꾸셨다니 생각보다 굉장히 구형인가 보네요.
-
iris
11.26 11:53
그 케이블이 'Molex'였답니다. 싼건 아니죠.^^
추신: TMAP이 길이 막히는건 다른 TPEG보다 정확할지 몰라도 맵의 친절도가 너무 떨어질 뿐더러, 가끔 말도 안되는 길을 추천하는 '미친' 일도 저질러 TMAP는 저는 잘 안쓰는 편입니다. 물론 갤럭시 넥서스에 잘 깔려 있기는 합니다.^^
-
그야말로 케이블도 케이블 나름이군요. :-)
-
왕초보
11.27 07:19
브랜드 있다고 더 성능이 좋다는 것은 아니라죠. ( '') 몰렉스는 아니지만 다른 ㅁ사 제품은 지금까지 테스트해본 케이블 중에서 가장 비쌌고 가장 성능이 떨어지더군요. 같은 길이에서 비교했으니 공정한 비교라고 할 만 합니다.
-
PointP
11.26 12:09
안쪽 게기판도 엘리디 색깔을 퍼런색으로 하면 더 멋질거 같은데요. -
iris
11.26 12:16
그게 DIY라면 몰라도 맡기려면 은근히 돈이 드는 작업입니다. 부품값보다 공임이 훨씬 많이 듭니다. 그리고 고휘도 LED를 쓰면 폼은 나지만 운전에는 방해가 된답니다.^^
-
인포넷
11.26 12:28
ㄷㄷㄷㄷㄷ...
저렇게 많이 달고도 배터리가 버티나요???
-
iris
11.26 12:38
전력 소비량이 그리 많지 않은 넘들이라서 충분히 버티고 남습니다. 여기에 달아 놓은 넘들을 합해도 전조등 한 짝의 전력 소비량의 절반도 안됩니다. 더군다나 저 똥개는 안개등과 브레이크등을 LED로 바꿔 적지 않은 전력 소비 부담을 줄여 놓은 상태입니다.
-
박영민
11.26 13:24
iris님 연비계 쓸만 한가여?
모닝에 장착할까 고민중인데 실제로 이용해보시니 어떠세요?
-
iris
11.26 14:16
모닝에도 기본 트립컴퓨터가 있는걸로 알고 있습니다만, 만약 이게 없다면 나쁘지는 않습니다. 에코 게이지라서 이걸 보고 연비 주행을 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생길 정도로 말입니다.^^
이게 100% 정확한 데이터를 처음부터 뽑아주는 것은 아니기에 한 달정도는 보정을 해야 합니다.(넣은 기름량을 정확히 메모하고 주행 거리를 따져 얻은 연비와 OBD-II 인터페이스에서 얻은 데이터의 차이를 보정해줘야 합니다.) 그리고 설치가 어려운 기기가 아닌 만큼 케이블 정리만 직접 하실 수 있다면 오픈마켓에서 기기만 구매하시면 됩니다. 디지털 방식으로 사야 하며(아날로그 방식은 기능이 적습니다.), 보통 7~9만원 사이에 살 수 있습니다. 카시아 스마트에코게이지라고 검색하시면 나옵니다.
-
박영민
11.26 14:25
답변 감사합니다.
년말에 하나 지를 품목이 ㅎㅎㅎ ^^
-
인포넷
11.26 14:37
모닝의 기본 트립컴퓨터는 연비가 정확하게 측정이 되지 않더군요...
한 3키로 이상 높게 표시가 되어요...
-
타코미터였군요.
제 눈에는 부스트 게이지로 보였습니다^^;;
-
iris
11.26 15:52
터보를 올리게 되면 부스트 게이지, 유온 게이지가 더 붙겠죠. 하지만 Stage 1 작업 비용만 400만원입니다.
-
스파크나 모닝에 터보 차처 올린 거 봤는데,
인터쿨러나 터빈은 기존차량 순정품 이용하는데도 비용이 상당하더군요.
전 그래서 모닝터보 수동만 기다립니다^^
맵핑에 인터쿨러만 보강해줘도 재밌을거 같아요.
-
iris
11.26 16:33
저는 정치적인 이유(동희오토)로 모닝에는 관심을 갖지 않지만, 진짜 모닝 터보가 나오면 마음이 어떻게 바뀔지 모릅니다.^^
GPS 귀여운데요. 구형모델이면 아무래도 위성잡는데 시간 오래 걸릴 것도 같은데요 그건 어떠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