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맥과 68K 올드맥은 느낌이 무척 다르군요
2012.12.01 14:56
iOS용 앱 개발 환경을 구축하려고 이것저것 해 보니,
그냥 맥을 한대 사는게 제일 속편하겠더군요...;
(VMWare에 올려봤더니 느려서...)
마침 어제 퇴근길에 코엑스 에이샵에 구경하러 갔다가,
매장 디스플레이용으로 사용한 2010년 맥북(Core 2 Duo 탑재)을 팔더군요.
중고 가격이랑 비교해보니 나쁘지 않고, warranty도 내년 11월 20일까지라길래 덥석 집어왔죠.
(집에는 비밀... 노트북 많은데 또 질렀냐고 하실까봐... :-) )
OS는 Snow Leopard가 설치되어 있길래, Mountain Lion을 구입해서 설치USB를 만들어서 클린 설치를 하고,
오늘 하루 종일 이래저래 써 보는 중입니다.
VMWare로 잠깐 써 볼때는 느리고 화면이 가끔 깨지기도 해서 별로 안 써봤거든요.
확실히 시간이 많이 지나서 그런지, 68K 시절의 올드맥과는 느낌이 많이 다르네요.
UI의 기본적인 프레임(?)은 그떄랑 유사한 것 같은데, 느낌이 많이 달라요.
MS 윈도는 윈도7까지와서도 예전 MS-DOS의 느낌이 아주 살짝 남아있는 느낌인데,
이건... 분명히 외형은 유사한데 내부가 완전히 다른 느낌? 마치 오랜만에 본 사람인데, 완전히 달라져 있는 듯한 느낌이랄까요?
일단 몇 시간 써 보니까 괜찮긴 하네요.
Xcode를 돌리는 용도 이외에 무슨 용도로 사용할 수 있을지는 천천히 좀 찾아봐야겠네요.
막강한 데스크탑, 노트북, 슬레이트7, 아이패드2가 있는 상황에서 어떤 롤을 줄 수 있을 지...
그럼 20,000...
코멘트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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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jlee
12.01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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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알고 있죠. :-) 설마 그걸 모르고 있을까요...
하지만 겉으로 보이는 UI의 기본적인 틀은 68K 맥에서 썼던 틀을 대부분 계승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네요. 내부 구현은 완전히 다를 수 있겠지만요.
다른 OS이긴 하나, 68K 맥에서의 사용자경험을 완전히 깡그리 무시하고 만든건 아닌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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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넷
12.01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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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rity
12.01 15:10
제 경우는...
UI 반응성이랄까?! 하는 부분에서 눈속임이겠지만 유낙히 OSX가 느리게 느껴져서 잘 손이 가지 않더군요. X랄 코딩의 결과라 호환성이 답보되지 않고는 해서 최종 릴리즈 단계에서 맥으로 검수 비슷한 것을 하는 것 빼고는 요즘은 거의 맥을 가까이하지 않고 있습니다. 윈도우에 중독된 것인가 싶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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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비
12.01 16:54
OS X의 UI는 소켓통신으로 구현되어 있어서 실제로도 느립니다.
컴퓨터 성능이 좋아졌다고는 하지만 역시 구조가 느리면 소용없다는걸 잘 보여줍니다.
윈도우도 비스타부터는 소켓통신으로 바꼈는데 그래서 XP에 비해 많이 느렸습니다.
GUI의 커널콜 대비 소켓통신의 오버헤드는 100배 수준이라 기억하고요.
7에 와서는 그래도 반응성이 많이 괜찮아졌지만 XP의 커널콜 수준은 안되구요.
대신 소켓통신은 안정성이 좋습니다.
XP는 GUI가 커널을 먹어버리는 경우가 종종 있었고 개인적으로 XP의 가장 큰 단점으로 보고요. -
purity
12.01 21:48
아하~ 그렇군요. 좋은 내용 감사합니다~ -
XP까지의 장점이자 단점이었죠. 물론 GUI때문에 멈추는건 커널을 분리함으로써도 어느정도 효과를 볼수 있겠지만, 굳이 다 뒤집어엎을걸 일부러 다시 설계할 필요가 없었겠죠.
그래도 덕분에 순간반응 속도는 정말 최강이었죠. 하지만 요즘 나오는 Linux GUI Shell들도 결국 기존의 socket방식을 상당히 포기한거 같던데... 결국 어떤것이든 중도의 길을 잘 택하는게 중요할거 같아요. 그걸 얼마나 잘 조율하는가가 개발을 이끄는 중요한 능력일텐데, 아직도 그런 경우마다 머뭇머뭇거리네요.
ps : OS X GUI 발전의 저해는, OpenGL 규격의 개판화도 한몫 차지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MS가 주도하는 DirectX와 비교하면 완전 산으로 가고 있고, nVidia나 AMD도 Desktop OpenGL쪽은 이제 점점 덤으로 생각하는거 같구요. (Intel은 OpenGL은 아웃오브안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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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수아빠
12.01 15:26
저도 68K맥쓰다 2년전 맥프로쓸때 느낀게 완전히 다른느낌이구나 싶었어요. 레드햇5쓰다가 우분투9인가? 10인가 접할때도 완전히 틀리다... 윈XP쓰다 윈7쓰면 그러나 '그나마 좀 비스므리 하구나 그래도 많이 달라' 싶지요. ^^
한 첫1달은 욕나왔어요, 뭐가 어디있는지 등등... 몰라서지요. 윈8은 일주일만에 때려쳤습니다. 일단 일관성이 없다고 느껴졌고, 데탑을 주로 쓰려하는데 위젯만 앞에 나와있는게 영 불편해서요. 여튼 맥도 있을것 다 있고요, 쓰다보면 우아한 BMW나 벤즈모는 느낌이에요. 윈도우는 미니밴이나 SUV모는 느낌정도.. 지금 꽤 괜찮은 윈도데탑이있는데 개발등 할때는 여러 키보드 조합등 생각해보면 확실히 달리는 속도가 좀 빠르다 생각이 들어요. 하드웨어가 빠른게 아니라 머랄까, 조작이 우아하진 않어라도 메뉴얼기어(수동기어)차를 운전하는 느낌? 그래서 윈도우도 아주 만족하면서 써요.
UI반응은 저는 윈도우가 더 더디다고 느꼈어요, 기계반응은 맥이 더 부드럽고 자연스럽고... 그러나 순간적으로 키보드 팍팍 때리면서 이것저것 할때는 윈도우가 더 빠르다고 느껴집니다. 그래서 개발할때는 윈도우가 더 좋구요, 그냥 일상적 컴터 사용에는 맥이 더 좋아요. 그리고 컴터 사용할떄 느낌이 매우 좋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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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격 이상의 하드웨어만 존재하는 애플은, 아무래도 그 안에서 팍팍 쓸수 있으니 나은 점이 있을겁니다. Windows는 저규격 하드웨어나 쓰레기 인텔그래픽스를 안정적으로 지원하기 위해서라도 함부로 사용할 수 없었을테고, 심지어 CPU 연산이 되는 경우까지 고려해야 했을테니깐요. 맥미니 1에 Leopard랑 Win7 깔면 반응속도가 천지차이로 Leopard가 느려요. Space랑 여러가지 갖추고 쓰면 재앙에 가까울 정도로 느려져요. 하지만 같은 시대에 나온 아이맥에서만 돌려도 MacOS가 팍팍 돌아가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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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수아빠
12.01 23:14
그것도 일리가 있는 말씀이네요 -- "규격 이상의..." ^^
근데 피씨 하드웨어가 더 좋은것으로, 맥은 조금 떨어지는것으로 써도 UI는 맥이 상당히 부드러운게 신기할정도에요. 그 부드러운게 다 이쁘게 에니메이션되는것이라 사실은 쓰잘데기 없다고 볼수도 있지만 사용자로써는 느낌이 좋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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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격 이상의 하드웨어만을 쓸때 장점이 사실 그거예요~ 막말로 Intel Graphics만 배제해버려도, 다양하고 부드러운 효과를 10배는 더 줄수 있을걸요. 더 좋은 하드웨어에서는 다른 효과를 줄수 있겠지만, 그렇게 하면 하드웨어별로 개발이 분산되버리기 때문에 훨씬 많은 개발인력이 들고 버그도 몇배로 늘어나니깐요. Windows 7은 GPU 메모리 128MB에서도 돌아가게 만들었으니깐요. 대신 Shader를 거의 못쓰고 포기했을 기능이 엄청나게 많았겠죠. 초기에는 구형 그래픽카드를 전부 다 배제하려고 했었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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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통
12.01 17:46
한때 올드맥 유저로써, 심하게 표현하면 지금 맥은 살짝 만져주고 프로그램 좀 보충한 거 말고는 UNIX 에 스킨 씌운 걸로 밖에는 안 보입니다.
가끔 올드맥이 요즘 하드웨어에 올라가면 얼마나 시원할까 생각해봅니다. 예전엔 빠르게 써볼 하드웨어를 살 여력이 안 돼었으니깐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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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UNIX에 이쁜 스킨이 올라와있는게 결국 이상적이었던거 같아요 .가장 범용성도 높고 안정성도 인정받은 BSD 커널, 그 위에 가장 OS에서 UX를 잘 구현한다고 알려진 애플의 GUI... 올드맥은 일단 멀티태스킹에 메모리 문제까지 있으니, 요즘 하드웨어에 올려도 그때보다 속도가 별로 안빨라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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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intP
12.01 22:08
제가 애플 앱을 못만드는 이유가 그거라는... ㅜ.ㅜ 핑계를 하고 싶어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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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이 한 대 있어야 원활하게 작업이 가능하니까요. :-)
맥 없으면 상당히 열악해지는 개발 환경...
OS X 이전과 이후로는 완전히 다른 OS입니다.