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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 넘은 운영체제를 설치하고 쓰라고 만든 것이 아닌 철저히 하드디스크의 캐시 메모리로 쓸 것을 전제로 하는 모델입니다. 즉, SSD를 사놓고 여기에 왜 운영체제 설치를 안하냐고 하면 NG입니다. 물론 설치 자체는 할 수 있지만 그 용도로 만든 SSD가 아니기에 성능은 좋지 않습니다. 그리고 여기에 1만원만 더 써도 60GB대 SSD를 사는 만큼 그 목적으로 굳이 이걸 고집할 이유도 없습니다.


2. 또한 이 넘은 인텔 Smart Response Technology(RST) 기술을 갖지 않는 메인보드/PC(Z68/H77/Z77/Q77 제외)에서 쓸 목적으로 만든 것입니다. 위의 메인보드라면 그냥 BIOS에서 시리얼 ATA 모드를 RAID 모드로 바꾸고, 인텔 SRT 관리 툴을 설치한 뒤 가속 설정을 해주면 그만이며, 그냥 60GB급 SSD를 하나 사서 넣어도 됩니다.


3. 이 SSD의 정체는 그냥 32GB SSD에 Condusiv Technologies에서 만든 ExpressCache라는 툴을 묶은 것입니다. 그러면 ExpressCache만 어떻게든 구해 설치하면 되지 않겠냐고 하시겠지만, 이 프로그램은 별도로 상용화를 하지 않았기에 웬만한 암흑의 루트로도 찾을 수 없는 물건입니다. 또한 Condusiv측에서는 기본적인 엔진만 제공할 뿐 UX의 설계는 샌디스크에서 한 것입니다. 참고로 Condusiv는 윈도우 XP에 들어간 디스크 최적화 기술을 공급한 곳이며, 지금은 Norton SpeedDisk를 뺨친 Diskeeper의 개발사입니다. 또한 커세어 Accelerator와 OCZ Synapse처럼 비슷한 역할을 하는 SSD에는 Nvelo Dataplex라는 툴이 쓰이는데, 이 역시 암흑의 루트에서는 찾는게 매우 어려운 툴입니다.


4. 설치는 꽤 쉽습니다. SSD를 꽂은 뒤 파티션 분할같은 것을 하지 말고 샌디스크 웹 사이트에서 ExpressCache를 다운로드한 뒤 설치를 해주면 됩니다. 설치 후 재부팅을 하고, 정품 인증 키를 입력하면 소프트웨어 활성화가 됩니다. 더 이상 무엇을 할 것이 없습니다. 다만 윈도우 7 전용이며, 아직 윈도우 8에서는 호환성 보증이 되어 있지 않습니다.


5. 다만 캐시 로직 그 자체는 조금 걱정이 됩니다. 이전에 쓰던 시게이트 Momentus XT는 꽤 보수적인 로직을 써 캐시에 저장할 파일을 쉽게 고르지 않았습니다. 최소한 한 달 이상 꾸준히 PC를 써야 조금 무언가 빨라지고 있다는 것을 느끼며, 오히려 쓰면 쓸수록 체감 성능이 좋아집니다. 하지만 ExpressCache는 그냥 단순한 파일 복사에도 캐시를 채워버리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렇게 하면 당장은 무언가 빨라져 보일 수는 있겠지만, 비효율적인 캐시의 저장과 삭제가 반복될 수 있고, 그것은 SSD의 수명에도 그리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또한 장기적인 속도 향상도 벽에 부딪힐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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